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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서른 후반,,정말 고민입니다.

.. 조회수 : 2,719
작성일 : 2007-11-20 09:59:40
서른살 즈음에 임신을 두번하여 두번 유산되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아이를 갖고 싶었고 의무감도 있었습니다.
결혼했으니 응당 아이를 낳아야한다고 생각했지요.
그런데 두번 유산된후 처음에는 영영 나는 아이를 못가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절망도 했지만 이제는 아이 없이 지내는 생활에 너무 익숙해져 버려서 아이가 내 인생에 그렇게 필요한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지금 제가 아이가 없어서  힘들지 않습니다.
친구들의 아이교육문제를 들으면 머리가 아프고 그리고 제 나이쯤이면 노산이 되어 회복이 너무 힘들고 그리고 노산으로 인한 각종 기형검사들..어쩌면 시험관 시술을 해야할 형편인지도 모릅니다.그런 모든 것들이 두렵습니다.
그리고 남편하고 사이가 좋아서 솔직히 아이로 인해서 남편과 오붓한 생활을 뺏기기도 싫습니다.
그리고 이제까지 겨우 잡아놓은 경제적 기반..(빚에서 시작해 이제 겨우 3억정도 모았습니다.)에 아이가 생김으로 인해서 생기는 지출도 걱정이 됩니다.
하지만 제가 뭔가 잘못되어 잇다는 생각도 듭니다.
아이를 갖기 싫어하는 제 모습이 너무 이기적인거 같고
지금은 안그렇지만 5년쯤 지나면 아이를 안가져서 반드시 후회하리라는 남편의 충고도 있었고
그리고 제가 아이를 갖기 싫어하는건 어쩌면 어른으로서 뭔가 할 일은 제대로 다하지 않는 무책임하고 피터팬 증후군같은 모습으로 비추어 집니다.
남편하고 어제 짧은 대화를 나눴지만
아직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저에게 충고와 조언부탁드립니다.

IP : 58.233.xxx.6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07.11.20 10:05 AM (211.53.xxx.253)

    아이가 둘 있지만 모든 사람이 똑같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세상 모든일에는 양면이 있지요.
    아이가 있어서 좋은일 나쁜일 모두 있습니다.
    하지만 할일을 다하지 않은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실 건 업구요
    원론적인 답변밖에 드릴 수가 없네요.. 남편분과 잘 상의해보시고
    결정하세요.. 참고로 말씀드리면 아이 안낳기로 했던 부부가 제주위에 모두 3쌍이 있었는데
    나중에 모두 아이 낳았습니다. 생각이 바뀐거지요..
    원글님 나이도 있으시니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잘 생각해보세요..

  • 2. 애기엄마
    '07.11.20 10:16 AM (202.130.xxx.130)

    저두... 다음달이면 둘째 출산을 하게되는데요..
    뭔가.. 정말 인생의 큰 숙제를 마친다는 홀가분한 느낌이예요...
    원래 아이를 너무나 좋아하는 타입이었는데..
    아이를 가진다는건.. 정말 생각보다 많은 수고를 동반하는 일이더군요.
    더더구나 여자로서는...

    저희 회사는 딩크들이 꽤 있었는데..
    차츰 차츰... 늦게 출산을 시작하더니.. 지금은 50되시는 부장님 빼곤
    아이 없는 분이 없으시더군요. 그 부장님 역시 부인에게 문제가 있어서
    아이를 못 가지는 경우이구요...
    그 부장님 부부.. 정말 잉꼬 부부시거든요.
    때되면 해외여행에.. 출장 가실때도 가급적 부인 동반하시고.. 뭐.. 나열하기 힘들정도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전하다고 가끔 하시는데..
    그게 정말 아프게 들리더군요.

    결정은 원글님께서 하실 일이지만..
    남편분의 생각을 깊게 받아들여 보심이 좋을것 같아요.
    남편분이 지금도 저렇게 충고하신다면 나중에 나이 더 들어서는 원망으로 바뀔지도 모르지요.

  • 3. 후회
    '07.11.20 10:22 AM (59.18.xxx.195)

    하실 확률이 높다고 봐요.
    저도 주변에 아기 안 낳겠다는 사람들 결국 나이 더 들어서 다 낳더라구요.
    문제 있어서 못 낳는 사람들 빼고요.
    제 친구 중에 한 명은 절대 둘째 낳지 않겠다고 하더니
    (어찌나 단호했던지 애가 생겼는데도 유산 시켰죠)
    2년 후 그때 낳을 걸 그랬다 후회하면서 임신했어요.

