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도대체 살면서 꼭 필요한 물건은 뭘까요?

물건버리기.. 조회수 : 1,651
작성일 : 2008-01-09 17:41:14
오늘 모처럼 작은 방 베란다를 정리했어요

그동안은 늘 째려보면서도 춥다는 이유로 그냥 방치했었는데,

날이 참 포근하길래 큰 맘 먹고 베란다로 나가서 싹 치웠네요

온도차이가 나서인지 책도 축축하고 눅눅해지고...

아이 장난감이며, 하다만 교재며, 이것저것 치우고 정리하고 그랬네요

저도 예전엔 많이 쌓아두고 쟁여두고 그랬지만

요 몇년전부터는 생각이 많이 바뀌어서  필요없는 것은 남에게 주고, 정리하고, 안 사고, 꼭 필요한거라서 사게 되

면 예전 것은 버리고.... 그러는데도 늘 뭔가가 채워져있네요

책도 예전엔 꼭 사서 봤지만 요즘은 도서실에서 빌려보고, 꼭 가지고 싶으면 그때 사고 ...그러고도 안 보게 되면

가차없이 버리거나 남 주거나 하거든요....그리 책욕심이 많던 나였는데....

오늘 정리하면서 그럼 사람이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건 뭘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돌아보면 죄 군더더기고 ,욕심덩어리 인것 같아서요

그릇도 늘 쓰는것 몇 개만 쓰게되고

이불도 늘 덮는거 몇 개면 될텐데...압축팩까지 사서 이불장이 꽉 채워져있고

옷은 더 말할 필요도 없구요

제가 늘 부러워하는 사람이 콘도처럼 깔끔하게 해 놓고 사는 사람인데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인지 꿈도 못 꾸네요

혹시 그렇게 해 놓고 사시는분 계신가요?

요즘 같아선 스님들 선방처럼 정말 아무것도 없이 살고 싶어요

뭘 꾸미거나 걸어도 거기에 먼지 쌓이고 , 얼룩 묻고 그런게 거슬리고....

살림꾼님들...사시면서 꼭 있어야 될 물건이 뭘까요?

그리고 그것만 놓고 깔끔하게 살고 계시나요?
IP : 125.130.xxx.14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08.1.9 6:20 PM (211.176.xxx.208)

    먼지 쌓이는거 청소하기 싫어서 인테리어 소품 같은거 젤루 싫어하는 1인입니다. ^^
    근데 사는데 필요한게 생각보다 꽤 많네요~

  • 2. 저두
    '08.1.9 6:39 PM (58.233.xxx.195)

    콘도처럼 간단하게 살고파요~ 마음은
    근데 살면서 필요한 것들이 꽤 있더라구요..
    예전보다 끼고사는거 줄이고 있습니다..버려야 넓어지더군요

  • 3. 콘도쥔장
    '08.1.9 6:56 PM (86.156.xxx.90)

    저 찾는 줄 알고 글 읽으면서 무지 찔리고 당황했네요.
    주변을 스윽 둘러봤다는....;;
    결혼 10년, 애 하나인데 친구들이 그러네요,
    어째 니네 집은 갈수록 콘도가 되어가냐....
    하지만 요즘 콘도들은 꽤 좋던데요, 오크밸리 가봤더니,
    살림살이도 많고 호텔 저리가라더만.

    저는 일단 애 하나가 목표라서 애 커가면서 나오는
    애 물건들은 월령만 지나면 가차없이 주변에 다 물려줬어요.
    일단 애 물건이 집에 안쌓이니까 깨끗해요.
    나름 문학전공이라 책욕심도 진짜 많은데
    이사다닐때마다 도서관앞 아파트로만 가요,
    애가 유치원 가면 일주일에 두세번은 대여섯시간동안
    도서관에 처박혀서 책 읽어요.
    애도 다 대출해서 보여주고요,
    그래서 책도 안쌓여요.

    기본적으로 뭘 사는 걸 안좋아해요.-.-
    8000원짜리 토스터기 하나 사는 데 1년반 고민했답니다.
    진짜 사야 하는가, 우리 가족이 한달에 몇번이나 빵을 먹는가,
    그거 통계 내느라...;;;심하죵....압니다..
    정리의 법칙인가, 그거도 잘 따라하는 편이예요.
    3년동안 한번도 안입은 옷 처분하기,이쁘게 꾸미는 소품류는 절대 안사기.
    소품류는 없어도 삶을 영위하는 데 지장이 없으니까요.

    30평대 집에 사는데 피아노 같은 큰 가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잔짐이 없으니까, 이사할때 5톤 트럭이 휑해요..
    살림 많은 집 보면 특징들이 있긴 해요....
    예쁜 거 좋아하는 분,(소품이나 당장 필요없는 그릇들을 사더라고요)
    자질구레한 전자기기 좋아하는 분,(홈쇼핑을 그냥 못지나쳐요)
    늘어놓는 거 좋아하는 분...공짜 좋아하는 분...

    참, 공짜사은품도 나름 원칙이 있어요.
    저는 써서 안없어지는 사은품보다
    사용해서 없어지는 사은품을 선호해요.
    아주 그냥 집에 물건 늘어나는 꼴을 못보네요..

    원글님도 항상 냉정하게 생각해서
    이거 없어도 사는 데 지장 없다, 약간 불편은 있을지라도..
    이러면 안사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보세요..
    예를 들어, 무선주전자 없으면 주전자로 가스불에 끓이면 되듯이..
    이불이랑 요류도 정리해보세요..
    저희는 딱 3인가족이 당장 쓸 것만 있어요.
    물론... 빨래를 했는데, 빨리 안마르거나 손님이 오셨을 땐 불편하긴 하죠.
    그래도 생각보다 버틸만 해요.
    애 물건들도 애들이랑 같이 정리해보세요...
    더이상 놀지 않을 장난감은 지들이 알아서 처리해달라 그러도록..
    아파트 재활용 때 내놓으면 누군가 냉큼 가져가요,
    저희도 그렇게 가져온 장난감들 꽤 되네요.

