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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웃으세요.
그래서 학교도 잘 안갔습니다, 하도 젊은 엄마들이 예쁘게 하고 오기때문에 감당이 안되더라구요.
열흘전에 학교진학문제로 아이학원엘 갔습니다, 아이랑 한바탕하고 난 후라 머리며 옷이며 대강 하고갔어요.
가서 원장선생님이랑 상담하는데 몇이 빠꼼히 문을 열고 들여다보며 뭐라고 한마디하고는 닫더라구요.
그래서 그런가 하고말았는데 그날 학원에서 난리가 났었답니다, **네 엄마 너무 예쁘다면서....
우리 아이가 굉장히 기분좋았나봐요.저도 제가 예쁘다는 소리는 살면서 처음입니다,
그래서 그냥 아이들이 장난한거야,,하면서 저는 약간 기분이 나뻤지요. 이것들이 어른을 갖고 놀려....
그제 또 학원에 갈일이 있어서 갔습니다, 제가 계단을 오르는데 내려오는 학원아이들이 몇이 있었구요...
근데 걔네들이 재수하는 아이들이라는데 일부러 제가 온다고 나와본거라고...
그리고는 우리 아이보고 너의 엄마 정말 예쁘다 ..이러면서 눈도 정말 크고, 머리에 꼬불꼬불 파마도 안하고...
날씬하고...하면서 우리아이보고 너 엄마 닮아야지 아빠 닮았나봐,,,하더랍니다.
동네학원가는데 멋을 내겠나요? 그냥 집에있던 옷에다 코트걸치면 편하잖아요. 그러고 갔는데 아이들이 너희엄마 이쁘다니까 아이는 은근히 좋으면서도 난왜 아빠 닮았냐며 대학가면 쌍꺼풀하겠대요..
그래? 하면서도 과히 기분은 안나빴으니 저도 주책이예요. 아이들 말에 이리 좋으니 말이예요.
제 남편은 제 딸이 저 닮으면 가문의 비극이라면서 얼굴견적내갖고 싹 고쳐야 한다고 하도 해서 저도 얼굴에 자신없어서 예쁜 여자보면 부럽다라구요. 나도 저만큼 예쁘면 남편이 나를 좋아할까...하고...
뭐..이 나이에 미모로 기죽을 건 아니지만, 그런 생각은 가끔 들었어요.예뻤으면 좋겠다하는 생각.
그런데 저도 주책이지..아이들 말에 은근히 기분좋으니 말이예요.
이래서 여자는늙어도 여자라나봐요.. 그냥 웃으세요. 저는 예쁘다는 말을 처음 들어서 참 신기해요.
1. 축하 드려요
'08.1.5 11:29 AM (218.144.xxx.137)오리에서 백조로...
2. ..
'08.1.5 11:30 AM (221.139.xxx.90)애들이 꾸며서 예쁜여자랑 자연미인이랑 구별하나봅니다.
좋으시겠어요. 새해부터..3. ^^
'08.1.5 11:30 AM (61.66.xxx.98)정말 좋으셨겠어요.
전 남에게 그런소리 들어본게 아주 까마득 하네요.ㅎㅎ
친정엄마랑 나갔더니 ,
"어머님은 젊었을때 아주 예쁘셨나봐요."
그리고 절보더니
"어머,그런데 따님은 아버님 닮으셨나봐요."-_-4. ...
'08.1.5 11:35 AM (122.40.xxx.5)좋으시겠어요~
전 언제나 예쁘다는 소리 한번 들을라나...5. 저도
'08.1.5 11:45 AM (221.138.xxx.37)정육점에 갔더니 이쁜 아줌마 왔다고 고기 조금 더 주더라구요^^
기분 너무 좋더라구요. 백만년만에 듣는 그 이쁘다는 소리 ㅋㅋ6. 나름
'08.1.5 12:05 PM (218.38.xxx.183)이쁘다는 소리 많이 듣고 컸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미인은 아닌데, 그냥 남보기에 귀엽게는 보였던지
어른들께 이쁘다는 말 많이 들었어요.
