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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식성 내 성격 모르는 남편....

아직도 조회수 : 1,613
작성일 : 2007-12-24 22:25:02
연애 1년 결혼하고 산지 2년 몇개월....
아직 당연한 건가요...ㅎㅎㅎ
저녁에 친구 만나러 나가는 신랑한테 잔치국수 한그릇 사다 주고 가라고 했더니..
알았다고..
내일은 출근하고 오늘은 쉬는 신랑한테...
아침부터 나가자고 할까말까 하루웬종일 고민했는데...
저녁에 신랑 차빼러 나간상 신랑친구가 전화와서 과메기 먹으러 오라고....
그 친구 요새 보기 싫어서 제가 과메기를 안먹어봐서요 했는데....
신랑은 벌써 한번 거절했고 목요일에 오랬는데 그날 출근해서 또 못가면 세번 거절하는 거라고 오늘은 가봐야겠다고..
이불 뒤집어쓰고 누웠는데 눈물이 나더군요.....ㅠㅠ
왜 우냐는데... 두달전 잃어버린 친정집 강아지 핑계 댔습니다
푸푸 찾아와~~~!!!!
나가기전 잔치국수랑 김밥 한줄 사다주면서 케로로빵도 사오랬더니...
지난번에 맛없어서 먹다 버린 빵으로 사왔네요
그것도 자기는 골랐던거(원래 사오라고 했던) 내려두고 고른거라나....
한동안 매일 콜라 500ML 먹다가 요샌 콜라도 안땡겨서 사오지 말라고 굳이 말했는데....
콜라도 사오고....(뭐 냉동해둔 피자랑 먹으면 되지만...)
신랑 친구네 임신했답니다.
그렇게 기다린 임신이란 거 알지만 전 별로 축하하고 싶은 생각없습니다
우리 애기 5개월 때 수타자장면이랑 탕슉 사면서....
이유식 언제 하냐고 탕슉소스 찍어서 먹여보면 안돼냐는 여자...
같이 해물찜 먹으러 갔다가 자기는 별 생각없다면서 내내 울 아기 안고 있더니
내가 안보는 사이 백김치 국물 찍어 먹이고....
그 다음에 만나서 자기 임신안되서 우울하다더니 울 애기 못안아줘서 미안하다고
(안안아줘도 되거든요~!!! 하고 싶었지만 참았어요)
입덧도 하나 봅니다.
신랑 친구가 신랑한테 입덧할 땐 어떻게 해야 되냐고 물었다는데...
전 입덧 안해서 모릅니다.
신랑도 당연히 모르지요
울 신랑은 제가 입덧을 했어도 아마 모를겁니다.
너무 잘먹어서 구박당했지 했더니 자기가 언제 구박했냐고 하네요
족발을 두번인가 사왔었는데...
전 원래 족발 안먹습니다 티비에서 족발 먹고싶다고 하니까 나도 그럴줄 알았나봐요
나는... 귀찮아하는 거 아니까 머 사달란 말로 몇번 못해봤는데....
한겨울에 호떡이 그렇게 먹고파도 한번도 안사다주더군요
나가기 귀찮으니까 .... 아기 낳고서 울 엄마랑 나가서는 호떡 사다주대요..ㅋ
오늘따라 남편이 밉네요..
이유식 안먹는 딸도 밉고....
아.... 넋두리가 길었어요....ㅈㅅㅇ
IP : 210.0.xxx.227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33
    '07.12.24 10:35 PM (61.36.xxx.148)

    우와 너무 재밌어요 울 남편이랑 비스무그리해서요
    ㅋㅋ
    저흰 연애 6개월하고 결혼한지 얼마안되었을때였는데 당연히 식성 잘 모르더라구요 ㅋ
    지금은 벌써 4년차임다
    제가 순대랑 간이랑 같이 먹는걸 좋아하거든요
    근데 왜 돼지껍데기인가 내장 머 이런 부산물 같이 주는걸 싫어해요

    제가 순대 사오라고 딴거 (내장 등을 말함 ) 말고 순대만 달라고 하라고 했다고
    제가 그렇게 좋아하는 '간'을 안 받아온 적이 있지요
    나중에 생각해보니 내 불찰이었지만 전 그 사람이 연애할때 딱 한번 같이 먹었던 순대.
    그때 내가 간을 잘 먹던 모습을 기억해주길 바랐던 거 같아요
    그래서 순대만'이라는 야그에는 당연 '간'은 포함되어 있다 뭐 이런뜻으로 받아들이길 바랬는데 .

