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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까요?
현재 다니고 있는 직장에서 일년에 반 이상은 해외 출장을 나갔어요
인도 베트남 중국 모리셔스 등등 여기저기 다녔죠
그러다 나중에는 중국에 장기 출장을 많이 갔습니다
그러면서 점점 중국에 나가서 살고 싶어 하더라구요
중국이 기회의 땅이라고 하며 나갈 수 있으면 나가야 한다고 늘 얘기하더라구요
그러던 중 현재 회사가 좀 어려워 지면서 여기 저기 알아본 바 이제 한국에서는 먹고 살기 힘들다며 자기 미래를 위해 중국에 취업을 해야 겠다며 이력서를 내더군요
참고로 신랑은 핸드폰 생산 기술 쪽 일을 합니다
엘지도 삼성도 핸드폰 사업은 중국으로 다 이동 한다고 하더라구요
오늘 최종 합격해서 12월 2일 출국 한다고 합니다
신랑이 먼저 들어가서 자리를 잡으면 제가 아이들을 데리고 들어가는 거구요
전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낯선 곳에서 살아 본적이 없어요
초중고 대학까지도 이 근처에서 또 결혼 해서도 이근처에서 살고 친정도 가깝구요
이곳을 벗어 난적이 없습니다
또 사람을 잘 사귀거나 그러지도 못하구요
지금도 거의 매일 친정엄마가 집에 오셔서 아이들을 봐 주시구요
반찬이며 김치며 다 해다 주시구요
친한 친구들도 지금까지 떨어져 본적이 없어요
다들 시집가서도 가까이 산답니다
이런 저를 잘 아는 신랑이기에 지금 들어와서는 제게 그러네요
니가 가기 싫다고 하면 안간다구요
그래서 제가 아니 여기서는 먹고 살수가 없다며 했더니 갈데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가기 싫으면 말 하라고 하네요
자기한텐 제가 젤루 중요하다고 제 뜻에 따르겠대요
그래서 왜 자기도 생각해보니 자신없냐고 했더니 자긴 괜찮은데 제가 너무 걱정 된다고 합니다
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한 친구는 니 성격에 어떻게 나가서 살거냐고 안된다고 넌 절대로 가족과 친구들 떠나서는 살 수 없다고 하며 중국 나가서 다 잘 될거 같으면 누군들 안나가겠냐며 안된다고 하고
또 한 친구는 남들은 못나가서 안달인데 넌 신랑이 취업이 되서 나가는 건데 왜 고민하냐고 하네요
친구 말로는 요즘엔 아이 혼자만도 중국으로 유학 보내고 아빠는 여기서 돈벌고 엄마가 아이들 데리고 중국으로 유학 많이 간다고 하네요
앞으로는 외국어 하나 못하면 절대로 안된다고 좋은 기회라며 꼭 나가라고 합니다
연봉도 지금보다 많고 아파트도 얻어주고 교육비도 지원이 된다고 하네요
2살 5살 아들만 둘인데 아이들 교육을 위해서라도 나가는게 좋을까요?
우리 시아버지도 우리나라는 이제 비젼 없다고 전 세계가 다 중국으로 몰린다고 중국 나갈 수 있으면 한살이라도 젊을때 빨리 나가라고 하시네요
우리 가족을 위해서 어떤게 가장 옳은 결정 일까요?
누구 말로는 남편따라 중국 나갔다가 우울증 걸린 여자들도 많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고민 됩니다
길고 지루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요
조금 이라도 도움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1. ...
'07.11.16 12:17 AM (122.32.xxx.50)근데 상황이 참 그렇긴 하네요..
남편분한테는 분명 좋은 기회구요...
근데 님한테는 지금의 기회가 좋은 기회가 아니니..
둘중에 한분이 포기해야 되는 상황인데 근데 둘자 좀 쉽지가 않긴 하네요...
설령 남편분만 보낸다는건..
절대 반대구요..
이런식으로 혼자 남편 분만 중국보내서 사고치는경우 종종 들었거든요..
가족은 절대 함께 움직여야지 떨어져서 지내는건 절대 아니라고 생각하구요..
지금 상황에서 님만 결정하시면 될듯한데..
근데 단순 제 생각으로는..
솔직히 님만 감수를 하시면 아이들과 남편분에게는 좋은 기회인듯 한데요..^^;;2. 윈글
'07.11.16 12:22 AM (58.141.xxx.123)정말 그럴까요?
