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좋아 하는 남편

[오늘도~]

야근이 많고 주말에도 출근하는 터에 얼굴보고 저녁식사 하는 것도 손으로 꼽을 정도입니다.

워낙 친구 좋아하고 술자리는 거절할 줄 몰라 일주일이면 2-3번은 기본

귀가 시간은 2시에서 길게는 4시까지

처자식한테 잘해주면야 이렇것들 기억에도 잘 안 남겠지만
오늘은 더더욱 서글픕니다.

이러고 언제까지 살아야 하는지
간혹 서로 등 두들겨주면 이런저런 얘기 속닥이며
사는 가족이 맞는지 싶습니다.

[저두요]

우리남편도 딱그랬어요~ 아직은신혼이라 임신전에는 매일얘기해도 안먹혀서 나중엔...남편술먹고 새벽에 들어온 그다음날.....제가 꼭 술이 꼭지가 돌도록 먹었습니다. 똑같이...
당신술먹으면 나도 담날 똑같이 먹을꺼다...속이쓰리던 악으로라도 먹는다...엄포놓고 한달을 그렇게했더니..좀 줄더군요...아님 새벽3시4시들어오던걸 1시정도에 귀가..
나중엔 집에서 둘이서먹기도하고..좀나아졌어요..
근데.....안되더군요...친구좋아하고 술좋아하고 더군다나 거절못하는건....평생갈듯합니다..
저도 거의 포기했어요...
근데요...얼마전에 제가 새해신수보고왔다고 위장내시경해보랬다고 했더니 살짝 겁먹더군요..낼모레40이거든요..안그래도 속거북하다고하더니...나이먹고 몸안따라주면 서서히 줄어들듯합니다...벌써 그게보여요..ㅋㅋ

[일주일 내내]

술먹고 그시간에 들어오는 인간도 있습니다.
주말엔 티비앞에서 떠날줄을 몰라요.
주말에도 나가는게 차라리 속 편하던걸요.

[무명씨]

댓글 전혀 안쓰는 편인데 와락 반가워서 글 남겨요.
저도 20여년을 거의 매일같이 귀가가 늦는 남편을 기다리며 님처럼 잠도 못자고 이렇게 살아 야 하는건지 하는 씁쓸함을 지니고 살고 있어요.

주위에서는 포기하라라고 하지만 부부간의 문제가 한쪽이 포기한다고 해서 무어 그리 달라
질까요. 결론도 없고 저도 답답합니다.

[나이가]

마흔인데도 나이트가서 6시 술쳐먹음 3시입니다..그러고 나이트가서 자기는 가만히 앉아만 있었다나요..참 어이가 없어서 그냥 술많이 쳐먹고 일찍 뒤져주기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도]

술먹고 주사 없으면 괜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