그게 자신감을 주기는 하나 봅니다. 나도 눈이 있으니 내가 연예인 마냥 이쁘지
않다는 건 알지만, 밝은 얼굴이 밉상은 아닌가부다 하는 자신감이요.
제 생각에 원글님은 진짜 미모일 거 같아요.
화려하지 않아도 단아한 미모.
근데 주변분들이 (남편이나 부모님) 칭찬에 인색했던 거지요.
그리고 뭣보다 요즘 애들한테 먹히는 얼굴인가 봅니다. 부럽 ^^7. ...
'08.1.5 12:09 PM (211.245.xxx.134)애들눈이 정확해요 부럽습니다. ^^
제가 보기에도 예쁜엄마 아이땜에 학교갔다는데 나중에 난리났답니다.
누구엄마 누나같고 예쁘다고 (맞거든요 애들은 고딩이고)8. ㅎㅎ
'08.1.5 12:10 PM (125.187.xxx.10)저도 제가 안예쁜거 알지만 빈말이라도 예쁘다..해주면 무척 기분이 좋아져요.ㅎㅎ
확실히 나도 여자구나....싶다니깐요. 유치하게시리~
원글님 진짜 예쁘신가봐요~ 설마 진짜로 첨들어보신거 아니죠?^^9. ..
'08.1.5 12:20 PM (116.36.xxx.3)저도 어릴적에 저희 엄마가 학교 다녀 가서 친구들에게 엄마가 예쁘시다라는 말 듣고 무척이나 으쓱했던 기억이 나네요.
동네 구멍가게를 가도, 세탁소에를 가도 아주머니들께서 저희 엄마 미인이다라는 말씀 하시는거 들으면 그날 하루 종일은 붕붕 날아 다녔던것 같아요.10. ...
'08.1.5 12:21 PM (61.102.xxx.53)부럽네요 ^^ 주변분들이 칭찬 잘 못하시는 소심한; 성격이셨나들 봅니다 ^^
11. ..
'08.1.5 12:27 PM (211.59.xxx.91)남녀노소 누구나 이뻐요, 미남이시네요 미녀세요.. 좋은말이죠.
기분 좋으신 김에 한턱 쏴요!!!
싸이 도토리라도 ^^*12. 추카추카
'08.1.5 12:51 PM (121.136.xxx.153)저도 어릴적 엄마가 학교 오실때 좋았었어요.
친구들이 우리엄마 보면 늘 엄마 날씬하시다고... 막 부러워했었거든요.
엄마가 60 전까진 늘 날씬하셨어요. 이젠 늙으셔서 어쩔수 없이 배며 허리며
살이 찌셔서 호호할머니같은 몸매가 되셨지만....
어린시절 기억이 원글님 글때문에 아련하게 떠오르네요....13. ㅋㅋ
'08.1.5 1:12 PM (222.234.xxx.87)축하드려요.. 여자맘은 다 똑같나봐요 나이먹어도 이쁘다, 어려보인다하면 좋은것이ㅋㅋ
전 40대 초반인데 가끔 새댁이란 말 들어요, 어려보인단 말은 많이들었지만, 40이 넘어가니
그런말도 안하던데, 새댁이란말 너무 좋은거 있죠^^;14. 원글
'08.1.5 1:13 PM (220.75.xxx.143)점심을 먹고왔더니 너무나 많은 댓글이 있어서 놀랐습니다,
저...정말 예쁘지않구요, 남편은 자기눈을 자기가 찔렀다고..자기 아니면 저 구제해줄사람 없다고..그러니 고맙게 알라고...이게 결혼생뢀내내 듣던 말입니다.
친정엄마...저 데리고 나가기 창피해하셨어요. 엄마는 제가 예쁘지않다고 생각하셨거든요.
그게 저는 상처가 되어서 지금까지도 사진잘못찍어요. 제 얼굴이 예쁘지않은거 아니까....
그런데 갑자기 예쁘다고 하니까 어리둥절이예요. 아마 학원불빛탓인듯,,,
학원불빛이 좀 흐렸거든요. 그리고 눈은 나이가 들면서 얼굴에 살이 빠지니까 더 커지더라구요.