    저 역시 얼마 전 둘째 낳고 나니 숙제를 마친 기분이더군요.
    항상 고민했었거든요. 둘째를 낳느냐 마느냐.

    임신과 출산은 나이가 들수록 더욱 힘든 일이니까
    한 살이라도 젊으실 때 출산하는 게 좋은 건 확실합니다.

  • 4. ....
    '07.11.20 10:23 AM (58.233.xxx.85)

    남편의 말이 걸리고 ...님도 이런글을 올리고 계신단건?현재의 행복이 완전은 아니란 얘기이기도 하겠지요

  • 5. 제생각도
    '07.11.20 10:24 AM (69.181.xxx.76)

    남편분이 원하신다면 하나정도는 지금이라도 시도해 보시라고 하고싶네요..
    한쪽만의 생각으로 부부생활이 항상 유지되는건 아니거든요..
    아이는 있으나 없으나 사는건 같다고 생각하는 주의입니다..
    아이가 있어서 불편한게 있으면 없어서 서운한것도 있고
    아이가 있어서 좋은게 있으면 아이가 있어서 성가신면도 있지요..
    모든게 좋고 나쁜게 동반을 합니다..
    아이가 있으시면 좋아 어쩔줄 모르는 님이 될지도 모릅니다..
    아이는 천사거든요.. 커가면서 사람이 되가지만..ㅋㅋ..
    시도도 안해보고 미리 포기마시고 남편이원한다면 시도를 해보심이..

  • 6. 이런고민을 한다는건
    '07.11.20 10:26 AM (220.75.xxx.223)

    아이에 대한 미련이 조금은 있으신거 같습니다.
    제 경우에는 아이가 이쁘다거나 자식을 꼭 얻어야한다는 생각보다 남들처럼 평범하게 사는게 소원이었습니다.
    즉 평범한 사람들이 갖고 누리는건 나도 죄다 갖고 누리고 싶었기에 당연히 아이도 낳고 알콩달콩 살아야지란 생각이었습니다.
    깜찍하게 이쁜 아가 데리고 다니는 젊은부부들이 부러웠고, 잘 성장한 자식과 함께 외출하는 초라한 노부부의 모습들도 부러웠고요.
    나도 나이들어 내 외모는 초라해지고 늙어 꼬부라져도 젊고 탐스러운 울 부부를 닮은 자식이 옆에 있다면 그저 바라만봐도 든든할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아이 낳아 키워보니 자식은 부모나이를 먹고 자란다는 말이 딱 맞더군요.
    결혼전엔 30살이 된다는게 왜 이리 두려운지 나의 꽃다운 젊은 나이가 지는구나 생각했는데.
    자식을 낳아보니 한해한해 늙어가는게 행복하고 좋습니다.
    꼬물꼬물 기어다니던 내 자식이 점점 자라는것이 내 젊음은 아이의 성장과 맞바꾼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답이란 없겠지요. 어떤 인생을 선택해서 살아가느냐는 원글님의 몫이지요.
    미리 가볼수도 없고 어느쪽이 행이냐 불행이냐 역시 원글님이 헤쳐나가기 나름이라 생각됩니다.
    이런일은 현명한 판단보다는 후회없는 판단을 하시라 말씀드리고 싶어요.

  • 7.
    '07.11.20 10:44 AM (61.73.xxx.127)

    본인이 갖기 싫다시면 굳이 어쩔 수 없는 일이죠.
    물론 이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러나 선택의 문제이며 개별 상황인데 비판의 대상은 아니라고 보구요
    아이를 낳기 싫다는 생각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참으시는게 좋다 봅니다
    모든 걸 다 감수하겠다는 생각으로도 너무 힘든게 아이와 육아잖아요
    그러나 인생에서 가장 큰 기쁨을 놓칠 수 도 있다는 각오도 있으셔야 한다 봅니다
    솔직히 사람들 다 거기서 거기이며 3억에서 10억 될때까지 아이를 미룬다 해도
    아이가 7억가치밖에 안된다 생각 못하겠어요
    내 인생에서 아이 없는 댓가가 고작 7억..
    혹시 이런 관점이라면 한번 다시 생각해 볼 필요는 있다 봅니다

  • 8. 맞아요
    '07.11.20 11:01 AM (211.208.xxx.67)

    윗분말씀대로 글올리신거 보면 선택의고민이 있는거 같아요
    전 아이가 둘인데요..정말 여건만 된다면 더 낳구 싶어요..제가 아이를 좋아하는 편이긴해요
    헉 하실려나...ㅋㅋㅋ

