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이천이백이십이일째...

2222 조회수 : 858
작성일 : 2007-11-17 02:34:01

이 늦은밤 첫사랑 했던 이를 생각합니다.
문득 내가 그 사람을 버린날로부터 오늘을 계산하니 이천이백이십이일이 되네요.
97년 회사 면접장에서 처음 만났었고
좋았던 시간은 8개월쯤...98년도에 6개월 그리고 01년도에 2개월...
마지막으로 본건 2001년도 10월의 어느날...
그 사이사이의 시간과 나머지 시간은 모두 그리워한 시간이네요.
이별을 말한건 나였지만 그걸 주워담기엔 저도 그 사람도 용기가 없었나봐요.
다시 시작하자고 편지나 문자말고 용기내서 그 사람 마주보고 그 사람 얼굴보면서 말했다면
우리 두 사람 어긋나지 않고 지금 제 옆에 있는 사람이 그 사람이 됐을텐데...
저도 그 사람도 같은 바램이었단걸 조금 늦게 알았고
얼마든지 돌이킬수 있었지만 돌이키지 않았어요.

후회하냐고 물으신다면........
저는 행복합니다만 이따금 회한의 눈물을 흘립니다.
매일매일은 아니지만 자주 그 사람 생각합니다.
허공에 대고도 그 사람 이름 석자 입밖으로 내어보지 못합니다.
바램이 하나 있다면
몇십년의 세월이 더 흐른후에 그와 편안한 친구로 안부전하며 이따금 얼굴 볼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IP : 122.40.xxx.15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첫사랑
    '07.11.17 2:40 AM (121.140.xxx.190)

    생각하면 늘 가슴 아린 추억이지요.
    어찌 첫사랑을 잊겠어요.

    잠 안오는 가을 밤에 쓸쓸해 미칠 것 같은데
    시린 기억 하나를 들추어 내시네요...
    잔인하셔라.

  • 2. ....
    '07.11.17 2:43 AM (125.142.xxx.100)

    비슷한 시기에 저도 문자로 이별을 고해놓고 그런생각 많이 했었어요
    2천년 늦은봄이었으니....

    ...우습게도 지난달에 우연히 마주쳤네요..
    사실 그 자리에 그사람 나올줄 알고 갔어요
    먼저 아는척 하길래 가볍게 웃으며 안녕~하고 나름 쿨하게 돌아섰는데
    마음이 그냥 더 복잡하네요..
    어차피 편한친구가 될수도 없는것을
    그냥 이래저래 심란했네요
    이제 그냥 다 잊고 살기로했어요
    지금현재에 충실하면서....

  • 3. 저두..
    '07.11.17 8:43 AM (211.214.xxx.169)

    그 사람이 궁금하긴하지만.. 보고싶진 않습니다..
    과거는 아름답던 그때가 좋았지만.. 변한 그 사람을 다시만난다면
    이제 그리움은 없어지고.. 늙어진 아저씨로만 보일테니까요..

    세상 어디에서도 마주치지 않았으면 하지만,, 궁금하고 그립습니다..

  • 4. 어떨땐
    '07.11.17 9:38 AM (211.115.xxx.133)

    남편과 살다가도
    만약 이 순간 이 사람(남편)과 헤어진다면
    평생 내 얼마나 이사람 그리워하면서
    살까 머
    그럴때가 있어요(저 와 남편은 냉냉 결렬 화해 증오 모든걸 오가는 사이)

    못 봐서 그리운거 맞죠?
    지나가 버렸기에 아쉽고 안타깝고..

    옛날 국어시간 시조에
    "다감도 병이련가 하노라"
    머 그런 구절 있었죠
    참 실감났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5121 전세는 불안한가요? 4 생전처음 2007/11/17 843
155120 스팀 청소기 카처 ? 폴티 ? 4 청소기 2007/11/17 274
155119 원주 삼육초등 알고 싶어요. 3 사립초등학교.. 2007/11/17 445
155118 사과에 대해서.. 6 문의^^ 2007/11/17 548
155117 아이들 적성검사 고민중 2007/11/17 219
155116 아가씨의 출산...올린이 입니다.... 6 올케 2007/11/17 1,682
155115 (급질) - 코스메데코르테 화장품 중 어떤 제품이 좋은지 혹시 아세요?? 10 화장품 교환.. 2007/11/17 473
155114 돌때 준돈 입 싹 닦는데요... 6 아가돌 2007/11/17 1,457
155113 남녀공학?여학교? 선택의 어려움 4 학교 2007/11/17 513
155112 창업하려는데 무슨 아이템이 좋을까요? 창업하고싶은.. 2007/11/17 284
155111 아내의 힘 6 infors.. 2007/11/17 2,387
155110 여행 한번 못갔어요... 2 가을여행 2007/11/17 433
155109 aig특혜는 또 뭔가요?? 3 ... 2007/11/17 446
155108 집에서 인터넷쇼핑이 잘 안되네요. 1 2007/11/17 219
155107 랄프로렌 사이즈 2 로렌 2007/11/17 624
155106 중1여아들 백화점 어디에서 입혀야하나요ㅠㅠ 6 급해요 2007/11/17 1,100
155105 경북 김천 상견례 장소 3 혼주 2007/11/17 623
155104 어제 동아일보 "문안하게" 에 이어 오늘 조선에는 "괴변" 등장 15 기자 맞나요.. 2007/11/17 1,342
155103 교회의 구역 모임이 부담 되어서 교회를 옯기고 싶은데... 16 ??? 2007/11/17 2,112
155102 요번 김장 사먹고 싶은데 어디가 좋을까요? 3 승범짱 2007/11/17 890
155101 핸드블렌더를 사신다면 어떤 점에 비중을 두어서? 2 도깨비방망이.. 2007/11/17 333
155100 아파트 소음 없애ㅈ주는 매트나 장판 써보신분 부탁합니다. 4 기쁨 2007/11/17 650
155099 칠순에.... 5 축의금 2007/11/17 467
155098 김경준씨때문에 삼성비자금괴담이 사라지는건 아닌지 8 .. 2007/11/17 668
155097 신랑이 들어놓은 보험 해약할 수 없나요? 5 피치트리 2007/11/17 332
155096 김경준의 눈빛이 너무 슬퍼 보였어요. 52 에미 마음 2007/11/17 5,760
155095 인터넷에서 오징어나 쥐포 혹은 수저 사보신 분~ 3 먹고파 2007/11/17 348
155094 미국은 재수, 삼수가 없으면 어떻게 하나요? 1 미국대딩자격.. 2007/11/17 1,109
155093 피아노 소리요.. 어디까지 들릴까요?? 7 엄마의 이름.. 2007/11/17 702
155092 이천이백이십이일째... 4 2222 2007/11/17 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