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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회사를 그만둬야 할까 봅니다.

후회는없다. 조회수 : 2,188
작성일 : 2007-11-16 18:37:40
이제는 회사를 그만둬야 할까 봅니다.

입사한지 횟수로 7년째.
대기업 용역회사로 재계약 3번을 하면서 재계약 업무 다 담당하고,
중요한 데이터는 제가 갖고 있기 때문에
저 혼자 밖에 할 수 없어서 혼자 낑낑거리면서 하고.
사장도 바뀌고, 상사들도 바뀌고…
그래도 내가 이 회사의 몸통이라면 몸통이고, 역사인데.

4년만에 전 직원 급여 인상.

여직원은 저 혼자..
급여조정 하는데 신입사원 급여로 맞춰놨더군요…
사장을 믿지는 않았지만(여자 알기를 아주 우습게 아는 사람이기에)
그래도 현실로 나타나고 보니 너무 억울하네요.

여직원인데 어떻게 남자직원들이랑 똑같이 주겠냐고…
그래서 신입사원에다 맞출수 밖에 없다고 하네요…

지금까지 남자직원들이랑 똑같은 월급 받고 있었는데
이제와서 뭔 소린지.

사장이 미안하다고 하면서 너무 맘 상해 하지 말라고 하는데
기분 나쁘다고, 사장님 같으면 기분 좋으시겠냐고만 하고 말았는데
더 쏘아 붙일걸 너무 후회가 됩니다.

차장은 내가 조금이라도 더 올려보겠으니
기다리라고 하는데 그 말을 믿을 수가 없네요.

회장도 니 고생하는거 다 안다고 하면서
다 생각하고 있다고 하더니 그게 이것인지 배신감도 들구요…

조정하기 전에 더 따졌어야 했는데
차장을 너무 믿었던 것 같아 후회 되구요..
약지 못한 제 자신이 원망스럽습니다. 내꺼먼저 챙기지도 못하고.

임신 7개월째.
소식 들은 날은 눈물을 주체할 수 없어서 펑펑 울었고,
지금 한주가 다 되었지만,
지금도 부글부글 끓으니
뱃속 애기한테도 미안하고 이러면 안되는데
문득문득 속이 터지네요…

출산 후에도 다닐려고 했었는데
이제 그만 다녀야 할 것 같습니다.
도우미 쓰는 비용이랑 월급이랑 같아도 회사에 다닐려고 했었는데…

이렇게는 억울하고 맘 상해서 다닐수가 없을 것 같아요.
노력과 보람도 없이 이게 뭔지.

저 잘하는 결정이라고 해 주세요…
제발…




IP : 211.243.xxx.169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1.16 6:40 PM (124.136.xxx.15)

    잠시 육아휴직이라고 생각하시고 더 알아주는 회사로 가세요. 경력이 있으니까 재취업이 가능하실꺼에요. 남녀 차별하지 않는 이성적인 직장이 기다리고 있을꺼에요.

  • 2. 참..
    '07.11.16 6:40 PM (221.143.xxx.90)

    너무하네요..그회사..
    저라도..기분나빠 그만둘꺼 같습니다..
    그만둘때 그만두더라도..태교를 위해서..맘 푸세요..

  • 3. 그래도
    '07.11.16 6:45 PM (124.62.xxx.159)

    다른 데 알아보시고 나서 그만두시는 게 낫지 않을까요?
    아이 잘 키우는 것도 보람된 일이긴 하지만 이놈의 세상 살아갈라면 일을 계속 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육아로 직장을 그만뒀던 게 두고두고 후회가 되더라구요.
    7개월이랑 몸도 조금 무겁고 상황이 그래서 좀 힘드실테지만 그래도 좋은 쪽으로 생각하셨으면 합니다.

  • 4. 혹,,
    '07.11.16 6:48 PM (59.12.xxx.137)

    그냥 이런 생각도 들어요..
    님께서 임신하셨으니 혹 출산휴가나 육아수당 같은거 안주기 위해 일부러 수 쓴 것은 아닐까 하는..

    저 같으면 그 회사 괘씸해서 열받더라도 좀 참다가 출산휴가 쓰고 육아휴직해서 월급 타 먹고 그만둘 것 같아요..너무 나쁜가요?

    하여간 저 같아도 너무 기분 나쁘네요..그래서 복수하고 싶어요!!!

