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염인지 아닌지 병원에서 모르나요?

[이채지니]

37개월 아이가 아침에 밥도 거의 안먹고 열이 조금 있더라구요

그냥 감기때문인가 했는데 오후 3시에 토를 하고 열도 있어

소아과에 가려고 밖에 나갔어요

나가서 안고 가다가 토를 많이 해서 집으로 다시 돌아와 옷을 갈아입히니
아이가 힘 없이 축 늘어져 누워 잠깐 잠이 들었어요

30분 정도 자고 나더니 아프다고 해서 안았더니
또 토를 조금 했어요

소아과는 문 닫았을테고 근처 병원 응급실로 아이 아빠랑 보냈는데
전 5개월된 아기랑 집에 있구요
해열제 주사랑 탈수 될 수 있다고 주사 한대 맞았다네요

장염이 아닌가 싶어 물어보라구 했더니
조금 더 지켜봐야한다고 했다는군요

장염인지 아닌지 의사가 보면 모르나요?


여긴 의료시설이 너무 낙후되어있어
병원하나 생겼다고 좋아했는데.....

[흠]

모릅니다. 검사를 해봐야 알죠.
병원가면 모두다 다 그러죠. 하나 같이 검사를 해봐야 알죠.
뭐 설사 하고 구토 하고 열나면 왠만하면 장염, 열나고 기침하면 감기 쪽으로 말하긴 하던데요.
피뽑고 어쩌고 하면 백혈구 수치가 얼마가 정상이어야 하는데 얼마이니 바이러스성인지 세균성인지 정도나 이야기 해주고, 정확한것은 검사를 해봐야 안다고 하더군요.

아이 병원 갈때 마다 드는 생각.
정말 엄마나 부모들은 답답해 죽겠는데, 검사해봐야 안다는 말이 어쩔땐 너무 화가 나더라구요.

[일요일경험]

지난주 내내 아가가 감기약을 먹고 있었어요. 토요일 컨디션이 좋았는데 일요일 아침부터
감기약 (소아과)이 없어서 아침엔 상비약 (약국에서 파는약)을 먹였는데 상태가 안좋아지더라구요.. 설사는 안하는데 이녀석이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사이에 토를 번정도..그것도 물만먹어도 토를하니까 일요일날 하는 소아과도 근처에 없어 결국 아산병원 응급실엔 갔습니다.

님 질문처럼 장염인지 정확히 모르더라구요..
아이들이 바이러스에 의해 장염이 쉽게 걸린다고도 말을하며
감기+장염일수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처방전은 감기약+ 수분보충해주는 물에타먹는 가루분이었고 토를 멈추게 하는 알약 2개였습니다. 병원약 한번 먹고는 토도 멈추고, 감기도 딱 멈췄습니다.


그냥 감기+ 바이러스에 의한 장염일수도 있다는 얘기만 들었습니다..~

[,]

그래도 어느정도는 알지않나요?

제가 다니는 소아과샘은 장소리가 난다고 하시던데요.

아마 응급실이라시는거보니 소아과샘이 안니가싶기도하네요.

[..]

장염일 때는 초기 하루이틀은 잘 몰라요.

제가 아이들 키우면서 여러 증세로 미루어 짐작해 본 결과

설사까지 가는 장염의 경우에는 첫날 부터 토하면서 아이가 완전히 하루종일 축 늘어져 있어요.
열이 나기도 하고 미열인 상태로 그냥 있기도 하고요. 하루 정도 지나 구토가 멈추면 설사가 시작되기도 하는데요,, 설사 하기 전에 배가 심하게 아파해요. 배가 아파서 애가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울면 조금 있다 물설사하는 소리가 이미 들리더라구요. (기저귀를 채워놨었죠. 다섯살인데도 너무 설사를 해서..)

구토만 하는 장염의 경우도 있는데 이 때는 열이 나는 편이구요.. 이 삼일 정도 구토를 하는데 아무것도 못 먹는 상태 (물만 먹어도 토하는...) 는 반나절 정도예요. 이 때는 물도 잘 안 먹이는 게 나아요. 전해질 용액이 젤 좋다는데 그래도 토해 버리니..원.. 너무 토하니까 입원을 시키기도 해요. 링거 맞으면 탈수는 안 되니까요.

또.. 울 아이가 요 며칠 앓고 있는 인후염 내지 바이러스성 편도선염은 열만 심하게 4-5일 나요. 구토도 하루 이틀은 하는데 장염의 증상과의 차이는 열이 내리면 아이가 잘 놀아요. 열이 나기 시작하면 토하구요. 장염 걸리면 하루종일 축..늘어져 있어서리 땅에 발을 디디질 않더라구요.

그냥..저희 집 아이들의 경우를 적어봤어요.

울 아이한테 열 날 때는 기분이 어떠니.. 했더니 머리가 깨질듯이 아프고 무지하게 춥다고..

저는 열이 나 본 적이 어릴 적부터 없어서 도대체 열이 나면 어떤 상태인지를 모르겠더라구요.

[...]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수많은 병이 있는데 어떻게 한번에 알까요.
유행하는 병이나 자주 걸리는 병이야 경험상 맞추겠지만,
희귀병 중에도 증상은 우리가 흔히 걸리는 병과 비슷한 게 많을테고.
종합병원 같이 큰 곳 아니면 자세히 검사할 수도 없고,
종합병원 간다한들 그많은 검사 다 시키진 않을테고...돈도 많이 나올테니.
그래서 경험이 중요한 것 같기도 하고요.
장염에도 종류가 엄청 많아요. 그냥 배탈부터 콜레라 장티푸스도 크게 보면 장염이니까요.

[전..]

저희 아이는 소아과에서 장염이라고 했는데, 큰병원 가보니 소아암이었어요...
의사들도 잘 모르는것 같아요...

[...]

윗님...아마 암은 개인병원에서 알긴 힘들거예요. 조직검사해야 나오는거니.
소아과에서의 장염은 그 당시 증상이 아니었을까 싶은데.
암은 청진기 댄다고 할 수 있는게 아니니.
저 아는 분도 배탈 자주 나서 나중에야 알고 보니 췌장암이었어요.
그런 암은 잘 알 수가 없다고 하네요.
그래서 주기적으로 검사를 해야하나봐요. 해야지 하면서 안 하고....

[^^]

제가 갔던 아산병원 응급실은 다른병원과달리 소아 응급실이 따로 있습니다. 소아과샘 맞습니다. 물론 레지던트 2-3년차 샘들로 구성되어 있으시지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