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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 기분이 꿀꿀해서 지름신 모셨습니다.

쐬주반병 조회수 : 2,006
작성일 : 2008-01-02 17:49:18
새해 첫날부터 기분이 묘하게 꼬이더니,
남편과도 사소한 말다툼으로 묘하게 꼬이고..

오늘 아이가 아파서 병원에 갔다가, 거리를 헤매는데..
제 눈에 들어온 코트가 있었습니다.

당당하게 매장에 들어가서,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기분이 꿀꿀하니, 기분과는 반대로 목소리가 낭랑해지더군요.

"언니..이 코트 66 하나 줘요."

"네..고객님 안녕하세요? 66이요? 잠시만요..고객님 죄송한데요, 66이 다 빠지고 77만 남았는데요 ..
일단 입어보시기나 하세요. 사이즈 구해드릴께요"

당당하게 입었습니다.
77을 입었는데, 약간은 넉넉하게 맞더군요.

66사이즈를 원한다면, 구해준다는 매니저의 말을 뒤로하고,

"언니..이거 계산해 주세요"
계산하고 쇼핑백 받아들고 나왔습니다.

진상 떨지않고, 한번 입어보고 옷을 구매하니, 매장 직원들도 제가 고마웠겠죠?
"고객님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세요. 새해 복많이 받으시구요!!"
이런 기분 좋은 말 듣고 나왔습니다.

카드로 498,000원 긁고 나오는데 왜이리 기분이 좋은지...ㅋㅋ

저 가끔 엉뚱한 짓 합니다.
너무 맘에 드는 옷은 사이즈가 없어도 사가지고 나옵니다.
오늘도 옷장을 열어보니, 텍도 제거하지 않은 새옷이 5개네요.
그렇다고 오늘처럼 비싼 옷은 당연히 구입을 못하지요.

이렇게 구입한 옷들..결국엔 친정엄마께로 갑니다.
가끔은 옷값도 받아옵니다.
엄마랑 저랑 옷입는 스타일이 비슷해서..엄마가 좋아하시고, 웃돈도 두둑히 주십니다.

그래도 우울해서 질렀으니 우울한 맘은 가시네요.
욕하지 말아주세요.
사치와 낭비를 일삼는 사람은 아닙니다.
가끔 친정엄마께 드리려고 구입하는 경우도 있답니다.
하지만, 기분은 조금 나아졌습니다.

IP : 221.144.xxx.146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2 5:52 PM (211.199.xxx.167)

    우울하다고 한번에 거의 50 만원 짜리 코트를 지를 정도로 여유가 되신다니...부러울 따름입니다

  • 2. ..
    '08.1.2 5:54 PM (116.36.xxx.3)

    저도 부러울 따름입니다.

  • 3. 그러게요
    '08.1.2 5:55 PM (125.129.xxx.105)

    가격도 안물어보고 사신후에 계산하시다니 부러울뿐이네요

    우울해도 돈이 없어서 더 우울하네요 ㅜ.ㅜ

  • 4. ...
    '08.1.2 6:03 PM (211.199.xxx.167)

    그러는데도 친정엄마가 혼내지 않고 그 옷을 또 웃돈까지 주며 사주신다니 친정집도 여유로우신가 봅니다

  • 5. 새댁
    '08.1.2 6:03 PM (221.140.xxx.137)

    저는 몸매가 안되는지라 옷은 못지르고....대신 먹을 걸 지릅니다. ㅎㅎㅎ

    오늘도 맛난 밥을 위해 곱돌솥을 하나 지르고, 완도산 멸치랑 맛난 조기 한두릅 질렀답니다.
    밥은 먹을 때마다, 조기는 거진 한달 넘게 제 기분을 좋게 해줄거에요.

  • 6. 그리고
    '08.1.2 6:04 PM (221.140.xxx.137)

    윗분들 좀 까칠하신 거 같아요. 릴렉스 플리즈~~

  • 7. 에구
    '08.1.2 6:07 PM (220.64.xxx.97)

    얼마나 기분이 안 좋으셨으면 그러셨겠어요.
    다들 소소하게라도 기분 풀리게 하는 일 있으시지 않나요?
    쇼핑이든 먹을거 사먹는 거든, 하다못해 빨래를 한 솥 삶는걸로 스트레스를 푼다거나.
    전 이리저리 인터넷으로 물건 구경하는걸로 풀거나
    일일 정액권 (2천원) 끊고 만화 보면서 풀지만...
    토닥토닥...기분 좋아지셨다니, 남은 한해는 잘 지내시길 바래요, 쐬주반병님.

