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짜증내면 안돼는데.. 애사에 관한..

조회수 : 586
작성일 : 2007-12-12 15:42:43
사실..  경사는 그렇더라도
애사는 꼭 참석해 주는게 좋은 거라는 거 저도 안답니다.
그런데 종종 너무 짜증이 날때가 있어요.

남편 고향이 지방이어서 친구들 여럿이 지방에 살아요.
그렇다보니 경조사 챙기러 지방 가는 일이 많지요.

헌데 남편이 일하는 회사는 시간을 내기가 힘들어요.
보통 퇴근도 밤 9시나 되어야 하고.
월차라던지.  오후에 시간을 좀 뺀다던지 자체가 힘든
업종이에요.  워낙 일 자체가 그래서요..ㅠ.ㅠ
그런게 가능하다면 오후 시간에 좀 일찍 퇴근해서
다녀오면 두루두루 좋을텐데
그게 힘들다보니  결국 퇴근하고 지방을 다녀와야 하거든요.

3시간 거리 지방이라 퇴근하고 가도 자정이 넘고  또 다시 오면..

이번에 친구 아버님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남편의 이 친구.. 제가 남편을 사귈때도 그렇고  결혼을 해서도 그렇고
남편 친구중에 별로라고 생각하는 사람 이었어요.
왜.. 느낌이란게 있죠.  왠지 좀 싫은사람.  하는 행동이나 말도...

결혼하고서  시도때도 없이 별 일 아닌데 밤 늦게  12시 넘어서도
전화를 하질 않나.  
남편이 결혼하기 전에야  늦게 전화하는게 뭐 괜찮다해도
결혼하고 아내랑 살고 있는데  특별한 용건이나 급한 상황이 아닌데도
그냥 하는 전화가  밤 11시는 기본이고  12시  또는 새벽에도 전화가 와서
잠자다 전화때문에 깬 적이 한두번이 아니에요.

그래서 제가 남편에게 부탁했죠.  그런 행동은 실례하는 거다.  친구랑
통화하게 되면  밤 늦은 시간에 급한 일 아니면 좀 이른 시간에 통화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요.    남편도 이해하고  그렇게 말을 했었다고 하는데도
그 후에도 종종 밤 늦게 별 일없이 전화하곤 해서 제가 정말 싫어하는 사람이었어요.

헌데 올 초엔가..  또 밤늦게 전화를 해선 돈을 빌려달라고 남편한테 그러는 거 같더군요.
하는 일이 나름 괜찮고  부업으로 지방이지만  작은 pc방도 하고 있던 사람이라
형편이 나아도 저희보다 훨씬 나은 사람인데 돈을 빌린다는 것도 탐탁찮았고
그와 별개로 돈 관계는 절대 있어서는 안됀다고 제가 항상 생각했던 터라
남편도  지금 상황이 여유가 안돼서 힘들다고 거절하고 저도 그렇게 하라고 더
압력을 가했었죠.

그런일이 있고 한 두달 후  일이 터졌어요.  그사람 주식에 손을 댔는지  아는 친구들한테
이돈 저돈 다 빌리고 회사 사람한테 까지 돈 몇천을 여러 사람한테 빌려서
그 돈 다 날리고  도주까지 해버려서  회사 사람들이 신고하고 난리가 난걸
알게 되었어요.
자녀가 둘이나 되고  아내도 있는 사람이  중심을 잃고  돈 빌려가며 주식 한 것도
참 답답할 노릇인데다  아는 사람들한테 이리저리 꾼 돈이 억을 넘어가다보니
정말 말이 아니었죠.

솔직히 저 남편 친구지만  뭐라뭐라 막 그랬습니다.    저희한테도 돈 빌리려고 했다가
저흰 거절해서 그런 일을 안당한 거지만.. 완젼..
여튼 그래서 그 친구 주변 친구들 거의 의절 비슷하게 한 사람들 많습니다.
그럴 수 밖에요.  사는 거 다 힘들게 사는데  친구들 돈을 빌려 그 모양을 만들었으니.
주변 친구들도 다 가정있는 사람들인데...

남편 그 친구들과 몇몇 친구들 모임있어서 회비도 항상 내고 있었는데 그일 때문에
모임 자체도 사라졌고  그 사이 모인 회비도 정산자체가 흐지부지 됐었어요.
남편한테 그동안 낸 회비는 다시 되돌려 받아야 하지 않느냐고 했더니
(회비는 다른 친구가 담당하고 있거든요.   근데 그 친구도 그 문제 만든 친구한테 돈을
좀 빌려주고 그렇게 된터라.   회비 낸 금액 큰 금액 아니니 그냥 그 친구 조금이라도
도움되라고 그냥 그렇게 처리하기로 했다고 하더군요.)
사실  그래...하고 말았긴 했지만  저희  아이 미루며 맞벌이 하면서 남편 모임 두군데
회비 내주면서 살았는데  기분 별로더라구요.

