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시부모님께 용돈 타쓰는 분

속상해 조회수 : 1,086
작성일 : 2007-11-22 04:22:21
여기도 계신가요?
제 얘기는 아니구요, 엄마 얘기에요..
엄마는 스무살때 시집오신날부터  종가집 맏며느리로 시부모님모시고 사신지 35년이 넘었네요.
아빠는 할아버지와 함께 사업을 하시는데, 여든이 넘으신 할아버지가 아직도 집안의 모든 경제권을 쥐고 계십니다.
바보로 느껴질정도의 효자인 아빠는 그동안 자기꿈은 한번도 펼쳐보지 못한채, 할아버지 밑에서 일하면서 아직까지도 그냥 그렇게 살고계시죠.
문제는, 시집온 그날부터 엄마가 할아버지께 매일매일 용돈을 타서 쓰신다는겁니다. 제가 자랄때는 그런걸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해왔는데, 직장다니면서 돈벌고 또 시집와서 살아보니 저는 죽었다 깨어나도 그렇게 못할것 같다는 생각 매일 합니다.
어제밤에 엄마랑 통화를 하다가 김장을 하셔야 하는데 할아버지가 돈을 턱없이 모자라게 주시고는 더는 안주신다고 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속타하시는 엄마얘기를 듣고 화가 버럭 치밀었습니다.
저는 외국에살고있구요, 용돈은 보내드리지만 자주자주 보내드리는게 힘드네요..
너무너무 화가나서 은행에가서 다음주에 써야하는 돈 50만원 몽땅 엄마한테 보내고 돌아오는 길입니다. 여유만 있다면야 더많이 자주자주 보내드리고 싶지만 그렇게 못해서 화가나요..
제가 제일 화가나는건, 할머니 할아버지는 엄마아빠가 당신들을 모시고 사시는걸 당연하게 생각하시고 특히 엄마를 구박하고 밖에 나가서 엄마욕만 하고 다니신답니다. 저희엄마, 동네에서 훌륭한 맏며느리로 음식솜씨 좋고 시부모님께 효도하기로 소문나신 분입니다.. 아는사람들은 다 아는..
늙으면 다 그러시나요? 진짜 궁금해서 그럽니다.
너무너무 속상해서 몇자 적어봤습니다..
IP : 209.139.xxx.7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1.22 7:33 AM (67.85.xxx.211)

    저는 제목과 글을 몇줄 읽을 때까지
    어머님이 진짜 용돈을 타시는 줄 알고 복 많으신 분인 줄 알았습니다.

    어머님이 타시는 건 용돈이 아니라 생활비잖아요! ;;;
    그 연세에 그렇게 사시다니 놀랍고 안쓰럽습니다.-_-;;

  • 2. 새벽바람
    '07.11.22 7:40 AM (80.143.xxx.172)

    10 년이 넘도록 시부모님께 생활비 받아서 살고 있어요.
    내가 꿈꾸던 결혼 샐활은 이런게 아니었는데 참 너무 많이 다른 길로
    왔지요.
    친구들 교수부인으로, 검사부인으로 병원장 사모님으로 잘 살고 있는데
    나만 이 무슨 변고인지...
    그나마 위안이라면 시부모님이 그걸로 유세하지 않으신다는 거.
    그리고 돈 못버는 남편 옆에서 사느라고 내가 고생한다고 생각하신다는거
    그거네요.

  • 3. 음.. 저라면
    '07.11.22 10:07 AM (211.53.xxx.253)

    어머니께 한번은 반기를 드시라고 하고 싶습니다.

    이제 뭐가 무섭겠습니까
    시어른들께 이제는 생활비를 월단위로 달라고 하시고
    쭉 명세서 작성해서 월평균 이만큼 들어가니
    한번에 주시고 안주시면 김장도 반찬도 하지 마시라고 말씀 드리세요..

    며느리 아들이 모시고 잘해드리려고 노력하면
    어른들도 어른들로서의 처신을 하셔야 한다고 봅니다.

  • 4. 친구가
    '07.11.22 11:00 AM (222.98.xxx.175)

    그렇게 살았지요. 결국 아이가 좀 크니 좀 참고 나와서 남편과 작은 학원차렸습니다.
    몸이야 너무 힘들지만 지금이 좋다고 합니다.