  • 8.
    '08.1.2 6:15 PM (165.244.xxx.243)

    너무 물건을 못골라서..안목이 없다보니 글케 고르지도 못해욤...흑

  • 9. 저도
    '08.1.2 6:39 PM (222.108.xxx.193)

    어제 설날 확실한 지름신을 모셨습니다. 전 님 보다 더 했습니다. 아울렛매장가서 반코트사고(20만원에서 2천원빠져요) 빈폴에서 티셔츠사고(8만원정도), 앤클라인에서 청바지, 블라우스, 실크 치마(약 25만원정도) 그었습니다. 바리바리 쇼핑백을 들고 집에 오니 애둘 보고 있던 남편 입을 떡 벌리더니... 그냥 아무말도 안합니다. -.-:

  • 10. 부럽다. 부러워,,
    '08.1.2 6:48 PM (59.186.xxx.147)

    아유 부럽습니다.

  • 11. 잘하셨습니다
    '08.1.2 7:05 PM (58.77.xxx.66)

    새해 기분좋게 시작했네요..가게 점원들한테도 운수 좋은 날이었겠죠? 지를거면 님처럼 시원시원하게 모셔드려야죠 저도 남편이 새해에 덕담한마디도 없이 빈둥거리는거 꼴보기싫어 그분이 오실락말락..까칠댓글 노여워마시고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 12. .
    '08.1.2 7:17 PM (211.237.xxx.54)

    저도 그래요
    저는 남편과 싸웠을때 ...
    평소에 비싸서 망설였던 것들을 사버린답니다.
    그러면 좀 나아지는것 같아요...
    (그래봐야 당신 손해지...)복수하는 기분도 좀 들고...ㅎㅎ^^;;;

  • 13. ^^
    '08.1.2 7:58 PM (125.178.xxx.149)

    멋집니다.
    잘 하셨어요.

    그렇게 해서 이쁘게 잘 입고 다니시면 되죠 뭐.

    기분 풀고 새해 행복하게 잘 시작하셔요~

  • 14. 지름신
    '08.1.2 9:27 PM (124.54.xxx.220)

    기분 풀리셨다니 그거면 됐죠~
    전 간이 작아서.. 지름신도 좀 작게 옵니다만..ㅎㅎ
    지르는 순간에도 카드값이 마구 머리속을 지나가네요..--;

  • 15. ..
    '08.1.2 10:46 PM (211.237.xxx.246)

    그래봐야 결국 자기(부인) 손해이긴 하지만
    저도 가끔 하는 짓인데 괜찮긴 합니다.

    저는 약간의 비자금이 있습니다.
    그래봐야 쓰다 모으다 하면서 늘 100만원을 넘지 않는 돈이지만...
    그래서 남편에게 서운하거나
    결국은 인생에 나 혼자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

    백화점 가서 가격에 구애받지 않게 1-2벌 삽니다.
    가끔 환불하긴 하지만...

    보통때는 백화점에서 옷을 입어보면서도 아마 이건 비싸서 못살거야, 그냥 입어만 봐야지.. 이런 마음이거든요.. 그리고 옷만 입어보고 나올 때 쭈삣한 느낌..

    그러나 가끔 속풀이로 할 때는 당당함.. 쓸데없는 기분이긴 하지만요..

    사실 더 알뜰히 살았다면 비자금이 2-300 정도는 더 모였을것 같아요.
    그러나 그리 오래 살지는 않았지만
    그리고 지금의 생각이 또 변할수도 있고 나중에 후회할수도 있겠지만.

    가끔은 나를 위해 돈을 쓰는 것도 정신건강에 좋고
    나중에도 남편에게 서운한 마음도 덜 들것 같고 그래요..

  • 16. 김수열
    '08.1.3 12:09 AM (59.24.xxx.69)

    저도 약간 부러워요^^
    저는 만원 한 장 정도 예산으로 동네 상가에 나가서 커피한 잔 (비싼 체인점이 아니라 그냥 동네 커피집인데 맛있습니다) 사들고 책가게, 빵집, 떡집, 반찬가게 돌아보며 1시간 놀다와요.
    이 정도는 나한테 선물할수 있다고 생각해요...

  • 17. 쐬주반병
    '08.1.3 9:57 AM (221.144.xxx.146)

    제 비자금으로 긁었죠.
    평상시에는 그렇게 못하구요. 어제는 그러고 싶었는데, 후회가 되질않고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친정이 잘사는 편도 아니구요, 그냥 평범한데, 친정엄마가 제 성격과 씀씀이를 알기에, 손주들 옷이나 사줘라..하시면서 웃돈 주십니다.

    그리고 친정에다, 시댁 얘기나 가족 얘기를 안하는 편이라서, 가끔은 이런식으로 풀면서 살기로 했어요. 제 비자금 한도네에서요.
    혹시, 염장 지른다는 생각으로..기분 상하게 읽으셨다면 죄송합니다.

  • 18. ㅎㅎㅎㅎ
    '08.1.3 3:22 PM (121.131.xxx.145)

    부러워요. 가끔 지름신 모시면 스트레스가 확 해소돼요. 증말...

    그런데 제 경우엔 지름신 잘못 모셨다가 스트레스가 더 쌓일까봐(너무 많이 써서?)
    천원샵에 가서 '지름신 다 덤비라고 해'하면서 마구 쇼핑질을 한답니다. 하하~
    제 수준엔 천원샵에서의 쇼핑질이 맞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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