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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을 고민해야 합니다. 책 좀 추천해 주세요...

고민 조회수 : 1,404
작성일 : 2007-12-14 19:18:58
상식적으로 인간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용서 할 수 없는 행위들을 3년 넘게 하면서

저를 기만해온 남편과의 이혼을 고민 중입니다.(사실 고민을 해야하는데 고민을 할 수가 없습니다.)

아니... 이혼 을 할 수 밖에 없는 잘못, 남편의 실체를 알아버렸습니다.

막상 이혼을 하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심각하고 어마어마한 남편의 비밀을 알게되니

두려워 집니다. 아직 이 상황이 제 일이 아닌듯 느껴 질 정도입니다.

지금 상황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제 무의식이 막고 있는 듯한 기분입니다.


남편에게는 시간을 좀 달라고 했습니다.

생각을 해야 결론을 내릴 수 있는데 생각을 할 수 가 없고 말을 할 수 가 없고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구요...

그냥 사라져버리고 싶은...

답은 한가지 인 것 같은데 제가 아직 그 답을 입에 담아낼 준비가 안된 것이겠지요.


사실 지난 3년간 남편과의 문제로 너무나 지쳐 있던 상태였고(결혼 6년차 입니다.)

몇달 전에서야 스스로와의 길고 길었던 정신적 전투를 마무리 지었지요.

이제 왠만한건 포기하고 용서하고 그냥 행복하다 믿고 살자구요...

조금 편해졌다 싶었는데 이번에는 그 전 문제들과는 차원이 다른 상황이 벌어져 버렸으니

공황상태이지요... 저는...


이런 저를 도와 줄 수 있는 책을 좀 추천해주세요.

용서에 관한 것도 좋고 도무지 이해 할 수 없는 타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만한책,

아니면 삶에 대한 희망의 메세지를 담은 책, 고단한 삶을 헤쳐나갈 용기를 주는...

어떤 것이든 공황상태에 빠진 제게 도움이 될만한 책을 추천해 주세요.


그리고 또 하나...

내일 당장 남편과 한집에 있어야 한다는게 제게는 너무 큰 어려움이라 혼자 나갈려고 합니다.

너무 지친 상태라 멀리 가는 것은 싫구요 그냥 서울에서 조용히, 편히 있을 수 있는 공간 없을까요?

호텔은 좀 그렇고 레지던스 알아봤는데 갑작스레 찾으니  좀 저렴한 곳은 예약이 불가능 하네요.

그냥 어딘가에 편히 틀어박혀서 조용히 생각하고 싶습니다.

아이한테서도 하루만 벗어나서...

힘이드네요... 사라져 버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존재했던 흔적이 말끔히 사라 질 수만 있다면요...

미리 답글에 감사 인사 드립니다.

주말 잘 보내시구요...



IP : 218.156.xxx.64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2.14 7:25 PM (211.201.xxx.88)

    혼자 힘드시지 않겠어요~
    생각이 꼬리를 물고 물어서 더 힘들지 않을까요?
    이야기를 들어 줄 사람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어떤 사연인지 모르지만 잘 해결되길 바릴께요~ 힘내세요~^^

  • 2. .
    '07.12.14 8:01 PM (211.196.xxx.56)

    단기간 저렴하고 독립적으로 머물려면 고시원도 좋습니다.

  • 3. 이곳에
    '07.12.14 8:35 PM (121.139.xxx.136)

    82에 털어놓아보세요
    좋은답글들이 많이 달리던데요
    힘이되는 글귀를 얻을수 있을지도..

  • 4. ..
    '07.12.14 8:36 PM (222.120.xxx.14)

    <잘되는 나>
    저도 고민중,,,
    추천받아 읽고 있는데요, 종교적인 책이긴 한데,, 도움이 될 듯 합니다..

  • 5. 책보다
    '07.12.14 9:09 PM (220.85.xxx.8)

    병원에 가세요..신경정신과요.
    상담 받으시면 맘이 좀 편해지실거예요..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혼자서는 안되는 게 있답니다.

    일단 그동안의 마음의 상처를 치료해야죠..

  • 6. ...
    '07.12.14 9:29 PM (59.13.xxx.120)

    조용히 혼자만의 생각을 정리하시고 싶으시다면 서울 근교에 있는 수녀원으로 피정을
    잠시 떠나 보시는건 어떠실런지요.
    저도 죽을만큼 힘들때 혼자 일주일정도 머물다 왔는데 제게는 무척 소중한 시간들이였어요.
    지치고 힘겨울때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었거든요.
    저는 천주교 신자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다녀 왔었네요.

  • 7. ..
    '07.12.14 11:45 PM (58.121.xxx.125)

    어차피 익명인데 털어보시면 어떨까요
    이런 저런 답글 들으면 자신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잖아요.
    어쨋거나 부디 맘 편해 지시길 기원합니다.

  • 8. 동병상련
    '07.12.15 6:19 AM (207.112.xxx.38)

    어떤 어려움인진 모르겠지만요... 저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지금도 겪고 있어요. 하지만 지금은 많이 스스로 극복을 했답니다. 책이 많이 도움을 주었어요. 그리고 제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는 아줌마들과의 수다를 통해서 극복한것 같아요. 책이 더 많은 도움을 주었답니다. 법정 스님의 무소유, 다 버리라 해서 다 버렸더랬죠. 그리고 읽은 책이 노자 도덕경, 소설 금강경(이재운). 마지막 남은 화두가 '용서'였어요. 어떻게 용서할 수 있을까. 이제는 용서하고 산다는건 행복하냐 마냐가 아니라 그냥 사는것이다...하는 생각으로 담담하게 살아갑니다. 많이 힘드시면 같이 이야기해요. 서로 위안이 되지 않을까요?

  • 9. 추천합니다
    '07.12.15 8:51 AM (220.65.xxx.2)

    김형경의 < 사람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1,2
    김형경 < 천 개의 공감 >
    공지영 < 즐거운 가족 >

    그러나 책은 책입니다. 아이에게서까지 벗어나고 싶으시다면.. 남편분의 잘못 때문이 아니라 원글님이 이혼을 원하기 때문에 지금의 고통이 사작된 것이 아닌지요.

  • 10. ...
    '07.12.15 8:53 AM (220.76.xxx.185)

    오한숙희씨의 <수다가 사람살려>란 책을 추천합니다. 제목이 좀 요란한듯하지만 내용이 너무 좋습니다. 제가 눈물을 흘리며 읽어보고 저처럼 결혼생활에서 상처가 큰 주변분에게도 한권 선물해드렸는데 힘이 되었다고 말씀하셨어요.
    스캇 펙 박사의 <아직도 가야할 길>과 함께 추천해드립니다.

  • 11. 스콧 펙
    '07.12.15 11:24 AM (58.120.xxx.80)

    "끝나지 않은 길"(고통에서 자기 완성으로)-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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