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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사람...우째야 할지...

으~~ 조회수 : 1,206
작성일 : 2007-12-05 23:07:16

대학교때 사주카페에 가서 연애운을 보니
날파리사주라고 그러대요. 본인은 전혀 마음이 없는데 이상한 사람만
주위에서 빙빙 도는 그런 사주요.
진짜 왕파리는 없고 날파리가 많은 사주다. 왕파리도 날파리땜시 못온다 그래서
그때는 뭔 소리여~그러고 말았는데 살아올수록 그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도 어찌어찌 간간히 왕파리 건져가며 살아왔는데, 이번 직장에서 은근히 들이대는 남자
진짜로 싫네요.

제가 다니는 직장은 비교적 분위기도 자유롭고, 점심이나 저녁때도 같이 밥먹다가 반주도 같이 하고
그런 일이 많아요. 아저씨들이 많고 하지만 분위기도 나름 깨끗하고, 별 불편한 일 없이 재미있게
잘 다니고 있었는데 제가 이 직장에 들어오기 바로 얼마 전에 들어온 남자동료가 하나 있네요.

말이 동료지 제가 이십대 후반이고, 그 사람은 삼십대 중반을 넘어섰어요.
그래도 처녀 총각이라고 막 붙여줄려는 분위기를 제가 싫은 분위기 팍팍 냈는데
이제는 그 사람이 은근히 들이대는 것 같아요.

얼마전에 남자친구랑 헤어졌는데, 그 말이 돌고돌아서 그 사람한테까지 닿은 것 같더라구요,
은근히 오더니 왜 헤어졌느냐, 뭐 그런 거 묻고
제가 생일인 날 뜬금없이 무조건 나오라고 해서 갑자기 선물앵기고
여럿이서 술마시고 있으면, 얘가 얘 좋아하는 것 같다 너무 티난다  이런 얘기를 주위에서 해대곤 하지요.

선물 준 것을 핑계로 술 사달라고 하는데
그냥 듣고 넘겼더니, 술 사달란 이야기를 지나가다오다 한 5번 하네요.
그래서 오늘저녁 사무실 사람 다 끌고가서 밥하고 술을 쏘고, 지나가는 말로
'이걸로 한 셈 치는거에요' 이러고 왔네요.

왜 싫냐라고 물으신다면
우선 나이차도 7살 이상 나는 것도 그렇지만, 성격도 정말 제 맘에 안들거든요.
혼자 중얼중얼하고 혼자 말하고 혼자 웃고, 다른 사람하고 소통이 안돼요.
게다가 별일 아닌 일에 욱하고, 험한 말도 하지요. 정서조절도 잘 안돼는 것 같아요.
제가 사회복지쪽에 있는데 솔직히 상담이나 치료받아보라고 권하고 싶을 정도에요.
어떻게 어떻게 정상범위에는 들지만, 그 경계선에서 아슬아슬하게 있는 사람같고,
어떻게 직장생활하나 약간 신기할 정도에요.

그러니 눈치코치도 없어서 이렇게까지 하면 맘이 없는 줄 알겠구만
오늘 저녁도 전화오고, 안받으니 문자왔네요.

그런데 계속 얼굴을 봐야하니 매몰차게 굴기도 그렇고
어떻게 현명하게, 그래도 잘 맺음지을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뭐 새 남자친구가 생겼다 그러면 자연히 떨어져나가겠지만
그게 뭐 인력으로 억지도 되는 것도 아니구요.
에궁궁,,,인생 선배님들 조언좀 주세요. ㅠ.ㅠ

IP : 58.124.xxx.20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2.5 11:14 PM (61.73.xxx.153)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다면 당연히 끊으셔야죠.
    직장에서 업무상 핸드폰으로 연락해야하는 관계가 아니라면
    수신거부 해놓으세요.
    왜 수신거부 했냐고 물으면 직장 동료 이상으로 전혀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개인적인 연락을 받고 싶지 않다고 하세요.
    그리고 주위 동료들에게도 분명히 의사표시 하시고요.
    지금 님이 처해있는 상황은 일종의 성희롱입니다.

  • 2. 로그인
    '07.12.5 11:18 PM (121.163.xxx.91)

    저도 그런 경우 있었는데 대놓고 화를 심하게 한번 냈더니 (별일 아니었지만 ㅠㅠ) 그 다음엔
    안 그러더군요. 이 여자 성질 드럽구나...화들짝 놀란 거죠. 당신은 아니다..아니다..말로 해서
    안되니 저도 별 방법이 없더라구요. 굳이 뭐...청혼하는데 무 자르듯 잘라줄 상황이 아니면
    걍...성질 한번 드럽게 부리고 끝내는 게 좋아요. 대신 업무상으론 담담하게 사무적으로 대해야죠.

  • 3. ..
    '07.12.5 11:23 PM (218.236.xxx.180)

    로그인님 말씀에 한표! 성질 더러운꼴을 한번 확실히 보여준다.^^
    저런타입들은 여자가 no라고해도 no라고 생각지 않지요.

  • 4. 으~~
    '07.12.5 11:24 PM (58.124.xxx.208)

    윗윗님, 말씀은 감사합니다만 저는 성적으로 불쾌하거나 당황스러웠던 일은 없네요.
    주위사람들은 제가 의사표시 확실하게 했기 때문에 아무도 그러지 않습니다.
    오히려 도와주시려고 하죠. 왜 자꾸 와서 귀찮게 업무방해하냐는 등, 가라고 등떠밀고 말이죠.

    로그인님, 정말 정떨어질만큼 성질한번 부려야 될려나봐요.

  • 5. 매몰차게
    '07.12.5 11:29 PM (220.221.xxx.119)

    하셔야합니다!
    저두 원글님의 맘 잘 압니다-.-
    내가 분명히 당신에게 마음이 없다는 걸 확실히 보여주지않는 이상 계속 그런식일거에요.
    근데.... 정상인 범위에 아슬아슬하게 들어있다는 표현 너무 웃겨요^^

  • 6. .
    '07.12.5 11:53 PM (122.32.xxx.149)

    매몰차게 해야 한다는데 한표 더요.
    대충 예의차리고 하면 괜히 튕기는줄 알구요.
    매몰차게 해도 안 떨어지는 남자들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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