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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교육때문에 직장을 그만두어야 할까요? 여러 의견 부탁드립니다.
직장 다닌지는 11년째 되었구요, 연봉은 현재 약 5천 좀 넘습니다.
시어머니랑 친정 엄마가 번갈아 저희 집에 오셔셔 애들을 봐주고 있지요.
사실 앞으로 한 10년 정도는 맘만 독하게 먹으면 더 다닐 수도 있는 회사라 그만 두는게
정말 아깝긴 하지만, 저희 딸아이 때문에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어렸을때부터 워낙 순해서 정말 손이 가지 않는 아이였고, 그냥 착하다 착하다 했었는데
문제는 성격이 워낙 천하태평이라 모든 행동이 너무 느린겁니다.
좀 더 커지면 나아지겠지.. 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다가 혹 ADHD 가 아닌가 싶어 작년에 병원 상담도
받아보았으나 ADHD 라고 판정받는 수치에 약간 모자라기때문에 ADHD라고 단정짓기도
모호하다고 하더군요.
아이는 사실 부모의 양육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하여 그때부터 교육 서적도 꽤 읽어보고
아이에게 여유있게 대하려 노력했지만 참.. 쉬운게 아니더군요.
학교 시험점수에 연연하지 않고 아이의 가능성을 믿어보리라 번번히 다짐을 하건만,
변화하지 않는 아이의 모습에 많이 좌절하게 됩니다.
공부에 일단 욕심이 없고, 할머니들 말은 잘 안듣는지라 학교 갔다와서 숙제 챙기기도 참 힘이 든다고
합니다. 제발 숙제만이라도 해놓으라고 애원도 해보지만 저녁 퇴근후 10시경 와보면 그제서야
숙제를 시작하려고 하죠. 그러면 11시를 넘겨 자기 일쑤고... 정말 생활 습관이 영 엉망입니다.
이런 얘기를 주변분들에게 해보면 애들이 다 그렇지,, 알아서 하는 애들이 몇이나 되냐 하시는데
압니다... 애들이 다 그렇긴 하지요.. 그렇지만 우리 아이의 경우엔 이것이 시간이 지난다고 해결이 될
것 같지 않다는데 있습니다. 노트를 확인해보면 글씨는 개발 새발, 일기나 독서록도 억지로
3-4줄(물론 내용도 부실), 필통에는 지우개도 없고 어쩔땐 필통도 없이 책가방안에 연필만 1자루
넣어가지고 다니더라구요. 숙제를 시작하면 정말 집중해서 하면 한 20분만에 다하는 것을 거의 한시간을
붙잡고 있습니다. 집중안하고 딴짓을 하는 거죠.
학교에서도 수업시간에 조용하면서도 집중을 잘 안한다고 선생님이 말씀하시더라구요.
맘먹고 하면 공부도 제법 잘 하는데 뭐든지 한번 시작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매주 반복되는 과외 수업 요일도 일러줘야 알고, '준비'라른 개념이 도통 없어요.
그래도 책가방 하나는 잘 챙기더군요.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정말 더 늦기 전에 아이를 먼저 잡아주어야 되는 것이 아닌가 너무나 갈등이 생깁니다.
이 모든것이 다 저의 탓이라 생각되어 정말 괴로워요.
사실 아이가 무슨 죄가 있겠어요. 분명 제가 아이를 잘 못 키운거겠지요.
남편 연봉은 6천정도 되는데 외벌이 하면 기존 수입의 1/2 로 줄어드는것도 사실은 .. 제가 스트레스
없이 감당할 수 있을 지 이 역시 자신이 없습니다.
돈을 벌자니 아이들의 가장 중요한 때를 놓치는 것 같고 그만두자니 현실적으로 많이 궁핍하게 살아야
될 것 같구요. 사실 보너스 없는 남편 월급달엔 세금 제하고 200만원 좀 넘거든요.
보험비에 애들 교육비, 세금등을 제하면 정말 생활비도 마이너스가 될 것 같아요.
일단 그만두고 한 3년 정도 애들에게 최선을 다해 사람 좀 만들어 놓은뒤 직장을 다시 구할 수 있을까요?
이런 고민끝에 회사를 그만 두신 분들.. 어떻게 살고 계시는지... 제게 조언 좀 부탁드려요.
결정을 할 수 있는 용기도 주시구요.
