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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딸키우기,

힘들어라.. 조회수 : 759
작성일 : 2007-12-11 10:14:48
중학교 2학년인 딸.
내일부터 기말고사...
어제 하교하는 딸을 길에서 만났는데 뜬금없이 하는 말...
" 엄마... 이상해... 요즈음은 갑자기 막 눈물이 쏟아질 때가 있어.
이유는 모르겠는데, 속상한것도 같고 화가 나는 것도 같고, 가끔 갑자기 눈물이 나"

내가 알기로는 요즈음은  친구관계도 원만하고, (공부는 잘 못하지만) 기말고사 준비한다고 독서실 착실히 다닌지 한 달도 넘었고...늘 밝은 표정이고...그래서 별 걱정 안했는데...
"그건, 네가 사춘기라서 그래. 사춘기때는 몸의 호르몬 분비가 왕성해서 호르몬이 불균형..$%#@&*^%.... 그러니까 그건 네 탓이 아니고 네 호르몬 탓이야. 좀 더 시간이 지나면 편안해질거야" 라고 얼버무렸는데....

오늘 아침 늦게 깨웠다고 쿵쿵거리며 젖은 머리로 다니더니,
밥맛이 없다고 숭늉 한그릇 먹으면서 또 눈물을 주르륵... 흘리고... 학교에 갔다.....
IP : 219.240.xxx.21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때가
    '07.12.11 11:04 AM (211.51.xxx.95)

    그런가 봅니다. 중3인 저희 딸, 시도 때도 없이 소리지릅니다.
    뭐든지 지맘대로 하고 아빠 나가는데 인사도 안합니다.
    그러다가 자기 내키면 갖은 애교 다 부리지요. 어이상실입니다.
    근데두요, 어째 그리 이쁠까요. 사실 딸아이 보면서 저 그맘때쯤을
    생각해보면 우리 딸은 양반이구나라고 생각해요.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저도 마음속엔 반항과 어깃장(?)이 대단했거든요.
    자식키우면서, 뭐든지 나보단 낫다 그러구 삽니다. 그러면
    아이가 정말 이뻐져요. 아이 키우는 16년동안 도닦고 산 세월인 것 같습니다.

  • 2. 저도
    '07.12.11 11:26 AM (221.152.xxx.246)

    같은 상태의 딸 키우고 있습니다.
    수시로 짜증내고 소리지르고 동생 뒷퉁수 갈기다가 욕하고 싸우고
    그러다가 기분내키면 정말 갖은 아양 다 떨고...

    엄마 힘들다고 속내 깊은 말 하다가
    1분도 안돼 지 필요한거는 당장 사내라고 또 왕짜증

    아 !
    미쳐요 내가...
    하지만 어느땐 어찌 그리 예쁜지 어디서 저런게 나왔나 속으로 감탄 감탄...

  • 3. ㅋㅋ..
    '07.12.11 11:36 AM (211.35.xxx.123)

    아유~~ 그 사춘기 딸 왜 그렇게 귀여울까요.
    숭늉 먹다가 눈물... 그 조그만 머릿속이 엄청 심각했겠죠?
    그렇지만 학교가서는 애들이랑 신나게 수다떨며, 까르르 넘어가겠지요?
    귀여워라.......

    사춘기 아들은 장난아녜요.
    어서어서 시간이 지나갔으면... 매일매일 그 생각하며 삽니다.

  • 4. ^^
    '07.12.11 12:22 PM (220.230.xxx.186)

    사춘기, 자식이 아니라 조카쯤 된다 생각하고 대화를 하면 좀 수월합니다.

  • 5. ...
    '07.12.11 12:46 PM (125.241.xxx.3)

    맞아요~
    딸이 아니라 조카라고 생각해야 할까봐요~
    너무 막말라고 그랬더니 딸에게 너무 미안해요~
    저보다 백배 천배 나은 딸인 것은 분명한데...

  • 6. 00
    '07.12.12 5:21 AM (218.51.xxx.188)

    다 같은가 봅니다
    밉다가 왜 그렇게 이쁜지 미치도록 딸아이가 이쁨니다
    그런데 어쩔때는 미치도록 밉습니다

    시험기간중 시험을 망쳐서 공부하고 방금 자러 갔습니다
    원래는 시험기간에 12시쯤 자는데 너무 못본지라

    화내고 소리좀 질러 줬는데 안스럽고 불쌍합니다
    이렇게 까지 힘들여 공부 안해도 될것 같은데 .......맘이 아픔니다

  • 7. 원글이
    '07.12.12 10:31 AM (219.240.xxx.213)

    답글 감사합니다.
    첫 아이여서 그런지 아이의 심한 감정기복에 저까지 휘둘리고 힘들었는데 다른 분들 말씀 들으니 위로가 되고 마음이 편안해지네요.
    요녀석, 오늘 아침에는 뜬금없이 벙글벙글 웃으면서~ 눈을 반짝이면서~
    '엄마~ 이번 크리스마스때는 *****에서 17000원 이상하는 커다란 케잌사자~ 곰모양 장갑준대~' 이러고 학교에 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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