  • 5. -_-
    '07.11.22 12:52 PM (121.131.xxx.71)

    턱없이 모자라게 준. 만큼만 김장하시는 게. 더 나을것 같아요.
    정말 화가 많이 나네요.

  • 6.
    '07.11.22 1:33 PM (222.106.xxx.146)

    저 역시 위에 어느분 말씀처럼 제목만 보고 '부럽다'였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군요..

    어머님이 고생이 많으시네요..
    시부모님 모시고 사시는데 살림 하는것도 눈치아닌 눈치를 봐야해서..
    따님이 위로 많이 해 주세요..

    하지만 윗분 말씀처럼 한번은 할아버지께 말씀 드리셔야 할것 같네요..
    하루 단위는 아니고 월단위로 받아도 스트레스일텐데... ^^

    어머님께 많은 위로 해 드리시고 친구가 되어 주세요..
    글만 봐도 제가 막 화 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6098 김경준씨 부인을 보니 자기에게 잘 어울리는걸 아는거 같아요 21 오늘익명 2007/11/22 7,589
156097 인천 부평에 영어학원 추천좀... 코코아 2007/11/22 541
156096 오바지 화장품 매장에서 살수 있나요? Obagi 2007/11/22 162
156095 어떻게 하는 것이 현명할런지요.. 5 맏동서 2007/11/22 630
156094 전세권 설정 잘 아시는 분 도움글 부탁드려요 3 이사 2007/11/22 208
156093 결혼하는 친구에게 선물할 책 좀 추천해주세요^^ 10 선물 2007/11/22 595
156092 태반 유착... 경험있으시거나 주위 경험 있으세요? 3 휴~~ 2007/11/22 400
156091 춘천 사시는 분들께 여쭤볼께요. 5 아내 2007/11/22 295
156090 완치소견서... 4 보험가입 2007/11/22 638
156089 제 값하는 화장품 30 뷰티퀸 2007/11/22 5,151
156088 김치찌개에 넣을 김치를 미리 볶아둬도 돼나요?? 1 rlarl 2007/11/22 475
156087 시부모님께 용돈 타쓰는 분 6 속상해 2007/11/22 1,086
156086 이렇게 좋은곳이 있었네요 ㅎㅎ 2 조봉자 2007/11/22 553
156085 펀드에 가입하고싶어요 1 chozza.. 2007/11/22 595
156084 남편 성격 중 싫은점 말해야할까요? 10 고민아짐 2007/11/22 1,188
156083 담은지 3일된 총각무물김치에 곰팡이가 꼈어요. 구제방법 없을까요? 2 눈물나요ㅠ 2007/11/22 1,146
156082 제이로 의 향수 중에 글로우 바이 제이로 와 스틸 중 뭐가 더 좋아요? 3 향수 2007/11/22 562
156081 가까운 어린이집 vs 엄마랑 차량으로 이동하는 부설유치원 어디가 좋을까요? 2 유치원 2007/11/22 387
156080 동남아여행가서 황제처럼 있다오고 싶은데요... 8 4박5일 2007/11/22 1,642
156079 아이보리색 패딩 잘 입을 수 있을까요? 6 옷사고파 2007/11/22 1,119
156078 어린이집 선생님이 아이에게 무섭게 ~ 18 엄마 2007/11/22 1,107
156077 원어민교사는 10 정통 영어를.. 2007/11/22 1,142
156076 학원비 어떻게 하죠 3 ... 2007/11/22 551
156075 가족신문 어떻게 꾸며야 하는지 3 가족신문 2007/11/22 198
156074 흑설탕 팩요 7 2007/11/22 934
156073 루이비통 가격을 모르겠어요 6 엄마 가방을.. 2007/11/22 743
156072 초1아들이 반친구를 물었다고 전화가 왔는데요... 12 이럴땐 어떻.. 2007/11/22 932
156071 오븐으로 굴비굽는법좀요 ㅠㅠ 3 ^^ 2007/11/22 1,271
156070 electrolux사에서 나온 커피메이커 중고는 얼마정도? ... 2007/11/22 129
156069 뜬금없는 선심(?)때문에 괜히 남편이랑 다퉜어요. 8 시어머니 2007/11/21 1,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