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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가루약,꼭 살펴보고 먹이세요!!

털실 조회수 : 844
작성일 : 2008-01-04 17:34:13
그저께, 세살된 아이가 감기에 걸려서 약을 지어왔어요.
낮에 한번 먹이고 밤에 또 먹이려다 보니 까만 이물질이 둥둥~떠있더라구요.
약국에 전화했더니 별로 놀라는 기색도 없이 믹서기에서 떨어져나온 "고무"일거라더군요.
믹서기를 오래써서 그렇다고 내일 오면 다시 지어준다는 거예요.
이러는 제가 호들갑인가 싶을 정도로 너무 담담하게..

가루약을 먹는건 알약도 못먹는 어린 아이들인데..그것도 아파서 약을 먹어야하는 아이들인데
약 속에 낡아 부스러진 고무들이라니요.. 안되겠다싶어 구청에 전화했더니
다음날 보건소에서 약국에 다녀갔어요. 정식으로 민원접수를 하면 약국에 불이익도 있고
제가 직접 나가서 민원을 접수해야 한다길래, 아픈 아이 데리고 외출하기가 힘들어서
그냥 시정조치만 해달라 했습니다.

보건소에서 다녀간후 약국에서 전화가 왔더라구요. "신고하셨더라구요?" 하면서
저를 책망하는듯한 말투로..-_-..다시 약 깨끗이 지어놨으니 와서 받아가라길래
그집 약 먹일 생각은 없었지만, 정말 깨끗해졌나 확인하고 싶어  받아왔습니다.
먼저 지어왔던 약을 보여줬더니 오히려 그쪽에서 "어유..많네요.." 하더군요.
어쨌거나 보건소에서 시정조치씩이나
받았으니 됐겠다 싶어 마음이 편했습니다. 우리 아이 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들도
그런 약 안먹어도 되겠다 생각하니 기쁘기까지 했어요.

그랬더니 웬걸, 집에와서 살펴보니 또 있었습니다. 처음만큼 많지는 않았지만 확실히 또 있는거예요.
약국에 다시 전화를 했습니다. 너무 화가 나서 항의했더니, 조심하려고 해도 어쩔수없는 일이라네요.
바쁘면 믹서기 써야하고, 믹서기 오래 쓰다보면 그렇게 된다고요. 믹서기는 얼마에 한번 점검하시냐니까
"기간이 정해진게 아니니 이런일 한번 있으면 갈고뭐...." -_-; .

보건소에 문의해보니 겨우 벌금 30만원 정도의 일이라더군요. 정말 마음이 답답합니다.
모든 약국이 저런 썩어빠진 정신상태는 아니겠지만 약국의 위생상태,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보건소에서는 얼마후면 약사들 보수교육 기간이니 그때 한번 공지하고 약사회에 문제제기
하겠다고 하지만,그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의문입니다. 그 약국, 어떻게 할까요.
고무가루 섞인 약을 받아먹었을 아이들도 걱정이고, 먹어야 낫는다고 채근하며 먹였을
다른 엄마들도 안타깝고..이 약국, 어떻게 혼내줄까요? 저런 약국의 약사는 30만원 갖고는
어림도 없습니다. 좋은 의견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IP : 222.235.xxx.17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trevi97
    '08.1.4 5:51 PM (116.123.xxx.25)

    화나서 일단 로그인 했어요...
    괘씸하기도 하지
    일단 벌금 30만원이라도 내라고 하구요.. 아마 그것도 아까워서 벌벌 떨 인간이예요..
    담부터는 알약을 받아와서 집에와서 갈아야 하는지 참...

  • 2. 저두
    '08.1.4 6:36 PM (220.85.xxx.108)

    좀 다른일이지만 약지어서 집에와서 먹이려는데 전체가 가루약인데
    하나에만 알약이 있는거예요
    다시 가서 물어보니 약을 슬며시 집어서 버리더라구요.
    놀라는기색하나 없구요. 그게 무슨약이냐고 물으니 아 그냥 몸살약이예요 그러고 말더라구요
    몸살약이라고 하니 아이약은 아닌듯싶어 다시 물어보니 어른약이라네요
    미안하단말도 없고 사과는 커녕 실실 웃는데 어찌나 황당한지....
    그나마 안갈리고 통채로 있는게 다행이다 생각만 했네요
    지금생각해보니 여러개 들어가서 몇개는 갈아졌을수도 있겠네요. 이런
    정말 받아와서 집에서 갈아야하려나요?

  • 3. !
    '08.1.4 8:02 PM (125.139.xxx.50)

    원글님 이건 뉴스인데요?
    보도국에 신고해야 한다고 봅니다
    말도 안되죠 그 약국 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봐요 저도
    지금 생각해 보면 약국에서 믹서기로 가는 소리 (안보이는곳에서)들었어요
    잘 봐야 겠네요 ㅠㅠㅠ 안보이지만 뭔가루가 들어갈지 ...
    안전 불감증이네요 정말 휴 !!!!!

  • 4. ...
    '08.1.4 9:21 PM (211.175.xxx.31)

    저... 약국에서 잠시 근무해봐서 아는데요...

    믹서기라는 것이 알약만 전용으로 가는 믹서기에요.

    절구에 알약을 일일히 빻는 것보다 더 미세하게 갈리기 때문에

    (물론 시간도 짧게 걸리구요..)

    알약 빻는 전용으로 믹서기 놓고 매일 청소해 가면서 사용했었어요.

    믹서기 사용은 문제가 안될 것 같은데, 믹서기 청소를 제대로 안한 것은

    분명 문제가 있을 것 같네요.

  • 5.
    '08.1.5 12:47 AM (59.187.xxx.205)

    믹서기에서 섞일 약 성분들이 더 걱정이던데요.
    약 한번 지을 때마다 믹서기 청소하는거 아니죠?
    제가 가는 약국도 사람들이 줄서서 약 받는 곳이라 일일이 청소할 틈이 없어 보이던데요.
    먼저 갈은 약 성분이랑 지금 갈고 있는 약 성분이랑 섞이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요?

  • 6. 원글.
    '08.1.5 3:09 PM (222.235.xxx.171)

    저도 믹서기 사용 자체를 탓하는게 아니예요. 하지만 집에서 쓰는 믹서기도
    샅샅이 청소하려면 생각만큼 쉽지 않잖아요. 면봉으로 구석구석 닦아내야하고..
    관리 자체가 어렵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지 어쩔수없다고 그냥 넘길 문제는
    아닌것 같아요. 이거 정말 불만제로에 신고라도 해야하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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