    그때 너무 서운해서 길길이 날뛰었어요
    네 저는 먹는거에 아주 약하답니다 ㅋ~~~~~~

    지금은 얘기합니다
    자갸 나는 어떤어떤 게 좋고 어떤어떤거는 싫다고 아주 꾸준히~~~~머리에 입력시켜줍니다
    신랑 머리에선 아직도 바로 출력되어 나가버리는 거 같지만
    그래도 전 꾸준히 입력해줍니다

    ㅋㅋㅋ

    하여간 교육을 시켜야한다니깐요

  • 2. 원글이
    '07.12.24 10:40 PM (210.0.xxx.227)

    정말 꾸준히 입력해야겠지요
    아까 콕찝어 케로로 초코도너츠로 사와 콜라는 말고 했는데....ㅠ.ㅠ
    왜 내 말을 안듣는 건지...
    저도 먹는 거에 약해요...ㅋ

  • 3. ㅡ.ㅡ
    '07.12.24 11:02 PM (125.142.xxx.38)

    결혼 12년 되도 모르던데요...
    가르쳐도 안되는게 있는줄 이사람보고 알았습니다...

    가끔 드라마에서 똑소리나게 마누라마음 알아주는 남편들 행동보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른다는...ㅠ..ㅠ

  • 4. 헉^^;;
    '07.12.24 11:12 PM (61.96.xxx.72)

    결혼 13년차 제 남편도 낑가주세요~~~하나에서 열까지 어쩜그리 맞는게 없는지..

  • 5. 원글이
    '07.12.24 11:16 PM (210.0.xxx.227)

    앞으로 최소한 십년은 이러구 살아야 되나요..ㅠ.ㅠ
    울 딸 크면 잔소리 좀 시켜 보까요..^^
    저도 가끔 티비에서 넘 잘해주는 남편들 보면 눈물나게 샘나서 채널 돌려버려요.....

  • 6. 에고고..
    '07.12.24 11:43 PM (221.164.xxx.28)

    님은 아직 많~~이 내공을 쌓아야 하실듯~~

    같은 이불 덮은 지..22년 마누라 입맛 아직도 파악못하는 눈치코치 삶아먹은 이...여기있음.
    와이프..어쩌다 음식 입에 안맞다..묵기싫다,,하면 그것도 안먹고 뭐.먹냐???..합니다.

    가끔 풀만 좋아라하는 나의 까다로운 입맛에 괜히 서러워,,
    나 죽으면 니 맘에 쏙..드는 년 만나서 입에 떠넣어주면 공주대접하고 잘 살아라..하죵.

  • 7. ㅎㅎㅎ
    '07.12.24 11:53 PM (59.186.xxx.130)

    결혼 12년차정도 되니. 기냥 저 사람이 저렇지...하고,

    포기하게 되던데요.

  • 8. 원글이
    '07.12.24 11:59 PM (210.0.xxx.227)

    82쿡 님들 보며 내공을 쌓아서 포기를 해야되나 싶네요 ㅋㅋ
    슬쩍 지나가며 이야기한 나도 기억 안나는 건 잘알면서...
    왜 신경써서 한번 더 이야기 하고 알아줬으면 하는 건 그렇게 모르는지....

  • 9. ..
    '07.12.25 11:52 AM (220.75.xxx.65)

    케로로빵!
    제가 남편이라면 유치하지만 귀여워서라도 한보따리 사올꺼 같은데..(넘 많이 사왔다고 구박할려나?!)
    저도 저희남편이랑 식성이 많이 달라요.
    외식하러 나가면 가고 싶은 곳이 달라 좀 그렇습니다.
    그래도 돼지갈비는 둘다 좋아하는군요. 장소는 다르지만...(난 저기~ 저희신랑 가까운곳)

  • 10. 울 남편
    '07.12.25 5:52 PM (121.147.xxx.142)

    가끔 전화해서 먹고 싶은거 사 온다고 합니다.
    외식도 너무 좋아하고 주말엔 무조건 한 끼니는 시켜먹고~~

    헌데 전 집밥을 좋아해요.
    사먹으면 왠지 느끼하고 첨가물 잔뜩 넣을 거 같아서~~

    그러면서도 제가 좋아하는 보리비빔밥같은 집에 몇 년에 한 번 갈똥 말똥
    자신이 싫어하는 건 애초에 가질 않네요.
    남자들 다 이기적입니다.

    좋아하는 건 기냥 친구랑 먹던지 혼자 사먹기로 했어요

  • 11. .
    '07.12.25 8:57 PM (222.119.xxx.63)

    ㅋㅋㅋ 전 적어줘요.
    심부름 시킬때.

  • 12. ㅎㅎㅎ
    '07.12.26 11:02 AM (222.98.xxx.175)

    맞아요. 뭔가 시킬때에는 아~주 자세히 종이에 적어줍니다.
    그리고 만약에 그 물건이 없을 경우에 사올 대체품도 적어줍니다. 안그러면 없다고 안사올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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