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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나는 상사..정말 왜 그러니?!!!

열받어 조회수 : 352
작성일 : 2007-11-16 22:05:08
아 정말 짜증이 물밀듯이 밀려옵니다..

새로 회사를 옮겼어요. 업무도 괜찮고 사람들도 다 괜찮은데 한가지 가끔 샌드백을 두드리고 싶은 일이 발생합니다. 이제 2주 째라 그런가 보다 할 수도 있는데 이건 제 보스의 성향인 것 같아서 더욱 암울합니다.

저희는 수십억을 다루는 프라이빗 뱅크인데요 딜은 본사의 전문 딜러가 알아서 해주고 우리는 그걸 실행하는 임무를 하죠. 근데 결국 책임은 우리한테 있으니 본사 딜러한테 완전히 의존은 할 수 없고 그래서 딜링을 모니터도 해야 하는 그런건데요..

문제는 제 바로 위에 보스. 너무 책임감이 강한 탓인지 너무 사람이 정리정돈이 완빵이라서 그런지 딜러를 잡습니다. 이제 그 딜러는 잡는 업무를 저한테 전담을 시키는데 아 진짜 미치겠네요.

예를 들면 유로화 오버나잇 딜을 오후 세시가 마감이라 그전에 모든 딜이 정리가 되야 되거든요. 보통 딜러는 2시나 2시 반쯤 전화를 줘서 알려주는데 이 보스는 1시가 되기 전부터 나한테 딜 오늘 유로 정리해서 얼마 남았는지 계산해서 딜러한테 이거 딜 할꺼니 안할꺼니 뭐 이런 전화를 하라는 겁니다. 시간도 많이 남았는데..아휴 그래서 할 수 없이 전화 하니까 딜러 짜증 내면서 나 점심 먹고 2시 30분에 할꺼야 알았어?! 그러고..

오늘 아침에는 엄청난 액수의 딜이 컨펌 되었는데 딜러한테 어느 은행에 얼마씩 분산했는지 이멜이 안 오는거예요. 근데 보통 그정도 엄청난 액수면 좀 기다려 줄 수 있거든요. 근데 이 보스 또 나를 볶으면서 전화해 전화해..마지못해 전화하니 짜증난 딜러는 야 너 지금 내가 트레이드 하는 금액이 (예를들어) 1조 달러인데 이걸 내가 어떻게 3분만에 하니? 내가 끝내면 이메일 줄께 알았어?! 이러고 확 끊습니다. 분위기 파악한 보스..걔 원래 그런 애라면서 맘에 두지 마라 이럽니다.

매일매일이 이렇습니다.

왜 자꾸 불필요한 전화를 하게 만드냐고요!!!

조금만 기다리면 될 것을 나 시켜서 전화해서 서로 기분 안 좋게 만들고 나보고는 괜찮어 별거 아냐 이러고..아 진짜 된장!!!!!!

물론 우리가 책임을 져야 하고 미리미리 해 두는 건 좋은데 이렇게 불필요한 전화를 자꾸 하게 만드니 환장하겠습니다. 그리고 일도 얼마나 빨리빨리 처리하게 시키는지 막 사람 볶을 때 걍 확 던저버리고 싶습니다...사람은 언제나 밝고 즐겁고 잘 웃고 그런데 뭔 일 터지면 남들한테 호들갑 떨면서 다 풀어버리고 자기는 아무렇지도 않게 그 자리에서 쏙 빠지고  주위 사람들만 고생하는, 진짜 사회 생활 하기 편한 성격이죠.

진짜 소리 꽥 지르고 싶어서 여기다 하소연합니다 엉엉....




IP : 85.115.xxx.4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산.들.바람
    '07.11.16 11:30 PM (121.187.xxx.33)

    책상 위에다가....
    평소에 가장 갖고 싶은 것의 사진이나...가족사진을 올려 놓으세요!!...^^

    서양애들 책상에 줄줄이 올려진 사진은.....
    "I quit" 한 마디가 부지불식간에 나갈까봐 꾸준히 자신에게 상기시키려는 방편이래요.

    힘 내세요!!...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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