  • 5. 그래도
    '07.11.16 6:59 PM (221.165.xxx.198)

    그만 두지 마시길 바랍니다.
    한 번 놓으면 다시 잡기 힘듭니다. 아무리 경력자라도 말이지요.
    더구나 얘 놓고 나가려면 눈에 밣히구요.
    그냥 사회생활이려니 하고 어디가나 겪는 일이려니 하시면 안될까요?
    젊으시니 혈기가 있으셔서 흥분하셨는데...
    제가 겪은 일이기도 해서 남일 같지 않네요.
    일도 익숙하고...새로운 회사 가면 또 사람 적응에 일 적응에..
    거기다 이젠 아기도 있고...
    더 참으시고 그냥 일하시길 빕니다.

  • 6. ...
    '07.11.16 7:01 PM (219.255.xxx.64)

    하시는 일이 남직원과 같다면 노동청에 상담해보세요..
    혹시 임신하셔서 불이익을 받으시는 거라면 구제받을 수 있어요..
    정당하게 출산휴가 내서 출산하시고 육아휴직도 받아내시구요..
    잘 해결하세요..아가를 위해 넘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 7. 노무사에게...
    '07.11.16 7:27 PM (121.139.xxx.178)

    노무사에게 상담해 보세요.
    그리고 급여가 깍이는 거는 원래 안되는 걸로 알고 있어요
    여기서 돌아서지 마세요...두고두고 억울한 생각들면 병생겨요
    힘내세요..^^*..더 좋은일이 기다리고 있을거에요..

  • 8. 100만번
    '07.11.16 7:28 PM (58.234.xxx.66)

    이해 또 이해합니다.
    원글님 3년전 제 상황이랑 너무도 똑같습니다.
    그때 제가 다녔던 회사 횟수로만 9년을 넘어서 10년이 다 되어가던
    곳이었어요. 그 회사가 정말 분위기가 살벌한 좀 남자성격 강한 회사이기도
    하고 업체들이 그 회사 분위기 알아줄 정도로 숨쉬기도 힘든 그런 회사였죠.
    그때 저 처음 회사 들어가서 근 9년-10년이 되어갈동안 그 회사에 별별 일
    다 했습니다. 말 그대로 영업만 빼고 다 했어요. 영업부서 관리부터 모든 파일 관리
    다 하고 관리부 자금관리부터 다 했지요.
    여직원들이 들어와도 오래 있질 못했어요. 나름 이유들도 있지만
    제가 다니는동안 여직원만 5정도 바뀌었거든요. 그렇다보니 다른 인원 보충도 힘들고
    항상 제가 이쪽일도 다 할 수 있고 저쪽일도 다 할 수 있다보니 저 혼자 다 했지요.
    회사가 부도가 난 적도 있었지만 부도난 회사 다시 일으키려고 노력하는 거 옆에서
    또 일처리 다 하고요...

    그렇게 회사랑 같이 세월을 보냈는데 어느날 급여인상할때 나이는 저랑 같지만
    저보다 한참 늦게 들어온 직원.. 그때 저는 직급이 낮게나마 있었고 그 직원은 직급도
    없는 그런 남자였는데 월급이 저보다도 많더군요.
    하하하. 하도 기가차서 말이 안나왔어요. 하다못해 원글님 사장처럼 변명 비슷한
    것도 안하더군요.

    오죽하면 옆에서 저랑 같이 일하는 꽤 나이있으신 상사분이 제가 너무 억울하다고
    되려 열 올리며 좀 너무한거 아니냐고 했는데 급여 인상 담당하던 재수없는
    상사 한다는 소리가 저보고 니가 한게 뭐 있냐 .. 더군요.
    정말 한대 후려치고 싶은 걸, 욕이라도 실컷 해버릴껄 그러지 못하고.
    그 세워동안 수십번 관두려다 어려운 회사 생각하고 정에 이끌려 참고 다녔던
    제 미련함에 가슴을 치며 후회했더랬어요.

    그래서 더이상 그런 미련은 떨지 말아야겠구나 하고 그날 이후 사표내고
    되려 싱글거리면서 재수없는 상사 앞에서 방글방글 웃고다녔죠.
    오히려 거래처 담당 직원들이 안타까워하고 저희 회사까지 와서 저 점심사주고
    그 회사가 참 (아니 더 정확히 말하자면 그 상사가 ) 잘못 한다고 말들을하고 그랬쬬.

    저 퇴사후에 재미있게도 3-4개월 만에 그 회사가 부도가 났습니다. ㅎㅎㅎ
    정말 깨소금 맛이었어요. 일하고 있던 직원이 저한테 전화해서 부도났는데 어떻게
    될거 같냐고 묻질 않나. 거래처 사람이 전화해서 얘길 해주질 않나.

