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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는 가족이라는 울시엄니 얘기

베이커리 조회수 : 3,579
작성일 : 2008-01-31 10:34:27
요즘 자게에 글쓰는 재미로 삽니다.
리플놀이도 넘 재밌어요.
그래서 요즘 아들래미 어린이집 간 시간, 완전 예전 디씨폐인 모드로 삽니다.
이래도 되나 몰러!

이번엔 울 시엄니 얘기!

꽤 심한 시집살이를 하신 탓에, 무슨 얘기를 하셔도 결국은 당신 시집살이 얘기로 끝나십니다.
당신은 가족이 아니고 종살이를 하셨다며 지금도 한번에 세시간씩 열변을 토하십니다.
며느리를 가족이 아니라 종이라고 여기는 이~상~한(엄니의 강조) 사람들이 있다며 화를 내십니다.
그리고 저에겐?
정말 딸보다더 아들보다도 더 잘해주십니다.
저는 가족이고 그 중에서도 최고로 맘잘맞는 가족이라십니다..(아들들이 무뚝뚝한 덕이겠죠?..ㅎㅎ)

다음은 울시엄니의 말씀 시리즈~

1. 어느날 퇴근후 저녁먹고, 남편이 설겆이 해주는거 보고 있다가 어머니께 그랬죠.
나: 어머니, 다른 시어머니들은 남자들이 부엌에 오면 재수없다고 아들들은 부엌에도 못오게 한대요.
엄니: 그런게 어딨냐, 남자들이 부엌에 안들어오려 하면 재수없지!!!

2.제가 퇴근해서 옷갈아입고 종종거리고 있으니 먼저 퇴근해 누워 티브이 보던 남편한테 하신 말씀,
엄니: (울아들 안고 계시다가 갑자기 화를 내시면서) **(남편)야, 빨리 와서 생선좀 굽고 **(저)저녁좀 차려줘라, 나갔다 들어온 사람 배고픈거 안보이냐!!!!

3.남편 아침 차려줄 생각도 안하는 저에게 하시는 말씀
엄니: 요즘 사람들은 너무 잘 먹어서 병이다. 아침한끼는 안먹어도 괜찮다!
이건 저를 편하게 해주려고 하시는게 아니라 진짜로 이렇게 생각하십니다.
덕에 울남편도 이렇게 생각합니다. 제가 어쩌다 아침밥차리면 안먹으려고 해서 화납니다...--;;;

4. 결혼안한 내동생에게 좋은 혼처를 소개해 주시겠다며 하시는 말씀
엄니: ** 엄마(우리엄마)가 편해야지 **가(저) 편하고, **가 편해야지 내가 편하다,
우리 ** 동생은 좋은데 시집가서 걱정없이 살아야지. 니가 너무 없는집에 와서 고생해서 내가 맘이 그렇다.

5. 우리 친정이 이사했는데, 놀러오셔서 하시던 말씀 (친정 엄마가 일하셔서 정리가 아직 안되서 어지럽거든요)
엄니: 에고~ 너희집에서 걸어서 다닐 수 있는 거리만 됐어도 내가 다니면서 정리 다~ 해줬으면 좋겠다.
나는 저런거 보면 내가 막 정리해주고 싶더라. (우리 어머니께서 한깔끔 하십니다.)

6.마찬가지로 이사한 집에 오셔서 우리 엄마한테 하시는 말씀
엄니: 에고, 사부인, 좋으시겠습니다. 제가 기분이 이렇게 좋은데 우리 **는 얼마나 좋겠어요.
이렇게 해놓고서 엄마랑 동생들 사는거 얼마나 와보고 싶겠어요. (저한테) 주말마다 와서 엄마 정리하는 것좀 도와드리고 해라.