벌써 열흘 넘게 고민하고 있는데 답이 선뜻 나오질 않네요. ㅠ.ㅠ
1. 애가 초등학교
'07.12.10 11:43 AM (58.140.xxx.142)들어가니...한의사도 치과의사분도 다들 접고 집에서 애 따라다니네요.
한손에는 자동차키, 한손에는 애 보조가방....
님네는 당장 님이 손 놓으면 더 힘들어질거 같고요. 초등 공부방에 보내면 어떨까요. 아파트 단지마다 한개씩 있는거 같던데요. 그런쪽으로 돌려보세요.2. ...
'07.12.10 11:46 AM (211.245.xxx.134)아이들만 관리해줄 튜터를 구해보시면 어떨까요
그만한 직장을 그만두시면 다시 얻기도 힘드실것 같고 아이들 둘 공부만 봐주고
습관들여주실분 한번 찾아보세요
아이들이 할머니들은 도통 어려워하질 않아서 힘드실겁니다.
그리고 엄마가 그만두시더라도 아이들과의 스트레스로 화풀이 대상이 되기
쉽구요 이웃집에 아이가 다 크고 소일거리 찾는분중에 마땅한 분을
구하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3. .
'07.12.10 11:47 AM (221.140.xxx.220)직장 그만두신다고 따님이 달라질까요?
저는 전업이지만. 아이들이 님의 딸과 비슷합니다.
점세개님 말씀처럼 해보셔요.4. ..
'07.12.10 11:48 AM (203.152.xxx.183)울딸은 4학년 입니다.. 위 님의 딸과 비슷해요. 3학년부터 공부방 다니는데 샘이 무서워서
2시간 꼬박 앉았다 옵니다.. 그래도 그렇게 앉아 있는것만도 고마워서 지금도 보냅니다.
오늘 시험인데 공부방 샘이 시킨건 어떻하든지 합니다. 그걸로 만족하며 2년째 보냅니다..
공부방 보내는거 찬성합니다.. 주입식이 아니라 혼자 풀고 틀린거 다시 풀어서 하는 곳이람
더 좋을것 같습니다.. 우리동네라면 소개하고 싶네요..5. ...
'07.12.10 11:50 AM (211.245.xxx.134)그리고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면 여러명이 함께 있는곳에는 보내지 마세요.......
6. 저
'07.12.10 12:04 PM (61.249.xxx.191)근처라면 아예 제가 봐주고싶네요..보수 조금 받고요
주위에 전업엄마들중 한분 부탁드려보세요
연봉 1천만 되도 저 정말 성심성의껏 잘볼것같네요..
그렇게 2~3년정도만 맡기시면 될텐데요..
직장 아까워요
전업인 저 남편아들눈치 보이거든요7. 그런 이유라면
'07.12.10 12:15 PM (122.100.xxx.234)저도 전업이고 초1 남자아이인데 님이 나열하신 일들이 일어나요.
정말 연필 안챙기고 지우개 안챙기고...말로만 하면 숙제 안하고...
아마 제 주위 전업엄마들의 모든 아이가 이렇다 합니다.
제 신조가 아이를 위해서라면 뭣인들 포기못하랴...인데
제목보고 웬만하면 직장 포기하라 말씀드리려고 들어왔는데
내용을 보니 전업이라도 거의 모든집에서 일어나는 일이라 일은 포기하지 마시라고 하고싶네요.
다만 아이와 엄마와 아빠가,님네는 할머니들도 가담하셔야겠네요.
단합하셔서 티비 시청시간 대폭적으로 줄이고
부모의 허락선에서 아이가 좋아하는거 해주면서
살살 바꿔가면 됩니다.8. 글쎄..
'07.12.10 12:28 PM (116.123.xxx.112)저라면 그만둘것 같아요. 남편분이 직장이 불안한 것도 아니시고 그 연봉이면 큰 문제는 없지 않나요? 얻는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구요. 전업이라 해도 유사한 문제가 있을 순 있다지만 그래도 가능한 시기에 아이를 위해서 최대한 노력은 해보아야지요. 할머니 말도 안듣는 아이라면 더더욱 엄마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요. 제 주변에 님과 정말 유사한 집이 있거든요. 부모는 아침에 나가 저녁에 들어오니 애들이 어떻게 행동하고 크는지 잘 모르죠..봐주는 할머니 입장에서 보면 정말 문제가 많답니다. 그렇다고 퇴근하고 피곤한 몸 이끌고 들어온 엄마에게 시시콜콜 말하기도 그렇고..몇 번 문제점 말씀하셨다가 되레 사이만 소원해지고 그럽디다..아이가 할머니 말은 전혀 듣질 않아요..엄마 말은 그래도 좀 듣는다곤 하더군요..가끔씩 옆에서 지켜보며 제가 다 안타깝더라구요
9. ...