    여튼 그 후로 상황은 더 좋아지지 않고 안좋아지다가 다른 상호로 일을 다시
    시작한거 같긴 하지만 기존 인원들 다 나가고 겨우 다른 인원으로 조금 보충하고
    저 밑에 지방으로 회사를 옮기고 겨우 겨우 이어가고 있더라구요.

    원글님도 더 늦기전에 미련없이 버리세요. 그리고 태교 잘 하셔서 아이 예쁘게
    낳으시고 그 후에 더 좋은 직장 찾아보세요.
    없을 것 같지만 적어도 능력은 인정해주는 회사 따로 있어요.

  • 9. 아직
    '07.11.16 7:43 PM (122.32.xxx.20)

    7개월이라고 하시니.. 바로 휴직하세요.

    임신 전후로 3개월 휴직 가능하구요. 아기 낳고나서 만1세 될때까지 (낳고나서 1년) 휴직 가능합니다.

    지금 바로 휴직하세요. (인수인계 이런거 신경쓰지 마시고! 전화도 잘 받지마세요)
    그리고... 애 좀 키우다가 안정되시면... 복직하고 (복직 못하게 절대 못합니다. 혹시 짜르면 고용보험료 받으세요. 그렇게 오래다니셨으면 이것도 짭짤합니다.)

    복직하고 바로 다른회사 알아보세요.
    요즘 젊은 사람들 은근 오래 못버트는 경우 있어서... 일잘하는 사람 찾는 회사는 나이 많은거 괜찮답니다.

    낼 바로 휴직계 던져버리시길!!

  • 10. 헌데
    '07.11.16 8:02 PM (58.234.xxx.66)

    중소기업 같은 경우는 육아휴직이니 뭐니 하는 휴직제도가 잘 안돼는 곳도 있어요.
    법적으로야 당연한 거라도 현실에선 힘들다는 거죠.
    만약 원글님네 회사가 휴직제도가 가능하다면 당근 휴직쓰시고요.
    안그렇담 속 섞여 스트레스 받아서 좋을 건 없어요. 미련없이 정리하시고
    그 다음에 아기 잘 낳으시고 그때 다시 준비하셔도 돼요.
    직장 구하기 힘들지만 다 그 이유가 있는거지 무조건 안돼는 건 아니에요.
    원글님 같은 경우는 꼭 새로운 곳 찾게 돼요.

  • 11. 피곤
    '07.11.16 8:09 PM (211.187.xxx.247)

    합니다 어쩌구저쩌구 휴직이나 규정이니 뭐니 전 그만 뒀습니다. 물론 억울하고 분하지만
    무엇보다 내정신건강을 위해서요. 그렇게 만약 따지고 해서 다닌다고 해도 맘 안편합니다.
    성격인거 같아요. 말이 쉽지요. 여기저기 알아보고 노동청이니뭐니 찾아서 회복해서 다니던가
    아님 저처럼 대부분 그만두더군요. 전 지금도 그때 직장다니면서 겪은거 악몽꾼답니다.
    하고 싶은대로 하세요. 본인이 지금처해있는 상황에 맞게요. 후회하는일이 없게요.
    힘내시구요.

  • 12. 알아서
    '07.11.16 8:21 PM (220.121.xxx.226)

    알아서 그만 두지마세요...뒷분 말대로 출산휴가 내버리세요...윗사람들이 뭐라고 하거든...법적으로 당연한거라고..하세요...그게 맘에 안 들어 그만두라고 하면 꼭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한 퇴사로 해서 실업급여 받으세요...님 지금 사표써버리면 실업급여도 못 받고 억울하시잖아요.
    출산때문에 당장 구직활동이 어렵더라도...그냥 사표쓰기 아깝네요

  • 13. 더러워서
    '07.11.16 8:35 PM (211.53.xxx.253)

    피한다 마시고 이제까지 열심히 일한 보상이라고 생각하시고
    출산휴가 받으시고 다 하세요..
    나쁜놈들...
    지마누라 딸들도 다 여자인데 어떻게 그러는지...
    지딸이 취직해서 똑같은 대우 받으면 더 난리칠 놈들이...

  • 14.
    '07.11.16 9:44 PM (218.159.xxx.91)

    생각에도 원글님 임신하면 휴직할 것 생각하고 미리 그만두게 하려고 수 쓰는 것 같아요.
    그만두더라도 우선은 휴직계 내시고 출산휴가 다 받고 상황보고 그만두시는 것이 나을 것 같네요.

  • 15. 맞아요..
    '07.11.18 3:57 AM (203.123.xxx.122)

    태교를 위해서라도 그만두는게 좋을 것 같아요. 저라면 인수인계도 안하고 - 말로는 입원한다 뻥치고 - 그냥 나왔을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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