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라는 말 정말 싫으네요.

[오마이준서]

때가 때인지라 정치글이 심심치 않게 올라오지요.
대선이 코앞에 닥친 시점이고, 요번 선거는 특정 후보가 참 많은 꺼리를 제공해주고 있으니 지극히 당연하다고 생각되는데

그리고, 공중파 방송 프로그램 진행하는 진행자도 아니고
인터넷 게시판에는 충분히 자유로운 개인 의견 피력할 수 있지요.
개인마다 정치 성향이나 이념이 다르고, 특히 정치에 관한 문제는 개인 이념에 따라 의견이 화악~ 갈라지지 않습니까...

그런데 정치 성향을 띈 글이 올라오면 "xxx 알바 글이네요"라고 치부해거리는 댓글 보면 참 의아해요.
며칠 전에 한 댓글에서도 '이런 곳에 올라오는 정치 글은 다 알바가 쓴 것 같던데'라는 글이 있더라구요.
정치에 아주 도통 전혀 관심이 없으신 분일까요?
내가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도 다들 정치에는 일절 관심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일까요?
그저 보통 사람들이면 정치적 견해를 가질 수도, 그런 의견을 피력할 리도 없다고 생각하는건가요?

82cook 이용자는 거의 여성이 많은데, 여자들은 다 정치에는 관심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자들은 그저 명품 가방, 드라마, 시어머니, 시누 이야기, 혹은 바람난 남편 이야기...등등에만 관심이 있는게 당연하다구요?

전 33세,직장 다니며 5살 아이 키우느라 늘 허덕대는 평범한 직장맘입니다만,
정치에 대해 관심이 없지 않고, 좋아하는 정치인/싫어하는 정치인 기호도 비교적 뚜렷하고
그래도 대선 관련 뉴스나 BBK 관련 뉴스가 있으면 챙겨봅니다. 재밌는걸요.
화장품이랑 옷 사는 것도 좋아하고, 요리와 베이킹에도 관심이 많으며...뭐 그렇게 비슷합니다.

솔직히 이번 선거는 계란으로 바위치는 선거 같아 맥빠지고 재미가 없어서
정치 관련 의견을 표현하는 글은 올리지 않았지만, 관련 글에 심심치 않게 댓글은 달아보았습니다.

그럼 나는 알바인가? ㅡㅡ

2002년 대선에 ARS 전화로 후원금 내보고, 좋아하는 정치인(김근태 씨) 후원금 보내본 적 있지만
내가 십원짜리 하나 받아본 적은 없네요.

정치인 후원금까지 냈다고 하면 대단히 정치 참여적이라 생각하실 지도 모르겠으나
10만원 한도 내에서 정치 후원금은 연말 정산 때 고대로 돌려준다 하길래 냈습니다.
결국 세금으로 정치인 밀어주는 것 같기도 했지만, 국민들 의사가 반영된거고
정치자금에 관련한 정치인과 기업의 구린 커넥션을 끊기 위한 시도인 듯 하여
좋은 의도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돈을 다시 돌려받을 수 있다는것도 큰 이유였죠...(조금 부끄...ㅡㅡ)

지금은 체육관에서 대통령 뽑던 시절이 아니잖아요.
정치에 관심 있는거 당연하고,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인들이 국민 무서워하도록 하려면 두 눈 부릅뜨고 살펴야 합니다.

정치에는 도통 관심이 없는 분도 물론 있을 수 있겠지만,
내가 그렇다고 '다른 사람들까지 모두 그럴터이니 저런 글은 분명히 알바 짓이야'라는 생각은 이제 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용기내어 실명으로 올려보네요.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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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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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박수도! 짝짝짝~~

[저두요]

그말 정말 싫어요.
선거에서 알바라는건 돈 받고 선거활동 한다는 뜻인데..그거 불법활동 아닌가요?
조금만 정치색 강하다하면 다 알바라고 매도하다니..
그 말 정말 천박하기도 하고 상대에게 얼마나 모욕이 되는 말인줄 알고들 하시는건지...
그리고 자기랑 생각 다르다고 생각없는 사람 취급하는글도 정말정말 싫으네요.
그런 식으로 말하는게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에게 오히려 해가 된다는걸 왜 모를까요.

[저두요]

저는 투표권은 없어도 관심이 많아서 정치얘기 올라오면 관심있게 읽고 또 내가 살던 나라에서 한인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후보에 마음을 갖고 있나 사이트에 자주 들어가서 관심 표명하는데 유달리 82에는 댓글 하나 달아도 알바라고 타박하고 구박하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관심갖고 거짓말이 아닌이상 그렇게 난색을 표명할 필요 없을텐데 아주 싫어하더라구요.

[하지만]

내용상 알바같은 글들도 상당히 보이던데요 뭐

[아르바이트]

아르바이트(알바) : 본업과는 별도의 수입을 얻기 위한 일종의 부업.

원어명 Arbeit

글이 알바같아도 돈 안받으면 알바 아니죠?

[미투!]

저두 처음으로 10만원 후원금 냈네요.남편 몰래.깨끗한 정치 해달라구요.연말정산할때 알게 되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