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선택 때문에 갈등입니다.

[산타루치아]

여긴 시골  면소재지라서 어린이집이 딱 세군데 있어요
유치원은 초등학교 병설유치원 하나 있네요
우리 아이가 내년이면 4살되어서 (05년 9월생)어린이집 알아보고 있는데요
이사온지 19일 지나서 이곳 정보엔 아직 어두운 편이지만 남편후배들이
이 아파트에 살아서 이것저것 알아보는데 도움이  좀 됩니다.
우리 아파트앞 a 어린이집은 시설 좋고 가까워서 좋은데 교육 프로그램은
멀리 떨어진  b 어린이집보다 별로인가 봐요
이것저것 많이 시키지 않아서 공부 많이 시키는걸 좋아하는 엄마들에겐 인기가 없네요

a어린이집은 아침에 9시 20분에 차가 오구요
b어린이집은 8시20분에 차가 옵니다.
a는 매일  죽 나오고  b는  3일만  나오네요
무엇보다 거리가  가깝고 시설이 좋아서 아기 아빠가 가까운곳에 원서 넣고
왔는데 사실 저는 좀 후회가 됩니다.
거리가 먼곳은 아이가 차를 놓치면 택시를 타고 보내줘야 하거든요
제가 장농면허라서 운전을 못합니다.
아이도 늦게 일어나는 편이라 9시15분에 차 태우는것도 한달정도는
고생할꺼 같아요...
하지만 평판이랑 젤 잘 가르쳐 주는 곳은 b유치원이라는 인식이 많네요
어떻게 힐까요?
시설이랑 거리가 가까워서 a유치원 택하고 고민하고 있어요
남편이 원서 접수하면서 입학금 주고 왔거든요...

[저라면,]

4살인데, 교육보다는 보육 위주로
사회 경험상 보내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저라면 가까운 a 유치원으로 보내겠어요

[저도]

그나이때 사실 프로그램이라는건 크게 의미 없잖아요
아이 입장이나 엄마 입장에서도 가까운곳이 좋아요~
아직 4살이니..그냥 가까운곳에 보내주시구여~
아침에 한시간 더 재우는게 얼마나 좋은데요..
그냥 맘을 비우고 가까운곳이 좋은곳이다 라고 생각하세요
시설도 깨끗하고 매일 죽 나온다니..저는 아주 좋아 보이네요

[저두]

4살아이니까..그냥 가까운곳으로 보내고, 차후에 옮기던지 다시 고민해볼것 같아요.
차시간이 너무 빨라요.

[욕심..]

어린 아이의 머릿속에 뭔가를 많이 밀어넣으려는건 부모의 욕심이 아닐까 합니다.
예전에 어린이집 교사였었는데 정말 많은 걸 가르쳤었어요. 부모님들이 원하셔서요.
특별활동으로 다도도 배우고, 사물놀이도 배우고, 영어, 과학, 발레, 체육. 게다가 동화 읽어주시는 자원봉사자님도 오시고....
그런데.. 그렇게 하다보니 어린 아이들이 놀잇감으로 놀이를 할 수 있는 시간이 하나도 없더군요.
간식도 10-20분 안에 후다닥 먹고 치우고, 특별활동 배우러 이동하고, 특별활동 하나 끝나면 다음 활동 준비하고.. 그러고 나면 점심, 낮잠, 깨고 나면 오후간식, 특별활동...
아침에 활동 시작하기전 아주 일찍 온 아이들이나 놀이를 조금 하고
아주 늦게 가는 아이들이나 놀이를 조금 할 수 있는 정도였어요..

아직 어린아이에게.. 중요한건.. 머릿속에 많은 걸 집어넣는거보단 함께 어울려 놀이하는게 아닐까 합니다. 시설 좋은 곳에서 편안하게 놀이할 수 있게 해주세요.
배우는건 조금 더 자란 후에도 늦지 않을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