저만 포기하면 신랑과 아이들을 위해서 좋은 기회 일까요?
전 솔직히 아이들도 걱정이 되긴 하거든요
아이들에게 정말 좋은 기회 일까요?3. 중국어디??
'07.11.16 12:48 AM (220.75.xxx.223)중국 어디로 가시는지 모르겠지만 중국에도 요즘 한국인들 많이 있지 않나요??
가시면 또 새롭게 사람들 사귀고 잘 지낼수 있을겁니다.
그리고 중국이 그리 먼곳도 아니고요. 친정어머니도 가끔 오시고, 원글님도 한국에 쉽게 오갈수 있습니다.
제가 아는분은 홍콩에 3년 동안 근무하면서 한국을 30번이나 오갔다고 하시더군요.
다른비용 아껴서 비행기값 썼나봐요. 홍콩도 한국과 가깝잖아요.
일단은 아이들 데리고 여행삼아 다녀와보세요. 일정을 좀 길게 잡으시고요.
그리고 다시 한번 생각해보세요.4. 원글님
'07.11.16 12:52 AM (194.80.xxx.10)한 번도 낯 선 곳에 가서 살아보지 않은 인생이란 정말 답답하지 않습니까?
새롭고 낯선 것은 항상 두려움과 걱정을 불러오는 법이죠.
하지만 그런 두려움을 무릅쓰고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볼 때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면서 삶의 지평이 넓어 지겠지요.
변화란 축복이며 지금 일은 다시 오기 힘든 삶의 기회입니다.5. 코스코
'07.11.16 2:22 AM (222.106.xxx.83)남자들 일에도 파도가 있답니다
잘 나가고있고 오라는데 있을때 기회를 잡아야지되요
말 안통하고 답답하고 외로운것은 이겨나갈수 있답니다
한번만 해보면 확실히 쉬워져요
첫번째 해외가 힘들죠
가서 살아보세요... 모든것을 보는눈이 좀더 넓어질겁니다6. 전
'07.11.16 2:40 AM (211.213.xxx.156)외국 첨 나가 살아보니
제가 그나라랑 잘 맞아서 그랬을수도 있지만
전에는 혼자할수없을것같던일도
척척해내고..
또래보다 훨씬 자립심(?)이 강해졌더랬죠.
그..하나하나 해내는 것에서 느끼는 성취감..
제 자신이 성장할수있는 기회가 되었어요.
그런 기회가 그런데 자주오는건 아니었던거같아요.
좋은결정하세요.7. 엄마
'07.11.16 6:58 AM (124.53.xxx.152)울타리도 벗어나 보세요.곁에서 항상 엄마께서 아이들도봐주시고 반찬도 해주시면 발전이 없고 언젠가는 부담스러울수도 있어요.앞으로 세상은 자꾸 변화하는데 언제까지 한곳에만 안주하실건가요.
8. 중국
'07.11.16 8:45 AM (210.95.xxx.240)간 사람 보니 40평대 이상 넓은 집에 가정부까지 두고 살던데요...중국어선생 집으로 불러서 중국어 배우고 한국사람만 사는 아파트가 많이 있다던데요...오히려 시댁 대소사에 안불려 가도 되고 남편 해외지사 발령나서 외국나간 여자들 다 한국으로 돌아오기 싫어한다잖아요...ㅋㅋㅋ
9. ..
'07.11.16 8:54 AM (124.110.xxx.175)큰 걱정은 아닌듯 싶네요. 어찌보면 해외에 나와 산다는게 심적으론 많이 힘들지만..
아이들에게 새로운 세계를 보여줄수 있으니까요. 이참에 외국어도 배우시고요.
동생이 중국으로 갑작스레 이사를 가서 뭐나 해먹고 살라나 했는데..
너무도 잘 살고 있더라구요. 중국이 변화도 많고 기회도 많기 때문에 물만 잘 타면 한국보단 훨씬 좋을듯 합니다.10. 니하우
'07.11.16 9:52 AM (116.21.xxx.82)지금 중국 광주 살고있어요. 이사온지 이제 거의 2년정도 되어갑니다.
이사오기전에 6개월 가량 남편이랑 떨어져지냈고요.
제 경우는 오길 잘했다이고, 제주변에는 남편없이 애들만 데리고 유학오시는경우도 봤습니다.