7. 아침에 출근하고 집에 전화드리니 하시는 말씀.
엄니: 여름에는 마음이 좀 괜찮은데, 겨울되면 새벽 어두컴컴할때 나가는 걸 보니, 마음이 그렇더라.
그래서 내가 새벽에 너 가는거 한참 내다봤다~

8. 고기 좋아하는 저 위해서 고기반찬 따로 차려주시면서,
엄니: 이거는 ** (저) 다 먹어라, 우리(어머니랑 울남편)는 그런거 안먹어도 너무 잘먹어서 탈이니.
그러고는 남편이랑 된장에 밥 비벼 드십니다.--;;;
저는 날름날름...잘먹죠...어머니, 너무 맛있어요..를 연발하며...--;;

9.어느날 친구분이랑 남대문에 놀러가셨다가 흥분된 목소리로 전화하셔서,
엄니: **야, 내가 너무너무 좋은 가방 하나 샀다. 너 들고 다니는 가방이 그래 보여서 맘에 걸렸는데, 내가 괜찮은 가방이 보이길래 디자인 다른걸로 두개 샀으니, 맘에 드는거 하나는 너 골라서 쓰고 하나는 내가 쓰자~

그러고서 들고오시는게, 루이똥과 구찌의 이미테이션이라 할 수도 없는 짝퉁!--;; 두개.
하나에 무려 4만원이나 주고 사셨답니다. 속아서 사신거죠.
저 그거 지금도 들고 다니고 있습니다....--;; 어머니께 차마 말씀도 못드리고...ㅠ.ㅠ..

10. 가방얘기 하다보니 생각나네요, 예전 시댁에 내려갔더니 어머니께서 쓰시던 명품가방을 하나 꺼내 주시면서,
엄니: 이거 너 써라~
저: 이거 비싼거 같은데요?
엄니: 10년도 더 됐지만 살때는 비싸게 주고 산거야.
저: 비싼걸 왜 저 주세요, 어머니 쓰시다가 안쓰시면 그때 주세요.
엄니: 가방도 나이따라 간다고, 너무 젊은 디자인이라서 이제는 안쓴다.
저: 진짜요? 예, 어머니 고맙습니다...예뻐요, 맘에 들어요,
엄니: 그래......니가 매니까 딱이다. 딸주는거니까 이렇게 줘도 하나도 안아깝다.
저:........(속으로는 ㅠ.ㅠ..왠지 맘이 짠~)

11. 우리 엄마 만날때마다 하시는 말씀,
엄니: 얼마나 좋으세요, 그 좋다는 딸이 셋이나 되니...나는 우리 사부인이 제일 부럽다. 아들이 둘이나 있어봐도 하나도 필요가 없어~
우리 키우면서 우리 부모님 한번도 말씀하신 적은 없지만 울아빠가 장남이라 엄마도 나름 젊었을때는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을텐데...어머니 이렇게 말씀해주시는거 보면 참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12. 한개 더!
우리집에 딸이 셋이잖아요...그중 객관적으로는 제가 봐도 제가 뭐, 인물도 별로고 성격도 까칠해요. 그래도 우리 어머니 맨날 하시는 말씀,
엄니: 아무리 봐도 내가 보기에는 니가 인물이 제일 낫다!
저: 제 친구들은 맨날 저한테 동생들은 한인물 하는데 너는 왜 그러냐는데요?
엄니: 그러냐? 그래도 내가 보기에는 니가 제일 인물도 훤하고 귀티도 나고 그런다. 이것도 병이가보다...ㅎㅎㅎ

뭐. 이정도만 대충 적겠습니다.

지금 우리 아들땜시 올라오셔서 저희와 함께 계신지 벌써 3년이 지났네요. (아버지께선 혼자서 지방 시댁에..--;;)
같이 살면서 하여튼 트러블도 많았거든요
어느날 퇴근해서, 저희 장농속, 제 개인 서랍까지도 정리하고 계시다가
제가 들어오니 편지하나, 상자하나마다 다 집어들고서, 이건 뭐냐, 버려도 되는거냐?
하시는거 보고서 제가 정말 쓰러질뻔 했습니다.

제가 뭘 해도 간섭(다른말이 생각안나네요)하기 좋아하시고,
이래라 저래라 의견 얘기 해주시기 좋아하시고,
뭐든 한번 삘이 꽂히시면, 또 그거는 반드시 해야 하시고,

하여튼 좁은 집에 어머니랑 부대끼며 사는게 너무 힘들었는데요,
이제는 저도 많~이 포기하고 삽니다.
우리 어머니도 제가 게으른거, 지저분한거, 다 포기하시고요.
둘이서 서로 포기했다고 대놓고 놀리기도 하고 하면서 그냥 그렇게 삽니다.

