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해먹고 사는 게 참 힘드네요.

음식 조회수 : 554
작성일 : 2008-01-15 17:49:54
사람을 청소과와 음식과로 나눈다면 저는 절대적으로 청소과인 것 같아요.

청소하고 정리하는 건 누가 안 시켜도 잘합니다. 지저분한 것 못 참고, 흐트러진 것 싫어하구요.

반면에 먹는 것은 그냥 배만 차면 됩니다. 물론 주제에 입은 고급이지만, 그냥 빵이나 우유나 과일이나 대강 먹어도 사는 데는 별로 지장 없어요.

그런데 남편에게 너무 너무 미안해요. 중간에 요리학원 다닐 때는 반짝 하고 제가 음식 잘하는 줄 알았습니다. 사정이 있어서 못 다니고 보니 매일 해먹는 반찬이 그 반찬이네요. 만드는 저도 지겨운데 먹는 사람은 어떨까 싶어요.

그렇다고 새 반찬을 해보면 정평 난 요리책임에도 불구하고 대실패;;; 거나 남편이 입에 안 맞는다고 입에도 안 대거나, 둘 중의 하나네요. 체력이 약하다 보니 오래 서서 음식하는 것도 힘들고, 손이 느리니 오래 안 서 있을 수도 없고, 음식에 큰 취미가 없으니 야채 손질이 안 되어 있거나 필요한 재료가 없는 경우도 많아서 더 맥 빠지고...악순환입니다.

먹는 것에 관심 많고 잘 해드시는 분들 부러워요. 청소 잘하는 것보다 음식 잘 하는 것이 가족의 행복에 훨씬 기여하는 길인 것 같습니다.  
IP : 210.123.xxx.6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15 10:23 PM (220.71.xxx.36)

    저두요 저두요.
    제목보고 딱 제 마음이다 싶어서 로긴하고 글 읽다가
    순간 제가 쓴 글 인줄 착각도 했어요. 어쩜 저랑 그렇게 마음이 같으세요. ;;

    특히 음식 잘하는 것이 가족행복에 기여하는 길이라는 말씀이 와 닿네요.
    어휴. 어쩜 좋아요 언제쯤 이 밋밋한 음식솜씨가 나아지려는지...

    힘내자구요!

  • 2. ..
    '08.1.15 10:51 PM (122.32.xxx.149)

    저랑 딱 반대시네요.
    저는 청소가 너무너무 싫어요. 특히 걸레질.
    집안은 항상 난장판이구요. 대충 바닥에 먼지만 치우고 살아요. ㅠㅠ
    대신 요리는 그럭저럭 잘해요. 시어머니가 솜씨 좋으셔서 입맛 까다로운 남편도 잘한대요.
    처음 해보는것도 어지간히 맛 괜찮게 나오구요.
    혼자 배워서 좀 어설프지만 베이킹해서 빵이랑 과자도 다 만들어 먹어요.
    동지엔 팥죽, 정월대보름엔 오곡밥에 나물..여름에는 매실도 담그고..등등. 달랑 두식구지만 제손으로 다 해서 챙겨 먹구요.
    님이랑 옆집에 살면서 저는 요리해 드리고 님은 저희집 정리해주면서 살면 너무 좋을거 같아요.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083 무주리조트 근처 괜찮은 샵 소개좀.. 귀염둥이 2008/01/15 90
167082 처음 스키장에 가보려 합니다. 4 스키타보자!.. 2008/01/15 299
167081 전세금을 못받는데... 3 부탁드립니다.. 2008/01/15 357
167080 언니 결혼식때 입을 옷을 사려는데(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7 토다기 2008/01/15 1,288
167079 이 일을 어찌 받아들여야 할까요? 5 우스운며느리.. 2008/01/15 1,219
167078 아미쿡 스텐류 써보신분 4 땡삐 2008/01/15 521
167077 갈은마늘 냉동실에 조각내는방법좀 알려주세요 13 00000 2008/01/15 586
167076 해먹고 사는 게 참 힘드네요. 2 음식 2008/01/15 554
167075 레이캅 고급형을 롯데닷컴 이메일 특가로 싸게 파네요. 10 사용자 2008/01/15 1,149
167074 어떤 홍삼이 좋을까요? 6 홍삼 2008/01/15 743
167073 약을먹어야하는데.. 3 나나 2008/01/15 144
167072 코스트코 생새우? 4 00000 2008/01/15 694
167071 여기글 읽어보면 그래도 저희언니는 시집잘간듯...(염장일수도--;;;) 9 울언니 2008/01/15 3,291
167070 갈아놓은 마늘 어떻게 보관하시나요, 8 00000 2008/01/15 493
167069 저도 재산 분배에 관해 질문드려요... 6 ... 2008/01/15 697
167068 진공 IH압력밥솥 체험단 모집한데요~ happym.. 2008/01/15 256
167067 폴로, 갭 등 수입 유아복 구매대행 사이트 추천해주세요 1 아기엄마 2008/01/15 299
167066 신생아 선물 좀 추천해주세요. 7 선물 2008/01/15 346
167065 하이리빙 제품 어떤가요? 10 하이리빙 2008/01/15 558
167064 미국 동부 서부 여행 예정인데 그곳 날씨 궁금해요. 4 여행 2008/01/15 219
167063 7세 아이 다닐 수 있는 영어학원이 있나요? 2 어리버리맘 2008/01/15 459
167062 전에 혜경샘님 어머님이 수술 받으셨던 1 정형외과 2008/01/15 390
167061 강원도 갈만한곳.. 1 ^^ 2008/01/15 521
167060 냉장고냄새 배인 잣 등 견과류.. 냄새 없애는 방법좀.. 2 냄새 2008/01/15 789
167059 아버님 제발요~ 20 며느리.. 2008/01/15 2,804
167058 이사가야겠어요. 11 내가살집 2008/01/15 1,310
167057 강릉에서 회먹을곳~ 6 려니... 2008/01/15 412
167056 글지웁니다. 13 머리복잡한아.. 2008/01/15 859
167055 일주일쯤 제주에 머물예정이에요 3 제주 잘 아.. 2008/01/15 282
167054 매일분유 명작 2단계 먹이는분 보세요 ( 스틱 분유 드리께요) 2008/01/15 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