'07.12.10 12:30 PM (61.73.xxx.19)사촌언니 딸이 님 따님과 비슷해요.
언니는 약사인데 많이 고민하다 얼마 전에 일을 접었습니다.
친할머니가 그동안 키웠어요.
사실 큰 변화는 없습니다.
다만 조금 더 생활을 잡아준다는 정도?
공부는 이미 포기했고요, 사리분별 감각이라도 살리려고 노력 중이에요.
여자아이들이 나중에 잡기가 힘들더라고요.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마세요.10. 비슷..
'07.12.10 12:35 PM (221.139.xxx.162)제가 개인지도 하고 있는 한 아이도 원글님 아이와 약간 비슷한 것 같습니다.초3인데요.제게 아이를 소개시켜준 기관에 혹 ADHD은 아닐까 하고 물었는데 그건 아니랍니다. 검사결과 창의력 엄청 높고 지능도 높은데 집중을 심하게 못합니다. 기관에서 관심사나 쌓인 정서를 발산 하게 하도록 해 보는 것을 권하면서 아이가 마침 미술을 좋아한다고 하여 저와 연결이 되었는데요.
몇달 째 낑낑 씨름하면고 있습니다.
제가 아이들에게 엄하게 하거나 기를 누르는 것을 매우 싫어해서 마음 편하게 풀어주다보니
미술이 좋다면서 완성하는 그림도 없고 십분이상 집중을 하지 못하는게 그대로
나 나왔습니다..그래도 흥미가 당기면 두세시간 바짝 집중 해 내기도 하고..본인도 만족스러워 하고 즐거워해서 요즘엔 저도 좀 한숨 돌리고 있습니다.
원글님 글을 읽으니 제 어린 제자 생각에 참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아이가 그냥 공부를 안하는 습관이 들어있는것과 제가 가르치고 있는 아이들과 같은경우는
좀 다르다 생각합니다. 억지로 분위기를 만드는 곳에 보내시거나..무섭게 해서 공부나 습관을
들여주시는 것 보다는 아이가 조금이라도 좋아하거나 흥미있어하는 것을 살펴보시고 혹 공부와 전혀 관련이 없더라도 활동을 시켜보시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전 몸을 많이 움직이는
춤이나 운동도 참 좋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아이가 얌전한 것 같다 하시니요..11. 치료
'07.12.10 1:03 PM (218.237.xxx.161)저희 아이와 비슷한데 성향이 내성적인 아이들은 불만을 밖으로 표출하지 못하니까 우울증으로 아무것도 하지않는 경향이 있대요. 저희 아이도 맨날 아무준비도 안해서 저에게 야단도 맞고 여러가지를 시켜봐도 소용이 없었는데 검사를 해보니 아이의 성향이 남과 다르고 아주 예민하다는 걸 알았어요.
일년이 넘게 놀이치료를 하고 있고 아이가 조금씩 밝아지고 아이의 성향자체를 인정해주는게 중요해요.
숙제나 공부보다 아이가 현재 얼마나 행복한가를 체크해서 엄마가 집에 있는것과 일을 해도 집중적으로 관심을 가져주는것중 아이와 의논해서 결정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답답하시겠지만 엄마와 아이만의 집중적인 놀이나 공유하는 시간동안 사랑받는 느낌만으로도 아이가 안정되고 조금씩 변화하게 되요12. 제 경험
'07.12.10 1:18 PM (211.201.xxx.212)저희 첫째가 원글님 따님 비슷했어요. 전 5살때 둘째 낳으면서 직장 접었구요.
둘째도 둘째지만 첫째때문에 더더욱 퇴직에의 결심이 섰던 것 같아요.
지금 4년쯤 되었는데 아이가 정서적으로 많이 좋아졌습니다.
