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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극성엄마?

아들아 미안 조회수 : 1,074
작성일 : 2008-01-21 16:06:36
저흰 아들만 둘이고 첫애가 이제 4살이구요..

아이들 교육은 누구보다 무엇보다 엄마아빠의 소신이 우선이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저흰 그냥 방치수준으로 풀어주고있었어요..

한글.. 학교가면 다 할꺼고
영어 그것두 학교가면 다 할꺼구..
아이가 다른분야에 관심이 있는지는 무조건 시켜보기보다  많은 것을 보여주고 하고싶다고 하면 시켜주고 싶었습니다..

남편과 저는 모두 공부할만큼 했습니다.(둘다 전문직이고 육아때문에 제가 잠시 쉬고있죠..)
남편은 머리가 좋은것 같구 공부욕심도 많았다구 하구요..전 사실 머리는 뛰어나지 않은거 같은데 오기로 공부한 스타일입니다.. 부모님 등살이 아니라 욕심에 한거죠..
즉.. 아무리 시켜도 안하는 애가 있고 욕심이 나고 궁금하면 하는 애가 있다는 생각에..
주입식이 아니라 주~ㄱ 나열해주고 스스로 생각하게 하고 싶었습니다.  

1,2,3...이렇게 외우지도 않게하구.. 'ㄱ'에'ㅏ'를 붙이면 '가' 이렇게 공식처럼 알게 하지도 않고..
이렇게 시키면  뇌가 굳어지는 느낌이랄까..
제가 학교다니면서 느꼈던 한계가 그거였거든요.. 암기는 정말 잘 하는데 그이상의 뭐를 생각하고싶지도 않았고
폭넓게 이해하기를 싫어했어요..
반면 남편은 굉장히 사고적인 사람이라 암기는 꽝인데 총체적으로 정말 뛰어난 사람입니다.
대학교 졸업성적이 전 수석이었고 남편은 중간치였지만 (의약계열이나 과는 다르구요) 졸업후 임상에서 차이는 확연하더라구요..
암튼 잠시 삼천포 같지만 제이론의 바탕이 이것인지라..^^
결론은 남편처럼 사고적인 뇌를 만들어 주고 싶거든요..

그러려며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요.
지금은 거의 제가 동화책만 읽어주고 동생이랑 치구받구 싸우며 놀고.. 좋아하는 유아프로보고.. 그게 하루일과인데..

아랫층에 한달 빠른 동갑내기 여자아이가 있습니다..
그아인 벌써 한글에 숫자에 며칠전엔 구구단 2단도 외운다고 자랑하더라구요..
말은 좀 느려서 우리 아이보다 표현력이 떨어지고 읽는 책 수준이 18개월된 우리 둘째보다 낮은 단계인것 빼고는 거의 다 월등합니다..
불과 몇달사이 이렇게 갭이 생기네요..

제가 아일 너무 방치하는 걸까요?
아직 열까지도 다 못세고..
아예 이사를 갈까요? 시골로? ㅋ

IP : 59.23.xxx.9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21 4:25 PM (61.73.xxx.173)

    그럼 더더욱 놀리셔야지요.
    잘 놀아서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감성이 발달된 아이가 나중에 학습이든 무엇이든 잘 한답니다.
    그 나이에 학습해봤자 스트레스만 받습니다.
    뛰어놀고, 음악 듣고, 춤추게 해주세요.
    이제 친구 사귀면 잘 놀 나이니까 주변에 좋은 친구 좀 만나게 해주시고요.

  • 2.
    '08.1.21 4:37 PM (59.6.xxx.105)

    우리 어렸을 때를 생각해 보게 하네요~
    아직 4살인데 벌써부터 공부 스트레를 받게 만들고 싶으신가요?
    그때는 노는게 공부예요.
    억지로 시키다보면 아이보다 엄마가 더 힘들고 우울해져요.

  • 3. 동감
    '08.1.21 4:41 PM (124.49.xxx.85)

    저도 열심히 놀려요~~
    저도 요즘 방학이라 집에서 같이 있는데,
    오늘 아침엔 두놈이서 샴퓨로 인형 머리 감긴다고 온 집에 샴퓨 떡칠을 해 놓았길래 손바닥 두대씩 때려주었는데, 지금은 누가 한의사 아들 아닐랄까봐 인형에다 뜸뜨고 침놓는다고 난리네요. 에휴.

    저나 남편이나 공부는 자기가 하는 거지 푸시한다고 되는게 아니란걸 알기에 공부 일절 안시키구요. 다만 큰아이(6살)가 차를 좋아하는데, 자기가 좋아하는 차가 생겨서 요즘 그걸 사기위해서 어떻게 하면 되는지에 대한 이야기만 살짝 살짝 해주고 있답니다. ㅎㅎ

    공부는 자기가 하는 것이지 엄마가 마련해주는 밥상에 숟가락 얹는게 아니니까요.
    밥상도 차리고 숟가락도 자기가 떠야 진정한 공부가 되는거죠.

    아무리 사교육이니 뭐니 해도.
    제가 학생들 가르쳐보니 스스로 하지 않고 계획 세우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

    저도 열심히 놀려요.
    우리 아들들 아마 공터에 데려다 놓고 재밌게 놀기 대회 하면 1등 하지 싶어요.
    새롭고 재밌는 놀이 만들어내기 대회하면 아마 특등일것 같아요.

  • 4. ^^
    '08.1.21 7:33 PM (220.89.xxx.15)

    저도 아이 정말 원없이 놀렸어요. 너무 오래 놀린거 아닌가 걱정될 정도랍니다. 올해 학교가는데 지금 유치원다니고 수영하는게 전부에요. 유치원도 종일반도 아니고 반일반만 줄곧 다녔구요. 한글은 그냥 스스로 5세에 떼더라구요. 아이가 좋아하는 카드로 혼자 쉽게 익히더라구요. 전 아이가 물어볼때마다 읽우주기만했어요. 학교보낼때가 되니 살짝 걱정도 되지만 이렇게 원없이 놀아보는거 언제 또 해볼까 싶어서...걍 놀게합니다. 저희아이 여행 많이 다닌거 말고는 정말 돈 안들이고 키웠죠..

  • 5. ㅎㅎㅎ
    '08.1.21 9:35 PM (218.49.xxx.236)

    원글님...
    끝 글이 완전히 반전인데요...
    이사갈까요? 강남으로 라고 할 줄 알았는데..ㅎㅎ
    그냥...놀리세요..
    아이들 에너지가 쌓여야 나중에 그 기를 받아...
    끝까지 갈수 있다고 하는데...
    저희 남편의 이론입니다...물론 저도 공감하구요...
    많이 놀러다니시구...많이 책 읽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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