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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도 사람이라는거..잊고 있었습니다.

미안합니다. 조회수 : 2,661
작성일 : 2007-12-26 17:25:19
회원님들 모두 크리스마스는 잘 보내셨나요?
저는 얼마전 뱃속에서 놓친 애기 때문에 신랑하고 대판 싸웠습니다.
기다리던 아이라 기뻐한것도 잠시...
사람들에게 다 알리기도 전에 뭐가 그리 힘든고 어려운지 엄마와의 끈을 놓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 웃고 행복한 크리스 마스가 저에게는 정말 힘들기만 했고요.
참다참다...
크리스마스날 저도 모르게 신랑에게 화풀이를 하게되었습니다.
미운 마음반, 미안한 마음반.
마음에도 없는 헤어지자 소리까지 해가며 막 대들었죠.
한참을 울고불고 난리치다 가만히 보고있던 신랑이 한마디하더라고요.
전 자기한테 이렇게 풀면 되지만 자기는 어디가서 하소연하고 풀면 되나고요...
순간 아차 싶었습니다.
저 힘든거만 알았지...
힘들어 하는 저때문에 아프다소리 한마디 못한 신랑이란거...
신랑도 사람이고 아빠였다는거...
저 참 바보 같죠??
IP : 58.236.xxx.19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고
    '07.12.26 5:29 PM (122.209.xxx.221)

    참으로 자상하신 남편두셨네요,
    우선위로의 말씀드려요, 아가가 아직 준비가 안되었나봐요.
    두분 우선 감정푸시고 좋은 연말 보내세요. 다음번에는 건강하고 이쁜 아가가 올겁니다.
    힘내세요~~~

  • 2. 맞아요
    '07.12.26 5:39 PM (124.57.xxx.186)

    부부에게 힘든 일이 생겼을때 그 고통은 분명히 혼자 겪는게 아니라
    "우리"가 겪고 있는거라는 것을 잊어버리면 안되는 것 같아요
    그래도 원글님이랑 남편분은 금새 기억해 내셨으니까 다행이네요
    좋은 남편 두셨어요 ^^
    힘든 시간 두분이 함께 잘 이겨내시고 좋은 일이 많이 생기셨으면 좋겠네요 ^^

  • 3. 저도
    '07.12.26 5:47 PM (218.53.xxx.69)

    지금 두아들낳기전에 두번이나 유산이 됐는데요..
    입덧은 얼마나 심하게했는지 한달만에 10킬로정도 빠지고했네요..

    그때 너무 힘들어서 남편과 헤어져야하나 얼마나 힘들었는지 몰라요..

    그래도 결혼하면 남편밖에 없더라구요..

    싸울때는 제일밉지만 그래도 의지할 사람은 남편인것같아요..

    남편도 힘드셧을거에요..
    위로해주시고 건강한 아가 빨리 낳으시길 빌게요..

  • 4. 바부팅
    '07.12.26 5:50 PM (211.218.xxx.55)

    맞아요..싸워서 너무 보기 싫을때 ........
    문득 , 저사람도 나처럼 나를 미워 하겠구나..!라고 생각이 드니까 오싹하더라구요..ㅎ
    얼른 맘 풉니다...ㅎ ㅣ~

  • 5. 꽃향기
    '07.12.26 10:50 PM (121.166.xxx.79)

    그래요.
    남편도 많이 아팠을 거예요.
    다만 표현을 안했을 아니 못했을 겁니다.
    빨리 몸 추스리고 힘 내세요.

  • 6. ^^
    '07.12.26 11:34 PM (125.133.xxx.111)

    감사합니다...

  • 7. 화이팅!!
    '07.12.27 12:55 AM (121.139.xxx.252)

    부부는 힘들때 더 하나임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한고비 넘을때마다 쌓이는게 생겼을거구요,
    앞으로 올 건강한 아이를 더 사랑할 수 있는 엄마,아빠가 되실거에요.

  • 8. 첨으로 글을...
    '07.12.27 4:54 PM (220.117.xxx.239)

    남기게 되네요,,, 글을 읽으면서 목이메였습니다
    얼마전 제가 격은일과 같아서 눈물이 흐르네요
    저두 저만 아픈줄알았어요,,, 바보같이ㅠ.ㅠ
    사랑많이 하시구여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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