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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뒤에 '진상 시어머니' 글이 있길래요

며느리 조회수 : 1,919
작성일 : 2008-01-07 18:33:59
나이드신분께 '진상' 이라는 단어를 쓰는게 죄송스럽지만

사돈한테 며느리 욕하는 시어머니요

오늘 친정엄마랑 전화하다가
엄마한테 엄청나게 혼났어요
그때 왜그랬냐고

여기에 자세히 쓸수는 없지만..
근데 정말 저는 억울하거든요
욕 안들을려고 미리 엄청 눈치보고
잽싸게 행동하고 그랬는데
(없는일을 꾸며서 욕하셨어요)

그때 친정엄마 기분은 어땟을까요
아마 사돈앞에서 할말도 없으셨겠죠
당신 자식 당신이 잘못키워서 행동거지가 이런식이다 하시는데..

며느리집안이 만만하게 보이는걸까요
친정엄마를 우습게 보는걸까요
왜 그런 거짓말을 그것도 사돈한테 그러시는지...

그것만  생각하면 마음이 답답하고 막힌것같아서
자꾸 찬물을 들이키고 한숨을 셔요

남편이 자꾸 왜그러냐고 물어보는데
말하면 나중에 화났을때 그럴거에요
시어머니 좋은분이신데 자꾸 그렇게 보고 생각하지마라고..
평소에 불쌍한사람보면 그냥 못지나치시는 분이라고 돈이라도 한푼더쥐어주고 물건사주시고서야 지나간다고
제가 이상한거래요 마음이 삐뚤어져있으니까 좋은사람도 그렇게 보이는거래요

휴...
평소 저혼자 있을때랑 주위에 누가 있을때랑 말과 행동이 다르세요
여럿이 같이 있을때는 세상 그렇게 맘넓은 시어머니가 없어요
남편이 저를 뭐 조금만 도와줘도 웃으시면서 좋겠다 행복하겠다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 그러시고요
저 혼자 있을때나 전화드릴때 속이 문드러지는말 하십니다

전에 병원에 한번 입원하신적이 있어요
그때 병문안가서 남편이 그랬죠
"이렇게 자꾸 아프면 나중에 늙어서 어뜩할라 그래요? 돌봐중사람도 없을텐데"
약간 장난식으로 말했더니 시어머니 이러데요
"어이구 니가 힘드냐? 니 마누라가 힘들지"
저 속으로 -_-;;;; 이렇게 땀 많이 흘렸습니다
평소에 저한테 잘해주지는 안으셔도
그런말씀만 안하셔도 그런맘은 안들텐데 제가 나쁜며느린지 그때는 겁도나고 약간  어처구니가 없더라구요

평소에 이러십니다
"니들은 니들끼리 알아서 잘살아라 우리는 아빠(시아버지)랑 재밌게 잘 살테니까"
그말듣고 우리끼리 따로 잘살면 또 욕하실라나요?

아우..속터지고 어디 얘기할곳도 없어서 여기에다 쓰네요...
평생을 뵈야되는데 마음이 너무 무겁습니다..
도대체 왜 말도 안되는 거짓 며느리욕을 사돈한테 했을까요
저좀 살려주세요 속이 썩습니다..
IP : 88.162.xxx.4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감
    '08.1.7 6:43 PM (58.146.xxx.245)

    제 시어머니가 딱 그러시네요
    너무 참으시면 병됩니다..
    애효.. 시간이 약이려니 하려도 울 시어머니 이제 60도 안되었는데..
    까마득합니다..

  • 2. ..
    '08.1.7 8:46 PM (59.3.xxx.196)

    친한 언니가 딸을 시집보냈습니다.

    며칠전에 그러더군요 사돈이랑 함께 온천 갔다왔다고
    헉!! 어떻게 사돈이랑 온천엘 가냐고 했더니...
    나는 딸 흉보고 사돈은 며느리 흉보고 그렇게 놀았다데요.
    흉 봤다는건 그냥 우스개소리로 한 얘길테구요.
    사돈끼리 그렇게 사이좋게 사는걸 보니 참 좋아보이더라구요.
    저도 우리 딸 시집 보내면 사돈이랑 그렇게 사이좋았으면 좋겠어요.
    자식을 나눠가진 사이인데 얼마나 소중한 관계입니까??

