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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이야기.

... 조회수 : 568
작성일 : 2007-12-02 10:55:39
아침에 전화벨이 울려 받으니 시어머님 전화네요..

배추 뽑아 놓았으니 아범 시간 되면 보내라 하시네요.

칠순을 넘기신 노인네가 며느리 넷의 김장을 항상 챙겨주시네요

작년까진 저도 같이 시댁에 내려가서 김장을 했지만 올해부턴

제 일도 있고 해서 친정엄마랑 같이 하려고 했거든요.

돈은 들더라도 그냥 친정도 해야하니 사서 하겠다 말씀드렸는데도

참 많이도 챙겨주시네요

부실한 막내 며느리..

김장도 제대로 못하는 며느리 걱정에 참 알뜰히 챙겨 보내신 어머님.

정성껏 다듬어 주신 배추 50포기에 직접 강경까지 가셔서 구입하신 까나리 액젓과 새우젓

마늘과 생강에 무말랭이. 고추잎. 삭힌 콩잎까정..

보따리가 거실에 가득하네요.

어머님 보내주신걸로 맛나게 김장을 했습니다.

어머님의 수고스러움에 저흰 가만히 앉아서 김장을 한것 같아 죄송했네요.

어머님이 아니시면 제가 어디가서 이렇게 소중한 선물 보따리를 받을까요.

어머님 감사합니다.  

맛있는 김치 1년내내 잘 먹을께요

IP : 116.47.xxx.5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2.2 11:31 AM (122.43.xxx.75)

    사랑 많은 시어머니와 맘씨 고운 막내 며느리...
    코 끝이 찡~ 해 오네요.

  • 2. ...
    '07.12.2 1:50 PM (125.177.xxx.43)

    우리도 몇년 전까진 열심히 챙겨주셨는데 병으로 누우시니 형님도 몰라라 하고

    그래도 시부모 계실때가 좋은거 같아요 서로 잘 맞으면

    어머님께 작은 선물이라도 보내시면 좋아하시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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