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머나먼 곳으로 이민이란 걸 온 지 오늘로 한 달이 되었어
떠나기 전 날 엄마네 집을 나설 때 현관에서 소리 죽여 울 던 엄마 모습이 아직도 생각나
여기 와서 엄마 꿈 꾸다 울면서 깨어나는 날들이 여러 날이었어
눈 감고 자다가 문득 눈 뜨면 낯선 곳에 누워 있는 내가
창 밖으로 들리는 낯선 언어들이 엄마로 부터 멀리 떨어져 있음을 실감하게 해
엄마 이제 겨우 한 달인데 벌 써 엄마를 이렇게 떠나오는 게 아니었는데 라는
후회가 드는 거 어떻게 하지 아직 한 달밖에 되지 않아서 그런가
그 동안 엄마 목소리 들으면 울 거 같아서 전화도 못 했는데..
엄마가 보낸 이메일 조차 열어 볼 엄두가 나질 않아
엄마 나 참 바보 같지
내 자식위하려고 귀한 내 엄마를 놓고 왔으니..
엄마 이제 엄마 살아 생전에 엄마를 만날 수 있는게 얼마나 될 까
내가 와 있는 이 곳이 일본이나 중국처럼 가깝다면 얼마나 좋을 까
아니면 로또라도 사야겠어
얼른 엄마 만나러 갈 수 있게
엄마 엄마에겐 좋은 이야기만 전달하고 마음속 슬픈 내 마음은 절대로 보이지 않을 께
애 들이랑 남편이랑 행복하게 잘 살고 있을 께
건강하게 만날 날을 기다릴 께
엄마 사랑해 그리고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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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불효녀 조회수 : 212
작성일 : 2007-11-20 15:35:14
IP : 142.166.xxx.4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아..
'07.11.20 4:12 PM (211.109.xxx.24)맘이 아파요..
자주 통화하시고,,화상채팅도 하면서 엄마랑 연락 많이 하세요2. 얼마나...
'07.11.21 3:14 AM (59.13.xxx.91)멀리에 사시는 지요... 자리 잡으시고 안정되시면, 어머니 초청하셔서 따스한 시간 가지시길 빕니다. 어머니의 마음을 아시는 이 분은 이미 불효녀가 아닙니다. 시간은 생각보다 , 마음보다 무심히 빨리 흐르고 어느덧 어머니 곁에서 만나실 수 있는 날이 올 거에요...그 때 정성을 다 해 드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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