  • 3. .
    '08.1.7 9:48 PM (59.31.xxx.69)

    저 아는 언니도 사돈에게 심하게 대한적이 있었는데요..
    그 당시 남편에게 말하지 않았대요
    말하나마나 시어머니편들게 뻔하니까...

    그냥 남편옆에서 말없이 몇번 눈물 흘리며 멍하니 있었대요
    몇년 흘러서 시어머니의 횡포가 있었는데
    남편마음이 조금 열린다싶어서
    그 이야기를 했더니
    그뒤부터 남편이 언니편으로 바뀌었다하더군요

    이중성을 지닌 시어머니와 그 엄마편을 드는 남편이 있을때
    차라리 몇번 더 겪은뒤 조용히 말하는게 더 효과있어요

  • 4. 녹음해두세요.
    '08.1.7 10:15 PM (61.38.xxx.69)

    한 시간 짜리 테이프 만들고 나면 들려주세요.
    대꾸하지 마시고요.
    녹음되는 전화기 많잖아요.

  • 5. 덧붙여
    '08.1.7 10:16 PM (61.38.xxx.69)

    항상 녹음하세요. 혼자 통화할때는요.
    언제 그런 상황이 올지 모르니까요.

    남편이랑 있을때도 혼자인척 받아서 증상이 나타날때 조용히 남편 귀에 대 주세요.
    남자들은 보지 않고, 듣지 않으면 믿지 않습니다.

  • 6. ..
    '08.1.7 10:20 PM (211.179.xxx.46)

    울 시댁도 똑같습니다.
    울엄마는 시어머님이 이혼시킨다 난리쳐서, 그때 충격으로 저랑 인연끊는다했었어요.
    딸자식있는게 속썩인다고.. 근데, 저역시 시댁에서 약간 거짓말로 친정엄마한테 전화했더라구요.
    에혀.. 아무튼 저도 떨리는손으로 그때 녹음을 했었어야 하는데,
    녹음용량이 꽉차서 못시켰네요.
    해서.. 그냥 종이에 대화내용을 기록만해놓은 상태입니다.

    저도 이제 막갈라구요.

  • 7. ㅋㅋㅋ
    '08.1.8 3:08 AM (221.143.xxx.119)

    위에 사돈과 온천간 아는 언니분, 완전 손해보셨어요.
    언니는 딸 흉보고 사돈은 며느리 흉보고......(설마 기존 며느리겠지요?)
    어우~ 사돈은 아들도 아니고 며느리 팔아서 새며느리 정보 들으셨쎄요???

  • 8. ㅋㅋㅋ
    '08.1.8 11:03 AM (211.210.xxx.30)

    저도 위에 사돈과 온천 가셨다는 글 보니 생각나요.
    애 낳으러 분만실 들어가 있었는데
    시어머님과 친정 어머님 두분이서 사이좋게 말씀 나누셨나봐요.
    나중에 시어머님 "사돈 어르신이 말씀을 잘하셔서 기다리는데 지루하지 않았다."
    친정어머니 "너는 애낳으러 들어가 죽는다고 누워있는데 뭐가 그리 잘못한게 많은지
    너 욕이 한바가지더라..."
    ㅋㅋㅋㅋㅋ
    친정어머니 좋은 얼굴로 내내 말씀 나누셨겠지만
    제 걱정에 정신 하나도 없으셨을텐데 완전 고문이셨나봐요.
    둘째때는 낳은 후에 오시더라구요.

  • 9. 울집은
    '08.1.8 1:37 PM (210.115.xxx.210)

    사위욕하러 장모가 시어머니를 따로 불러내던데...

  • 10. 그래서
    '08.1.8 3:54 PM (222.107.xxx.225)

    우리 시어머니는 그래도 울 아버지는 무서워하시더라구요.
    우리 시어머니 전화번호 전화기에 따악 뜨면 우리 아버지가 목소리 쫘악~ 깔고 전화 몇 번 받으시고 통화중에 아버지가 옆에서 헛기침하는 소리 내고 그러니까 우리 시어머니 절대 전화 안하시더군요.
    사돈한테 며느리 안좋은 소리해대는 사람은 한마디로 무식한 인간입니다. 양반집에서 어찌 그런 일이 있습니까? 사돈이면 어려운 사인데 말이죠. 못배워서 그런다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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