그래도 시어머니는 시어머니라고, 힘든일도 있고 스트레스도 받죠.
요즘은 제가 방학이라고 내려가 계시는데, 사실 넘 좋아요, 그냥 마음이 자유롭고 신나요..ㅎㅎ
그러면서도 왠지 넘 죄송하고 그러네요.

정말 아껴주시고 허물도 덮어주시고 어디가셔서는 맨날 제가 최고라고 말씀해주시는거 알거든요.
그래서 저희 시댁 친척분들이나 어머니 친구분들은
맨날 저같은 며느리만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그러시네요.
처음엔 제가 잘하고 착해서 주변 분들이 다들 이뻐해주시는줄 알았어요..제잘난맛에 살았죠.
그런데 이제는 알겠어요...그에 어머니 덕분이라는 걸요...^^


하여튼 저는 이렇게 가족을 얻어가고 있습니다.

남편이 장남이고, 절대 책임감 없는 시동생 하나라(서른 중반인데 결혼은 생각도 안하네요..ㅎㅎ)
어머니랑 아버지 나중에 다 저희 차지가 될 꺼라 생각하면,
막막하고 답답해하는 철없고 이기적인 며느립니다만,
어머니께서 저렇게 해주시니 그러면서도 찔리기도 하고 그럽니다.

여기 자게에서 가끔 시엄니가 편찮으시거나 돌아가시고 나서
어머니 그늘이 얼마나 큰줄 알았다는 글을 읽으면 정말 마음이...그래요.
제가 그럴 것이라는 걸 너무 잘 알기 때문이죠.
그러면서도 막상 조금이라도 제가 싫거나 불편하면 짜증내고 답답해 하는걸 보니,
아직 철이 덜들었죠? ㅎㅎ

울엄니 자랑하고 싶어서 글 올렸어요.

저 울남편이랑 결혼 잘했죠? ㅎㅎㅎ
IP : 124.199.xxx.56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대단한
    '08.1.31 10:50 AM (211.208.xxx.67)

    시어머니...부럽씁니다.

  • 2. 정말
    '08.1.31 10:51 AM (121.129.xxx.250)

    대단하심. 두 분 다, 그 중에서도 시어머님이 대박 좋으시네요.

  • 3. 베이커리
    '08.1.31 10:51 AM (124.199.xxx.56)

    넘 긴글....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꾸벅)

  • 4. 어머
    '08.1.31 11:02 AM (61.33.xxx.130)

    두분다 너무 좋으시네요.
    서로의 허물도 덮어주실줄 알고 이해해 줄줄 알고..
    저도 그런 경지에 이르러야 하는데 쉽지가 않아서 항상 시어머님은 어려운데...
    잘 보고 마음이 따뜻해져서 갑니다~ 항상 행복하게 지내세요~

  • 5. 서로
    '08.1.31 11:02 AM (125.241.xxx.98)

    잘 만나셧네요
    정말 부럽습니다

  • 6. 탐정
    '08.1.31 11:08 AM (211.59.xxx.30)

    평택 명탐정님!

    저 오지랖 넓은 서울 아줌마에요.(아까 댓글 달았던 ㅋㅋ)

    그 어려운 시절을 헤쳐오신 시어머님께서 그 시절을 대물림하지 않고
    참 현명하게 지혜 가득하게 사시네요.

    시어머님 존경합니다.

    베이커리님 지금처럼 늘 행복하세요. ^^

  • 7. 베이커리
    '08.1.31 11:13 AM (124.199.xxx.56)

    앗..아줌마파워 선배님이셨던? ㅎㅎㅎ
    출장갔던 남편이 돌아와 제가 오늘 괜히 신나서 글을 두개나 올렸어요...ㅎㅎ
    넘 감사해요, 선배 탐정님도 항상 행복하세요^^

  • 8. 훈훈~해
    '08.1.31 11:13 AM (203.170.xxx.198)

    참 듣기 좋은 말들이네요..^^
    다들 이러구 살면...얼마나 좋을까...
    원글님은 시어머님 자랑을 풀어 놓으셨지만,
    자신은 또 얼마나 잘 하겠어요?
    안 봐도 알겠습니다...
    잘 하시고 잘 받으시고, 행복하세요!
    마음이 따뜻해 지네요...