그런거니까 저 안예쁜거 알아요. 그냥 웃자구한얘기예요.15. 원글님
'08.1.5 1:51 PM (116.120.xxx.130)나이가 들수록 빛이 나는 외모에 좋은성품 이실것 같아요
저는 빈말로라도 이쁘다는소리 좀 들어봤으면 좋겠어요
저희집 애들 보면서 애들 너무 이뿌게 생겼다 아빠닮았나?? 할때의 좌절감 -_-16. 급좌절
'08.1.5 2:52 PM (61.38.xxx.69)눈은 나이가 들면서 얼굴에 살이 빠지니까 더 커지더라구요
원글님 댓글에 쓰였군요. 얼굴 작고, 눈 크고, 거기에 피부 좋으시고, 날씬하시죠?
그럼 미인이시죠. 나이 오십에 김태희가 되야 미인이겠습니까?
부럽습니다. 언제나 사각에 작은눈 사십대 아줌마랍니다.
아들 학교에 왠만해선 안 갑니당.17. 나이
'08.1.5 7:17 PM (121.115.xxx.83)50넘으면 얼굴보다는 내면의 아름다움이 겉으로 드러나겠죠.
품위 있어보이는 분위기와 자신에게 어울리는 복장,
이런것들이 조화를 이뤄서 10대 눈에도 아름답게 비춰진거 아닐까요?18. 불출
'08.1.5 9:06 PM (211.243.xxx.187)저도여!! 전 애들이 이쁘다고 하는 게 남편이 이쁘다고 하는 것 보다 백만배 좋던데요? ㅋㅋ
전 애들이(어릴수록) 이쁘다고 하는 것이 젤 좋고, 그 다음이 사우나 목욕관리사^^ 아주머니들이 이쁘다고 하는 게 좋아요. 아 얼마 전 마흔 되던 날, 우울하다고 하니까 10살 울 아들이 엄마는 50 되어도 이쁠거야 하는 소리 듣고 눈물을 다 흘렸지 뭡니까 ^^.19. 믿으세요
'08.1.5 10:38 PM (194.80.xxx.10)제가 고 나이또래 애들을 가르치는 사람인데요.
그맘때 애들 눈이 아주 정확하고 거짓말 안해요.
애들 말 믿으세요.
남자 아이들이 제 나이도 딱 알아맞히더라니깐요.
심지어 제가 언제 생리하는 것까지 눈치를 챕니다.20. 흑흑
'08.1.5 11:36 PM (116.39.xxx.156)전 아이를 38살에 낳았습니다. 애가 이제 네살되었는데 전 41살이죠. 남편이 종종 놀립니다. 제가 학교가면 아이 친구들이 할머니왔다고 놀릴거라고... 님이 부럽네요. 저도 30대 중반까지는 5살 어리게 봤었는데...
21. 축하드려요
'08.1.6 1:05 AM (122.128.xxx.169)저도 중,고등학생때 엄마 이쁘다는 소리에 으쓱했던 딸입니다.
충분히 행복해 하세요~~~~ 부럽사와요~~~
근데 저희 딸들에게는.....쬐금 미안하네요...ㅋㅋ22. ^.*
'08.1.6 5:30 AM (75.152.xxx.150)원글님
정말 안 생긴 분 한텐 정직하게(안) 생겼다고 못하죠.
아마, 부군께서도 원글님께 말씀하실땐 아니신줄 아시면서 일부러 그렇게 하신듯 해요.^^
암튼, 늘 들어도 좋은 얘기라죠...이쁘단 말23. 원글
'08.1.6 9:31 AM (220.75.xxx.143)저 깜짝 놀랐어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읽고 또 댓글까지 달 줄이야...
저는 외모에 자신없어서기도 했지만(그렇다고 하더라도), 내면의 진실이 진짜 아름다움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서(아마 대부분의 님들이 그렇게 생각하시겠지요), 아이들이 한 말에 잠시 그런가? 하고 놀랐을뿐입니다,
마음예쁘고 얼굴까지 예쁘면 좋겠지만, 저는 둘다 허접입니다,
어쩌다 예쁘다고 한 아이들 말에 이렇게 사건(?)이 커질줄이야...
이게 다 못난 제 탓입니다, 우리 그냥 즐겁게 웃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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