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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생각할수록 찝찝하네요.

그냥생각나서 조회수 : 1,756
작성일 : 2008-01-21 16:20:33
오늘 갑자기 좀 한가해서 자게에 글도 읽고 궁금한것도
몇개 여쭤보고 그러네요.제가 한때 문화센터같은 곳에서
아이 친구 엄마들과 좀 어울린적이 있었어요.
일이년전인데 세명 정도와 잘 지냈어요.

전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라 그런곳에 아이 데리고 가도
조용히 아이와 할것만하고 오는 편인데
유독 그 타임에 친화성 좋고 그런 반장같은 엄마가 있더라구요.
그 시간대에 엄마들이 열명 좀 넘었는데 그 엄마가 제게 잘해주고
밥도 먹자하고해서 네명 정도가 잘 어울려 지냈어요.
그런데 그 시절 솔직히 전 좀 힘든 시기였거든요.몸도 아프고 나름 힘든시기를
어렵게 보내고 있던터라 저희집은 거의 매일 엉망이어서 사람 부를수 있는
집이 아니었고 몇번 그 엄마가 다른 엄마들과 함께 저를 불러서 몇번 놀러갔었어요.
제가 집에 초대하고 싶은데 귀찮아서가 아니라 몸이 좀 아파서 못 부르고있다고
몸이 좀 나으면 자주자주 초대하겠다 미안하다했어요.
제가 아이 낳고 산후조리를 못하는 바람에 산후풍에 시달려서 아이 육아는 해야하고
몸이 말이 아니었어요.

그 집에 세번 놀러갔었는데 많이 미안하더라구요.
그런데 그뒤로 연락두절
몸이 이래서 초대는 못할 망정 밥이라도 괜찮은 곳 가서 엄마들 모두 대접해야겠다 생각하고
전화하니 전화를 안 받는거예요.그리고 피하기도하구요.
아무리 무얼 잘못했나 생각해도 자기집엔 세번 놀러오고 우리집에 초대안한거 뿐이었어요.
말과 행동 무지 조심해서 했는데도 말예요.
그래서 밥이라도 한번 근사하게 사주고 연락두절됐음 맘이 안 찝찝할텐데
그뒤로 한번씩 생각나면 내가 이상한 사람 된거 같아 미안한 맘과 찝찝한 맘 섭섭한 맘이 뒤썩이더라구요

그런데 며칠전 마주쳤어요.
그 엄마 그룹들은 그뒤로 다른 문화센터 다니면서 자주 만나고 밥 먹고했었나봐요.
같은 음식점 옆자리서 마주쳤는데 그 엄마 눈빛이 사람을 아래위로 이상하게 쳐다보며
너 마주치기 싫었다하는 빛이 역력하더라구요.
다른 성격좋은 엄마가 아는 척 해서 저도 옆자리에 있다는거 알았어요.
그래서 그 팀 먹는 밥값 모두 계산해주고 나오려다가 그 엄마 쳐다보는 눈빛이
너무 맘 상해서 그냥 나왔어요.
진짜 세번 초대해준거 고맙고 잘 대해준거 아는데 그때 몸이 안좋아서 문화센터에서도
진땀 흘리면서 아이 쫒아다닌거 알고 사정 뻔히 아는데 저희집 초대 못한게 그렇게그렇게
기분이 나빴을까요.
제가 너무 잘못한건지 날이 이러니 자꾸 생각나네요.


IP : 122.35.xxx.1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쎄
    '08.1.21 4:36 PM (211.114.xxx.145)

    몸이 아파 초대 못하셨고 문화센터도 진땀 흘리시고 다니셨으면 상대방 엄마가 초대했을때도 가지 않으셨음이..