    저희 집 마루풍경..
    3인용 작은 소파 하나,
    작은 거실장(군더더기 전혀 없는 심플 그 자체),
    그 거실장 위엔 달랑 tv,비디오.
    액자 작은 거 하나,
    에어컨 하나,
    화분 딱 두개.
    이게 다예요...........그 외엔 그 어느 살림살이도 없어요.
    애 장난감은 애방에...
    저는 물건 사는 거에 하도 관심이 없어서
    마흔 다 되어가는 나이에 홈쇼핑, 한번도 본적이 없답니다.-.-;;;;;;
    (집에 공중파만 나와요)

  • 4. ..
    '08.1.9 7:45 PM (125.142.xxx.96)

    살림꾼은 아니지만 필요없는건 사질않고 집에 들여놓질않아요
    책은 책장에 넣고 옷은 옷장에 넣고 이불은 이불장에 넣고 잡동사니는 서랍에.
    큼직한 수납가구들에 딱딱 맞춰 넣어서 닫아버려요
    수납할것들이 새로 생기면 수납용 가구를 새로 장만을 해서라두요.
    제자리에 딱딱 넣고 문닫아버리면 그만.
    인테리어 소품이런거 정말 싫어해요. 극실용주의자라서..
    내가 필요할때 딱 그자리에 항상 두고 사용후엔 다시 제자리에 두고요.
    아이 장난감도 큰 블럭통에 자잘한거 싹 넣고 닫아버리구요.
    냉장고에도 필요한거 당장 먹을것들만 있어요,
    당장 사용안하는건 과감히 버립니다.

  • 5. 원글
    '08.1.9 8:09 PM (125.130.xxx.147)

    콘도쥔장님,리플 넘넘 감사합니다
    그리 자상하게 글 달기도 쉬운 일이 아닌데...큰 도움이 됩니다
    저는 언제나 그 정도가 될지...부럽습니다

    마지막 점두개님도 감사해요....
    글을 읽는데 막 장면이 떠오르네요,저도 흉내라도 내봐야겠습니다

    다른 분들도 답글 넘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9721 피아노 어드벤쳐..어떤가요? 6 피아노 2008/01/09 772
369720 수십년간 묻혀있던 전설.... 3 ^^ 2008/01/09 1,292
369719 신랑이 야동을 보네요.. 6 야동남편.... 2008/01/09 1,510
369718 도대체 살면서 꼭 필요한 물건은 뭘까요? 5 물건버리기... 2008/01/09 1,651
369717 임신인줄모르고 피임약먹는거 3 퐁퐁퐁 2008/01/09 379
369716 아 전업주부 그냥 해버려야 겠다. 24 아. 2008/01/09 3,328
369715 지하소음 때매 노이로제 걸린것 같아요 지하소음 2008/01/09 197
369714 차량 계약하고 왔어요~ (자동차 보험 문의) 4 차량 2008/01/09 403
369713 코스트코에 대한 질문입니다 ~ 제발 답변좀 T^T 2 삭옹 2008/01/09 626
369712 체하고 난 후. 매쓱거리는 느낌 드는분 있으세요. 5 궁금해 2008/01/09 442
369711 보양식은? 2 소양인 2008/01/09 137
369710 러버메이드 유로프리미엄 후라이팬(통삼중) 가격좀 봐주세요 2 후라이팬사고.. 2008/01/09 266
369709 구반포쪽에서 갈 수 있는 유치원은 어디인가요?? .. 2008/01/09 231
369708 냉동했다가 해동한 소고기..얼마까지 보관이 가능할까요? 급해요 ㅠ... 2008/01/09 424
369707 아나운서였던 김성주씨요 18 .. 2008/01/09 6,838
369706 신생아 아이가 수술했는데요... 신생아의료비지원아시는분 조언주세요 1 의료비 2008/01/09 294
369705 둘째아이가 너무 예뻐요. 25 애둘맘 2008/01/09 1,598
369704 어디 제품일까요. 아시는분 좀 알려주세요 2 닭강정 2008/01/09 273
369703 사회복지학을 배우고 싶은데... 2 사이버대학 2008/01/09 289
369702 mbc아침드라마 그래도 좋아(?) 줄거리 좀 알려주세요.. 7 궁금해 2008/01/09 1,700
369701 서민정 남편이 서민정에게 보낸 카드 내용이라네요~ 20 부럽.. 2008/01/09 5,539
369700 작은 냄비 어디가면 구입 할 수 있을까요? 9 1~2인용 .. 2008/01/09 520
369699 캔참치 구입한지 2년 넘은거 같은데요...먹어도 될까요? 4 캔참치 2008/01/09 363
369698 살고싶은 집에 대한 잡담.. 17 ㅎㅎ 2008/01/09 2,273
369697 늦게 시작하면 수월한 게 맞나요? 9 배변훈련 2008/01/09 440
369696 아무리 클릭을 해도 쪽지보내기가 안되네요 6 답답 2008/01/09 138
369695 오븐에다 삼겹살 굽는방법 아시는분.. 4 삼겹살.. 2008/01/09 914
369694 부탁드립니다 극동 2008/01/09 124
369693 베란다에 물이 새서 수리했는데요 1 아파트초보 2008/01/09 171
369692 애들 보조가방 잘 쓰이나요? 3 가방 2008/01/09 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