    기고 걷고 말하고 .... 신통방통 해요...
    또 한편으론 바라보면서 우리엄마도 이런 맘으로 키웠겠구나...더 절절해 지고..시어머니도 좀 밉다가도 남편 도 이리 잘키워줘서 고맙다는 생각도할 수있게되고(물론 속상하고 미울때도 많죠^^)
    자는 모습만 봐도 그렇게 가슴뿌듯하고 내 삶이 풍성하고 행복해 지는 느낌이 불숙불숙 듭니다.
    직장맘인데 퇴근하고 들어오는 제품에 엄마~~~하고 두 아이가 뛰어와서 폭~~안기는 기분이란 이루말할 수 없이 행복해요..정말~~

    지금에야 젊으시니 둘만의 시간만으로도 행복하고 시간이 모자랄 정도겠지요.
    아이를 통해서 다른 또다른 행복을 느끼는것도 인생에서 참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 9. 저는..
    '07.11.20 12:34 PM (128.134.xxx.85)

    이제 16개월된 딸이 하나 있습니다.
    너무너무 예뻐요, 이 아이를 낳지 않았으면 제 인생이 어땠을까 생각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저는 아이를 꼭 낳아야한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아이가 없이 사는 길은, 전혀 다른 인생이니까요.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누리고 살 수 있는 길이니까요,.
    낳은 아기 버린 것도 아니고, 이기적이라고 욕할 이유 없습니다.
    그건 선택의 문제죠.

    아기, 예뻐요..
    정말 예쁘죠.
    그런데 아이를 기르는 일이, 분홍빛 만이 아니라는건 모두 아시죠.
    희생해야할 것도, 맘 아파해야할 것도
    앞으로 첩첩이 정말 많을거예요.
    그리고, 노산이라..
    늦게라도 건강한 아기가 태어나고 산모도 건강하고
    이렇다면 좋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렇지 않을 확률이 그리 낮은게 아니라면?

    아이를 낳고 엄마가 되고 사는 삶은 분명, 멋지고 보람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그 길에 들어서지 않았다면
    다른 길을 가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아이의 기쁨은 없지만 그외에 정말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행복한 가정, 만약 아기가 없어서 허전하다면
    그 가정은 아기 외에는 문제가 없는것이니 그 역시 행복한 것입니다.

    잘 생각해서 결정하세요.
    아이는 언제까지나 재롱을 부리고 예쁜짓만 하는건 아닐테지요.
    부모가 책임져야할 인생이 많은 존재입니다..

  • 10. ....
    '07.11.20 12:35 PM (222.98.xxx.175)

    지구위에 인간들이 흘러넘쳐 나날이 환경을 파괴하여 내 아이들이 사는데 방해가 될지모르니 원글님 아이 낳지 마세요.

    이말 듣고 기분 나쁘시면 하나 낳으시고 그래 맞는 말이야 싶으면 안 낳으시는거지요.ㅎㅎㅎ
    농담이 너무 쎈가요.ㅎㅎㅎ
    원글님과 남편이 확실하게 맘을 먹으셨다면 누가 뭐라 하겠습니까. 다만 님의 생각만 하시지 마시고 남편분의 생각도 존중해주세요. 원글님은 싫어도 남편분은 아닐수도 있답니다.

  • 11. 누구나
    '07.11.20 1:19 PM (210.110.xxx.184)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한 미련을 떨칠 수 없죠.
    그 길이 험난한 가시밭길이라고 해도 돌아올 수 없다면 그때는 그 선택을 감내하는 수밖에 없구요.
    지금의 행복에 아이가 더 큰 행복을 가져다 줄 수도 있지만 정반대일 수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다면 원하시는대로 하시는 게 좋겠죠.

  • 12.
    '07.11.20 1:56 PM (211.192.xxx.23)

    아는분이 원글님과 상당히 비슷한 상황이셨구요,그분은 누가 아이에 대해서 말하는것도 너무 싫어햇습니다,근데 40에 첫애를 낳더니 왜 사람들이 자기에게 그런 소리 했는지 이해가 간다고 하더군요,처음부터 없을땐 몰랐는데 아이가 생기고 나니 아이가 없으면 못살것 같다고,부부가 아이를 다 싫어했는데 (아마 그것도 일종의 방어본능이엇던갓 같다고 하데요)자기 애가 생기고 나니 그렇지도 않더라구요,결정은 원글님이 하시는거지만 아이는 가질수 있는 시기가 잇습니다,그다지 노산도 아니니 한번 시도해보시는것도 괜찮을듯..합니다.

  • 13. ..
    '07.11.20 10:18 PM (218.236.xxx.180)

    후회없는 결정? 그런게 있을까요?
    누구나 안가본 길에대한 동경은 다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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