  • 9. ..
    '08.1.31 11:20 AM (58.121.xxx.125)

    다 읽고 내려가면 희망사항사항이예요! 할 줄 알았는데, 실제상황이네요.
    시어머니 그리 하실적엔 며느리도 만만치 않게 잘 해 드렸겠지요?
    서로간에 훈훈한 모습 보기 좋습니다.

  • 10. 베이커리
    '08.1.31 11:25 AM (124.199.xxx.56)

    옴마나...다들 왜 저도 함께 칭찬하시는지...넘 부끄럽네요...(쥐구멍..후다닥)
    저는 진~짜 잘 못해요. 제 멋대로 하고 하고픈말 80%는 하고 살아요.
    버릇없는 며느리예요...ㅠㅠ...다들 이러시면 안됩니다...
    아마 대부분 시엄니들이 제일 기피할 며느리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게으르고...할말 다 하고....그래요...

  • 11. ㅋㅎ
    '08.1.31 11:51 AM (221.145.xxx.71)

    저두.. 베이커리라는 이름 보고 혹시 평택 명탐정? 요런 생각을~

    ㅋ.. 행복해보이세요.. 더욱 행복하세요~

  • 12. 정말
    '08.1.31 11:53 AM (211.204.xxx.222)

    멋있으신 분이시네요..잘 해드려야 겠어요 ^^

  • 13. 센스
    '08.1.31 12:06 PM (122.29.xxx.43)

    "..남자들이 부엌에 안들어오려 하면 재수없지!!!"
    어머님 센스가 장난이 아니십니다 ㅎㅎ
    정말 보기 좋은 고부간이네요. 정말 가족이구나 싶어요.
    저희 시어머니도 저보면 그렇게 이쁘다이쁘다 해주시고 남편 가만히 있는 꼴을 못보세요...
    모시고 사는 건 아니지만 가끔 오시면 정말 천군만마를 얻은 느낌이랄까요~
    오히려 친정엄마는 저보고 더 잘하라고 하는데 (사위가 잘하기도 해요^^*)
    현명하신 시어머니가 제 편 들어주셔서 제가 남편한테 더 잘하고 산답니다~

  • 14. 우와 , 부럽사옵니
    '08.1.31 12:08 PM (219.240.xxx.8)

    다. 좋은 시어머님께 정말 감사드려야 할거 같아요. 윗물이 맑으면 아랬물도 맑아지는 법이지요.

  • 15. ..
    '08.1.31 12:18 PM (58.146.xxx.245)

    부럽습니다~ ^^*
    그마음 항상 변치 않으시길.. ^^

  • 16. .....
    '08.1.31 12:54 PM (125.57.xxx.115)

    어머니께서 사오셨다는 짝퉁가방,,,어느 명품가방 안부러울듯 해요..
    지금도 가지고 다니신다는 원글님도 참 이쁘신분이구요..
    좋은 시어머님 부럽네요...행복하세요~~

  • 17. 안드로메다
    '08.1.31 12:54 PM (59.7.xxx.164)

    저도 그런 시엄뉘가 되고 싶네요...아까 밑에 글중에 제 아들 이야기 나왔습니다만..
    7세부터 부엌(?)일이며 집안일을 거들게 할껍니다..
    그래야 제 마눌님에게 이쁨 받죠 ㅋㅋㅋ
    웬만한 반찬 밥도 해야 한다는 제 주의입니다..
    우리 애들 세대때는 아마 남자도 집안 살림 척척하지 않음 안될것 같습니다..
    미리 미리 교육에 힘써 앞서가는 훗날(?)의 시엄마가 되고 싶어요..
    시엄마보단 그냥 남편의 엄마라는 평범한 자리요 ㅋㅋㅋ

    정말 대박 좋으세요;;;베이커리님 시어머님 부러워요~
    하긴 우리 시부모님들도...