지금 생각해보면 몇십은 될텐데..  

여튼 그렇게 문제 만든 친구 (이사람은 지금 교도소에 들어가 있어요.  ) 아버님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남편이 오늘 지방 다녀오겠다고 하더군요.
어찌됐던 당연한 거긴 한데  너무 짜증이 났어요.
퇴근하고 가도 12시 넘어서 도착하고  또 다시 오려면 새벽..
새벽 출근하는 사람이 평소에도 잠이 모자라서 힘들어 하는데.
오후시간 좀 어찌 빼고 일찍 다녀올 수 없나 물어도 그건 힘들다고 하고.
다른 친구들은 거의 의절한 사람이 많아서
아마 장례식장에 안 올 거 같다고 하더군요.

저 사실 남편한테 짜증냈어요.  
잘못된 행동이긴 한데  휴.. 정말 . 그냥 그렇네요.


저희 한달에 한번 여행가자고 항상 말만 그러고 어디 가지도 못해요.
생활이 그래서.  
헌데 이번달 지방갈 일이 있는데  또 겹치니..
에궁. 그냥 이러면 안돼는데도 참 짜증나네요.
IP : 61.79.xxx.20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2.12 4:01 PM (210.180.xxx.126)

    그 심정 이해가 갑니다

  • 2. 원글님
    '07.12.12 5:01 PM (211.53.xxx.253)

    짜증 당연한거네요... 그래도 돌아가셨고 친구는 교도소에 있다니
    좋은일 하시는거라고 생각하세요...
    남편분도 좋은분이신거 같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447 중고 가전제품..가격 책정을 어떻게 해야할까요? 1 질문 2007/12/12 186
160446 시댁과 처가의 호칭.. 7 .. 2007/12/12 755
160445 윗에 광고.... 1 *** 2007/12/12 141
160444 방과후 수업의 운영에 대해서 여쭤봅니다. 3 방과후수업 2007/12/12 374
160443 통장관리어떻게하세요? 1 나르샤 2007/12/12 445
160442 10의 사승.... 써 주세요. 3 . 2007/12/12 614
160441 에트로 연두, 주홍, 분홍, 보라 조합의 원통형 가방 가지고 계신분 5 에트로가방 2007/12/12 730
160440 선볼 남자의 직업에 관한 고민이에요. 11 고민 2007/12/12 1,533
160439 김장김치 일반냉장고에서 얼마나 보관할수 있을까요? 5 급질 2007/12/12 717
160438 캐나다 밴프로 뭘 좀 보내려고 하는데요.. 3 .. 2007/12/12 205
160437 폭립(쪽갈비)를 인터넷으로 살려구 하는데요..^^ 3 폭립 2007/12/12 451
160436 저번에 외풍막는 커텐만드는.. 방법.. 3 추운옥탑방 2007/12/12 799
160435 비누베이스 어디서 사시나요 3 비누 2007/12/12 231
160434 루이보스티 살 수 있는 곳.. 3 ^^ 2007/12/12 377
160433 충청도 서해 바다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요? 2 명샘~ 2007/12/12 447
160432 기부금공제 1 기부금 2007/12/12 237
160431 진단서를 끊을 수 있을까요?? 1 진단서 2007/12/12 213
160430 영특한 남편...ㅋ 7 햇님 2007/12/12 1,451
160429 민원 철회 안할 경우... 지점이 입는 피해? 보험 민원 2007/12/12 216
160428 구경하는집 3 글쎄 2007/12/12 760
160427 스키셋트와 스키복 2 ... 2007/12/12 324
160426 너무 푹신한 소파 2 허리가..... 2007/12/12 411
160425 집을 옮길까요? 차를 살까요? 12 알려주세요 .. 2007/12/12 1,621
160424 다 같이 태안으로 헌 옷 보냅시다 태안 2007/12/12 597
160423 퀼트하시는분 답좀 달아주세요.... 2 퀼트 2007/12/12 421
160422 낚시글은 왜 올리는거죠? 3 진짜몰라서... 2007/12/12 299
160421 짜증내면 안돼는데.. 애사에 관한.. 2 2007/12/12 586
160420 옷에 정전기는 어찌 없애야할까요 1 이쁜이 2007/12/12 214
160419 기탄학습지 얼마에 살 수 있는지요? 1 코스트코에 2007/12/12 283
160418 출산 후 6개월이 지났는데 밑에 부분이... 4 졍이맘 2007/12/12 6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