국제학교 다니거든요. 님 남편 회사에서 교육비까지 지원된다면 정말 좋은 기회라 여겨집니다.
처음에는 물론 힘들겠죠. 그렇지만 여기도 사람사는곳입니다. 한국사람 정말 많구요.
광주뿐 아니라 다른곳도요. 남편분이 참 좋으시네요. 부인의견 따라주신다니,,,잘 생각해보시고요. 남편분이 직장까지 결정하신이상 가족은 함께 사는것이 백번 옳은일입니다.11. 저는
'07.11.16 10:02 AM (210.123.xxx.64)원글님을 위해 나가시길 권해요.
너무 편하게 안정되게 자기 울타리 안에서만 살아오신 것 같아요. 아이가 둘인데도 친정 어머니가 반찬까지 해서 나르신다니, 아직도 자립하지 못하신 것 같구요.
인생 살면서 어떤 일이 닥칠지 모르는데 자기 힘으로 모든 것을 해결해본 경험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나라 가서 인터넷도 신청하고 운전도 해보고 가정부도 구해보면서 세상에 부딪치면, 앞으로 원글님의 인생이 더 풍요롭고 자신감 있게 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살던 곳에서 대학까지 나오고 친정어머니에게 모든 도움 받고 사시는 지금의 모습은 좀 위태롭게 느껴집니다. 남편의 어깨에만 삶의 모든 무게가 지워져 있는 것 같구요.12. 제가
'07.11.16 10:35 AM (222.107.xxx.36)제가 보기엔 원글님이 포기해야할게 별로 없어보입니다.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는 정도잖아요
당연히 갑니다.
남편에게도 좋은 기회이고 원글님께도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잖아요.
아이들도 한국인이 아닌 세계인으로 클 수 있는 기회가 될거구요.
잃은 것은 없고 얻을 것만 보입니다.13. 가시는
'07.11.16 10:38 AM (61.79.xxx.71)곳이 사람 살 곳 못되는 순 깡촌입니까.
그런 곳 아니라면 남편분과 같이 온 가족 같이 가셔요.
한 번 살아보고 정 못 살겠으면
귀국하면 되잖아요.
아이들 나이로 보았을때도
중간에 귀국했을때 진학문제로 고민할 필요도 없는 나이이고요.
거기도 다 사람 사는 곳이고요.
막말로 주위의 친구, 친지들 부모님 다 있지만
그 사람들이 님 인생 살아주는 것 아니잖아요.
그런 분들 옆에 없어도 살 수 있을 준비가 늘 되어 있어야 한답니다.
남편분도 님의 그런 두려움 잘 알기 때문에
님께서 가겠다는 결정을 내린다면
세심하게 잘 챙겨주실 것 같아요.
그리고 님 솔직이 쓴 소리 좀 하자면
너무 아기 같으세요.
이제 아이 둘의 엄마이시라면
주의에 아는 사람 하나도 없어도
살 준비가 되어 있으셔야 합니다.14. 제가
'07.11.16 12:28 PM (211.33.xxx.77)아는언니는 백평짜리 아파트에 가정부두고 살아요.
그아파트엔 거의 한국사람이라는
한국사람이 많이 사는 아파트에 사시면어려울것 없어요.
대도시도 괜찮고요.
전 중국갈기회있음 가버릴것 같아요.
지저분하네어쩌네 해도 중국어라도 배워오면 낫겠죠.15. 지금 중국
'07.11.16 10:48 PM (218.19.xxx.86)에 살고 있습니다. 남편이 한국에도 직장을 구하실 수 있으시다면 한국에 계시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굳이 가야 된다면 남편혼자 가는 것은 반대입니다.
더 이상 중국 기회의 땅 아니구요 한국에 돌아갈 능력이 안되서 어쩔 수 없이 살고 계시는 분도 있습니다. 일단 나오면 다시 들어가기 힘들구요 . 대기업 파견근무가 아니면 말리고 싶습니다.16. 해외에
'07.11.17 5:57 PM (83.31.xxx.15)있는데요. 남편만 혼자는 절대 보내시면 안됩니다. 남편이 가신다면 꼬옥 같이 가세요. 한국이랑 먼거리도 아닌데요. 여기도 남자들 혼자 와계신분들 많은데 이것저것 문제들이 많습니다.
외국에서 의외로 남자들이 훨씬 외로워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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