    너무 좋으세요 ㅠㅠ(저도 반성중입니다...잘해드려야지)

  • 18. 부러워요
    '08.1.31 12:55 PM (125.181.xxx.9)

    진짜 가족같고... 여튼 결혼 잘하셨네요~^^

  • 19. 쳇.
    '08.1.31 12:59 PM (222.106.xxx.29)

    칫칫. 베이커리님 부러워요. ^^ 정말 멋진 시어머님이세요.

  • 20. 베이커리
    '08.1.31 12:59 PM (124.199.xxx.56)

    부엌에 들어가면 큰일나는줄 아시는 울시아버지랑 평생 사셨던 울엄니는,
    남자도 밥해먹을줄 알아야 한다고 맨날 그러세요...ㅎㅎ
    저는 외출하면서도 남편 밥걱정은 안하고 나가네요.
    울남편이 할줄알아서가 아니라, 사발면이든 있는 밥이든 알아서 챙겨 먹을걸 알기에..^^
    (사실 남편은 잘 못해요...울어머니 밥까지도 떠먹여 주시는 분이거든요...물론 제밥까지도...^^)

    참, 안드로메다님, 저도 울아들 요리 전문가로 키울꺼예요...ㅋㅋㅋ

    다들 좋은 말씀 해주셔서 기분이 훨훨~ 정신이 혼미입니다요.
    이러다가 사고칠까 걱정입니다요...^^

  • 21. ^^
    '08.1.31 1:16 PM (116.42.xxx.42)

    저도 시어머니 될날이 멀지 않았는데....참 유익하게 글 읽었습니다.

  • 22. 부럽네요.
    '08.1.31 6:16 PM (203.248.xxx.81)

    "우리 **"라는 호칭만 봐도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겠어요.
    정말 부럽네요...

    ** 엄마(우리엄마)가 편해야지 **가(저) 편하고, **가 편해야지 내가 편하다,
    특히..이 말씀은 정말 눈물날 거 같아요.

    어느 엄마가 안 그러시겠냐만은
    똑똑하고 어디하나 빠지는거 없다고 내심 딸 자랑스러워하셨던 우리 엄마...
    난 시어머니때문에 속상해하고, 그런 저 때문에 우리 엄마가 속상해하시는데...ㅠㅠ

  • 23. 좋은 관계란
    '08.1.31 6:31 PM (61.74.xxx.98)

    한쪽만 좋다고 되는 건 아닙니다. 거기 맞춰가는 원글님도 좋은 분이시기 때문에 가능한거지요. 그리고 아무리 좋아도 시어머니 안계시니 더 좋더이다. (시부모님과 23년 간 함께 살다 분가한 며느리)

  • 24. *^^*
    '08.2.1 1:33 AM (59.20.xxx.38)

    흐뭇한 이야기 잘 보고 갑니다..담엔 저도 함 올려볼까봐요..울 시부모님들~~신랑한테..울*^^*가 너무 사랑스럽다 하셨다던데~~저두 울 시부모님 무지 좋아하거든요..물론 불편한것도 있고 뒤돌아서 고개를 갸우뚱거릴때도 있고 가끔은 헉~~할때도 있지만..다른분들 고부갈등 말씀하시는것 보면 전 정말 복받았다고 생각해요..

  • 25. 근데..
    '08.2.1 2:59 AM (58.226.xxx.211)

    혼자계신 시아버지는 어쩐데요.. 방학때만 내려가시면 그동안 밥은 누가 해주시는지..
    갑자기 걱정이 되네요..^^

  • 26. 베이커리
    '08.2.1 11:42 AM (124.199.xxx.251)

    모두들 넘 감사해요...여러분들 말씀 들으니, 제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아버지께서는 그냥 혼자서 식사도 해결하시고, 엄니께서 가끔 내려가셔서 밑반찬 해주시고 그러고 계세요..ㅠ.ㅠ..

    너무 고생이신데, 저희집에서는 우리 아들이 젤 어른인지라...그냥 당연하게 생각하시네요..
    아버지 생각하면 넘 죄송해요 정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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