처음엔 아이가 자신감도 없고, 마음속엔 불만이 가득해서 작은 일에도 불같이 화내면서
매사에 반항적이고 그러면서도 마음은 또 여려서 조금만 혼내도 눈물이 뚝뚝.
얼마나 속이 터졌는지 모릅니다.
한편으로 속상하지만 또 엄마사랑 마음껏 받으며 자란 둘째의 넘치는 자신감과 따뜻함과
여유를 보면서 첫째 생각할 때마다 마음이 아팠답니다. 다 저의 업보려니 생각하고 남편과
함께 인내하며 대한지 이제 4년 아이가 조금씩조금씩 좋아져서 이제는 좀 안심이 됩니다.
제가 좋아졌다고 말씀드리는 의미는 아이가 작은일에 동요되지 않고 좀 중심을 잡게 되었다고
할까요. 그리고 평상시에 행복한 마음인거. 웃음도 많아지고. 예를 들자면 예전엔 제가 정신
없이 바빠서 대답못해주면 그걸 너무나 서러워하고 마음에 담아두었는데 지금은 엄마가 좀
바쁜가보다 정도로 생각하고 조금있다 다시 물어봐주는거 그런 여유가 생긴거죠. 저에게는
얼마나 고마운 변화인지요. 학교생활도 야무지게 잘 하고 교우관계도 원만하구요.
원글님이 직장 그만두시던 계속 다니시던 단기간에 변화를 기대하실 수는 없으실거예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는거 잘 아실 것 같아요.
그냥 저희집 상황 말씀드리자면 저도 남편도 그때 제가 직장 그만둔거에 대해 참 잘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덕에 이만큼 시간이 걸리긴했지만 아이가 어느 정도 제자리로
온게 아닐까 생각하고 있지요. 물론 희생은 따랐지만 -특히 경제적인 부분- 모든걸 가질 수는
없겠지요. 잘 생각하셔서 좋은 결정 내리시길 바랍니다.13. 에뜨랑제
'07.12.10 1:38 PM (116.84.xxx.34)짧은 시간동안 이렇게 많은 리플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모든 분들의 의견 참고해서 조만간 결정내려야 되겠지요. 저도 아이도 행복할 수 있는....14. 숲
'07.12.10 1:59 PM (124.50.xxx.157)저는 전업인데요, 직장생활 병행해본적이 없어서, 모르겠지만,전 집에서 애들 간수하는것도 힘이 들거든요,, 차라리 분유기저귀 갈던때가 편하다 생각해요,,
초등학교때 성적이나 이런건 당장은 큰문제가 아니다 싶어요.. 님의 아이도 정서적인거 아직, 어리니까 ,, 그러다가도 좋은 방향으로 자리잡힐수도 있긴 하죠,, 하지만, 아니라면, 10년을 돈을 더 버는것 보다 잃는게 많을수도 있지 않을까, 싶ㅇ어요, 하긴,, 여자의 직장생활, 경제력도 요즘은 너무 절실하니까, 이렇다 저렇다 단정지을수는 없지만요,, 저도 아이들 키워보니까, 엄마는 희생하는 존재구나,, 이런생각이 듭니다.전 전업인데, 오후2시 이후에는 어디 마실도 안나가요,, 애들이 엄마가 없으면, 뭔지, 자기할일들을 안하고,, 나사가 풀린다고나 할까,,, 허둥대고 그러더라구요.. 뭐 집에서 애들 감시하고 공부시킨다는게 아니라요(전 그런거 안해요 오히려) 그냥 엄마가 자기들 주위에 늘 있는것 만으로 애들은 안정감을 얻는것 같고, 그로 인해, 할일들을 잘 하는것 같아요,, 대학때 제 친구는 학교다닐때부터도 늘 그랬어요,, 일하는 엄마때문에 자기는 너무 힘들고 싫어서, 본인은 결혼하면, 집에만ㄴ 있을꺼라구요,,, 엄마가 죄가 많죠?15. 저랑 정말 똑같네요
'07.12.10 2:51 PM (58.74.xxx.12)어쩜 저랑 이리도 똑같을까 생각했답니다. ㅎㅎ
전 지난 달에 12년동안 일했던 경력 모두 버리고 전업으로 선택했습니다.
한달정도 되어 가는데 지금까지는 결정 잘했다 생각입니다.
초등학교 2학년인 딸이 님 아이처럼 딱 그렇답니다.