  • 2. 그냥생각나서
    '08.1.21 4:38 PM (122.35.xxx.18)

    그러게요.가지 않아야했는데 괜시리 갔었나 싶어요.
    그래도 산후우울증도 있고해서 혼자 집에서만 끙끙대지말고
    나오면 기분 좋아진다고 나오라해서 나갔었는데 저도 글쎄님 말씀들으니
    처신을 잘못한거 같아요.아이 문화센터도 엄마가 집에서 전혀 못 놀아주니
    미안해서 억지로라도 다니려던거였는데 제가 좀 잘못 처신해서 이렇게 된거같아
    괜시리 그렇네요.^^

  • 3. 글쎄?
    '08.1.21 4:40 PM (58.148.xxx.86)

    그 시절에는 초대해도 안가면 그만인걸 거절을 못해서 아픈 몸을
    끌고 가게 되더라는 올챙이적 이야기~

  • 4. 그냥생각나서
    '08.1.21 4:45 PM (122.35.xxx.18)

    글쎄님 제 이야기 같아요.
    오라고 신경써주니깐 챙겨주는게 고마와서 진땀 흘리며 갔었어요.
    너무 고맙더라구요.그래도 그러는게 아니었나봐요.
    그래서 작은선물도 감사의 표시로하고 그랬는데
    제가 초대를 못해줘서 미안할 따름이예요.
    그래도 그 눈빛이 너무 서운하니 사람은 원래 그런건가봐요.

  • 5. ....
    '08.1.21 5:08 PM (211.219.xxx.85)

    친한친구나 형제간에도 몇번 초대받으면 한번쯤은 초대를 하는것이 맞더군요...
    상황이 어렵고 힘드는 것 알면서도 계속 일방적으로 받기만 하는것은 부담스럽고 대접하는 쪽도 처음에는 이해한다고하더라도 계속 그런 상황이 계속되면 은근 좋은 눈치는 아니고요...
    세상살이 주고받기가 맞는 것 같아요..
    소꼽친구나 형제도 그런데 하물며 나이들어 문화센터에서 만난 친구는 말할것도 없을것 같아요..
    해줄수없으면 받지도 않는 것이 맞을것 같아요..
    원글님도 세번까지 가지말고 두번정도 대접받았을때 한번정도는 밥을 샀으면 좋았을텐데 싶네요..
    제가 요즘 상황이 좀 안 좋아지면서 느끼는 점들이예요..

  • 6. ..
    '08.1.21 8:31 PM (218.159.xxx.91)

    대 부분의 사람들은 남의 말 들으며서 그리 오래 기억못해요. 내 사정은 내가 알 뿐...
    남들은 그냥 흘러들어요. 남이 내 사정 알아주겠지 했던 것이 잘못 되었던 것 같네요.
    같은 형제끼리도 힘들다고 했는데도 다음에 만나면 딴 소리하던 걸요. 하물며 남이야...

  • 7. ...
    '08.1.21 10:50 PM (121.162.xxx.71)

    아이 크면서 앞으로 마주칠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그때의 내 상황이 너무 힘들었으면,
    다른 사람에게 구구절절 설명하며 이해를 구하는것도 할 수 없었던것은 당연한거죠.
    지금에서 그 사실이 맘에 걸리신다니
    이제는 마음의 여유가 생기신거지요.
    내 상황이 많이 좋아져서 돌아볼 여유도 생겼구나... 하시고
    지금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 마음쓰세요^^

  • 8. 그냥생각나서
    '08.1.21 11:33 PM (122.35.xxx.18)

    ...님 맞아요.요즘에서야 마음의 여유가 생겨서 그때 왜 그랬을까 싶어요.
    그리고 밥이야 그전에 밖에서 먹으며 제가 샀죠.집에만 초대못했을뿐이예요.
    그리고 그집이 아지트 비슷한듯 사람들이 여럿 모인다고 부르길래
    저만 초대한것도 아니고 집에만 있음 스트레스 받는다고 나오라고
    걱정해줘서 고마워서 잠깐씩 갔었는데 세상사가 주고받는것인데
    제가 아무리 사정이 그러해서 양해를 구하고 이해해주는듯했지만
    맘으론 아니었나봐요.
    세상공부는 끝이 없네요.^^
    모두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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