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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성의있게 대화하면 안되겠니?

연애 조회수 : 883
작성일 : 2007-12-03 20:54:06
제 남자친구는 참 애교있고 착하고 제게 잘하려고 애쓰는 사랑스러운 사람이에요.
그런데 한 가지 매우 커다란 흠이 있다면-_-;;;
이 사람이랑 같이 있으면 "표현에 목마르다"는 거에요.

뭐랄까 사람이 말과 글이 너무 짧아요.
그래서 대화가 너무 고파요. 뭔가 주거니받거니가 안된다고나...

예를 들면 이런 케이스죠.

case1. 그의 잘못으로 내가 화가 많이 난 상태

나 : 이러저러하고 이러저러해서 섭섭해. 이러저러이러저런 건 알지만.
      그래도 어쩌고 저쩌고 해서 저쩌고 한 것도 이해해줬으면 좋겠어.
      조금만 더 서로 신경쓰고 어쩌고저쩌고 해보자, 응?
그 : 미안~~ (끝)
나 : (왠지 기운빠짐)

case2. 기념일 (만난지 x주년, 생일 등등)
나 : 우리 벌써 1주년이네. 그동안 자기 만나서 행복했고 어쩌고 저쩌고...
      (얘도 뭔가 진심어린 말 해주겠지 기대기대)
그 : 응, 고생 많았소.
나 : .....!? 뭐?  
그 : (손잡으며) 젖은손이 애처로워우워(장난 삼천포...)  키득키득

case3. 데이트코스짜기

남자친구에게 몇 번 어필해도 못알아듣길래,
애교 좀 섞어서 가고싶은 곳을 메일로 리스트업해줬거든요.

내 메일 : 나의 로망 플레이스 어쩌고 1번 어디 2번 어디 3번 어디 4번 어디 등등.. 같이 가줄꺼지? ^^

이 메일 보내면서 내심 기대하길,

              아... 자기가 몇 번 얘기했는데, 내가 무심해서 잊어버렸네, 나도 x번, x번은 가보고 싶어.
              우리 시간 여유될 때 같이 가봅시다. ^^

뭐 이런 답변을 기다렸는데,

아니나다를까 돌아온 덧글은.

                                           '1삐2삐4오케1오케1삐2돈'


이렇게 암호처럼 띡 한 줄 이더라구요.
뭔말인지 한참 생각해봤는데,  삐 - 탈락 / 오케 - 통과 / 돈 - 다녀옴. 이었다는...

아...... ㅁㄴ;이라ㅓㅁㄴ;이라ㅓㅁㄴ;이ㅏ러
로맨틱한 연애가 하고픕니다.


IP : 211.61.xxx.5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2.3 9:03 PM (58.120.xxx.173)

    제 신랑도 비슷해요..
    문자 보내면,
    "응" "아니" 이런식의 단답형 문자..
    남자들 대부분 그런것 같아요.. ^^

  • 2. 효옹
    '07.12.3 9:17 PM (211.207.xxx.156)

    그래도 남친 답글이 넘 센스있으세요..
    부러운걸요..^^
    제남친은 가끔 내가 여자친구랑 문자 주고받는건가 할 정도에요..
    가끔 짜쯩나죠..그래서 가끔 문자 씹어버려요ㅋ
    전 남자다워서 좋은데요~

  • 3.
    '07.12.3 10:08 PM (121.131.xxx.127)

    우리 남편과네요 ㅎㅎㅎㅎ

    속 터져 죽을 것 같을 때도 많습니다만
    좋은 점도 있습니다.
    반응은 시원찮은 대신
    내가 하고 싶다고 했던 걸
    꼭 해주거든요

    단 핀트가 안 맞을때가 있습니다.

  • 4. 남자들
    '07.12.4 8:56 AM (59.12.xxx.2)

    대체로 저러지 않나요?
    그래도 남친분 유머가 있으시니 그닥 꽝은 아닌걸요
    너무 로맨틱 하면 조금 느끼? 하지 않을까싶네요

  • 5. 잠오나공주
    '07.12.4 11:54 AM (221.145.xxx.54)

    제가 쓰는 방법은요..
    제가 원하는 대답을 알려줍니다..
    알려주고 해달라고 하거든요..
    근데 남자친구 영 메마른 분은 아닌거 같은데..

    그리고 화낼 때는 화만 내세요...

    나 : 이러저러하고 이러저러해서 섭섭해. 이러저러이러저런 건 알지만.
    그래도 어쩌고 저쩌고 해서 저쩌고 한 것도 이해해줬으면 좋겠어.
    조금만 더 서로 신경쓰고 어쩌고저쩌고 해보자, 응?
    그 : 미안~~ (끝)

    이 상황에서 남자는 상황종료로 생각합니다...
    주고 받고 주고 받고 하셔야죠.. 한 문장씩 끊어서 따지세요..

    나 : 이러저러하고 이러저러해서 섭섭해.
    --->이러면 남자친구가 뭐라고 말할 시간을 주세요..

    원글님은 혼자서 화나고 이해하고 게다가 개선방향까지 결론까지 내려주시면 남자친구는..
    알았어 미안해... 이러면 되는거니까요..

    글을 읽으면서 느낀건... 참 똑똑하시구나... 이런 느낌이예요..
    물론 똑똑한거 좋긴 한데... 뭔가 빈 구석이 있어야 남자가 채워주지요^^

    글로만은 다 모르지만요..
    남자친구가 님이 원하는 대답을 안하면 거기서 대화를 안하시나요?? 글로봐서는 그래서요..
    그럴 때 원하는 대답을 하도록 가르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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