이대로 뒀다가는 생활습관을 못잡아줄것 같았습니다.
학교성적은 비용이 좀 들더라도 좋은 선생님으로 과외를 하면 오르는데 자잘한 생활습관은 도저히 엄마 아니면 안되더군요.
4살 아들은 그나마 이모가 계속 봐줘서 이사람 저사람 손을 안탔는데 큰애는 여러 사람이 키웠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정리라는걸 모르고 산만해요. 정말 속이 터지도록 느리구요.
후천적인 환경때문일까, 타고난 성격일까도 고민해봤지만 둘째아이랑 비교해보면 후천적이라는 결론을 내렸어요.
지금 한달정도 지났는데 확실히 후자가 맞는듯 해요.
전 공부보다는 생활습관 잡아주는데 신경을 쓰는데 책가방 챙기라는 말 안해도 스스로 하는것 하나는 1달동안 노력으로 어느정도 잡혔어요.
어느 정도 저축해놓은게 있고, 알뜰하게 살면 걱정없다 싶으시면 잠시 아이를 위해 일을 접는것도 길이라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계속 고민되지요. 전 3년 정도 고민을 한듯 합니다.
앞서 키우신 분들께도 조언을 많이 구했었구요.
어떤 일을 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전 언젠가는 다시 일을 할 생각이기때문에 그동안 시간 없어서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영어,경제 관련 지식을 업그레이드하는 시간으로 보낼 계획입니다.
아이공부보다는 생활습관 잡아주는거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도 잡아줘야 하는 시기가 있고 10년 이상 일을 하셨으면 중요한 위치에 딱 오를때지요.
둘 사이에 참 많이 고민했습니다. 그러나 아이는 정말 시기 놓치면 두번 다시 고려해볼수 있는 여지가 없지만 일은 나중에라도 본인 노력여하에 따라 어느정도는 고려할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한편으로는 억울하다,불공평하다라는 생각도 참 많이 했구요(대상: 남편,정부 ㅎㅎ)
그러나 어쩌겠어요. 모성애가 샘솟는걸요.
도움이 될까해서 몇자 적어봤습니다.16. 어렵죠?
'07.12.10 3:11 PM (125.240.xxx.42)님이 직장 그만두었다... 근데 아이가 큰 변화가 없다.-----직장 그만둔 후회
직장 그만 두었다.... 아이가 참 좋아졌다.--------- 그만 두길 잘했어.
그만 두지 않았다. -- 아이가 변화 없다 --- 엄청난 죄책감.
그만 두지 않았다 - 아이가 참 좋아졌다 --- 두 마리 토끼(?) 다 잡은 듯 행복함.
저도 이 네가지 써 놓고 정말 너무 힘들고 괴롭게 고민했습니다.
지금은,,, 직장 계속 다니구요, 아이와의 갈등도 크게 없습니다.
이런 문제는 정답이 없어요. 10인 10색이예요.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자신, 자존심, 중심 잡기.... 결국 결정은 본인이.....17. 지나가려다
'07.12.10 4:30 PM (121.183.xxx.209)5년 전 제 일이라서 로그인합니다.
제 아인 분리불안 증세가 있었습니다.
전업으로 산 5년, 아이가 이제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엊그제 저 대학원 시험봤습니다.
나이 40이 됩니다.
35세에 다니던 회사 그만둘 때 눈물이 났었습니다.
이제 아들도 안정을 찾아 엄마 없이도 지낼 수 있게 되어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아들녀석 엊그제 시험보러 가니까 한마디 묻습니다.
엄마 엄마 대학원에 가 있으면 나는 또 어디다 맡길거야?
이제 안맡길거야. 걱정마. 엄마랑 다닐거여^^ 하고 일단 말해두었습니다.
엄마가 곁에 있으면 많이 좋아집니다.
그러나 취직도 하고 싶습니다.18. ...
'07.12.14 2:01 AM (58.140.xxx.207)할머니는 정서적 기능을 하셔야 하니 계속 봐주시게 하고
대신 저녁시간에 학습도우미를 두세요
제가 보기에
엄마가 큰애때문에 그만 두시면
분명 후회하실거 같습니다.
일단 해보시고 생각해보세요
저는 큰놈이 님의 아이와 비슷한데도
일 곧 나갑니다.
그런 성격 타고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