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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사제단 말려달라는 아래님께..
제가 원래 하루종일 82에 살아도 하루에 댓글이나 서 너개 달까말까 하는 사람인데요.
일전에 제가 한 번 올렸던 글 다시 올리겠습니다.
아래는 한겨례 21에 나온 김용철 변호사의 인터뷰 기사입니다.
한 번 읽어봐 주시기 바랍니다.
혹시 시간이 되신다면, 그나마 major 언론 중에서 이 사전의 보도에 매우 적극적인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나왔던 김용철 변호사,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 신부님들의 인터뷰도
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어제도 이종왕 변호사의 사임에 대해 어느 분이 글을 올리셨고
제가 두 번째인가, 댓글을 달면서 우리나라가 아직 '졸부' 수준인 것 같다고 했는데요.
자본주의가 심화되면 그 자본에 따른 새로운 계급이 생기는 것을 부정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지만
적어도 그 사회의 지도층에게 '노블리스 오블리쥬'를 기대하는건
제가 너무 순진해서일까요?
우리가 미국을 그렇게 욕하지만 미국이라는 나라가 아직도 제대로 굴러가는게
이런 내부 고발자에 대한 보호 (그 사람의 죄를 덮자는게 아니구요 - 심지어 미국에서는 내부 고발자에 대해서는 이전의 죄도 탕감해주는 제도가 있던데..)
그리고 '아닌건 아닌거다'라는 상식이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달을 가르키는데 손가락에 때 묻은것만 보지 말구요. 달을 보았으면 합니다.
(반복된 퍼 옴에 질책하신다면 오후 쯤 이 글은 지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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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source: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24663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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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철 변호사 “내가 구속되면 끝이 나겠지”
삼성 근무서 비자금 양심고백까지
“나쁜 말 하면 불행” 협박-“로펌 차려주마” 회유
삼성 해악 한계…이후도 여러 얘기 할수 있을 것
» 김용철 변호사
김용철(49) 변호사는 “구속도 각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긴장하면서도, 한편으론 삼성과의 인연으로 겪어야 했던 고생을 털어낸다는 홀가분함도 보였다. 그는 지난 5월부터 경기도 양평에서 칩거하는 중이다.
▶일하던 법무법인서 “삼성과 관계 정상화 않으면 근무 못해”
일이 시작된 것은 지난 5월이었다. 그는 2004년 9월 입사한 법무법인 서정에서 사직을 권고받았다. 김 변호사는 “처음에는 두 달 동안 휴직을 권고받았는데 휴직 기간이 끝나도 복직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유는 짐작한 대로였다. 서정 쪽은 “삼성 이학수 부회장을 만나서, 삼성과의 관계를 정상화하지 않으면 근무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재벌기업이 로펌의 인사 문제에까지 영향을 미치는가, 하고 반발심이 들었지만 참았다고 했다. 그러나 회사는 끝내 그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고민 끝에 결심을 굳혔다.
▶불법 대선자금 수사 때 삼성쪽 방패로 나서
삼성은 왜 그의 양심고백에 조바심을 낼까. 김 변호사는 1997년 8월부터 2004년 9월까지 삼성그룹의 중추인 구조조정본부에서 일했다. 마지막 퇴사할 때의 직함은 법무팀장이었다. 그 자리에 있으면서, 안대희 당시 대검 중수부장이 이끈 2003년의 불법 대선자금 수사 때 삼성 쪽을 변호했다. 또 지금도 진행 중인 ‘삼성에버랜드 사건’ 관련 소송에도 깊숙이 관여했다. 그는 “나름대로 떠난 회사에 대한 신의를 지키려 했지만, 삼성 쪽의 감시와 협박을 견디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양심 잃어버려 자식들이 나를 존경하지 않아
김 변호사는 왜 삼성의 ‘비자금’을 폭로하게 됐을까. 그는 “한국 사회에서 삼성이란 조직이 갖는 해악이 한계에 다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문제를 바로잡는 것이 내가 사회적으로 할 수 있는 마지막 일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는 “삼성에 있는 동안 양심을 잃어버려 이제는 자식들이 나를 존경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그는 또 “최악의 경우 처벌을 받는 것도 각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여러 얘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약력
▶구조본 고위임원에게 책임 떠넘기고 꼬리자르기 할 것
김 변호사가 밝힌 폭로의 핵심은 삼성이 차명계좌를 이용해 비자금을 관리했다는 것이다. 삼성 쪽에서는 “재무팀 고위 임원이 개인적으로 차명 거래한 것”이라고 해명하던데….
=계좌의 거래 내역이 있기 때문에 삼성에서도 완전히 잡아떼지는 못할 것이다. 내 추측이지만, 구조본 재무팀 고위 임원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꼬리 자르기를 할 것이다. 그게 누구 돈인지, 어떤 자금인지는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한다.
▶위조 사문서 행사, 금융실명제 위반, 조세포탈 등 혐의
왜 그런 계좌가 생겼나.
=나도 모른다. 아무튼 내가 만든 것이 아니고, 내 동의도 받지 않았다. 입사 후 비서가 주민등록증 사본을 요구해 준 기억이 난다. 그것을 이용해 만들지 않았겠나. 삼성에서 법률적 책임을 피하려면 내가 ‘이름을 써도 좋다는 포괄적 동의를 했다’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 그게 안 되면 형사적인 문제가 따른다. 위조 사문서 행사, 금융실명제법 위반이다. 다른 소득을 감추려 했다면 조세포탈 등의 혐의가 추가된다. 나는 변호사고 법률가다. 아내에게도 인감을 안 맡기는 사람이다. 내가 전무로 그만뒀으니 나보다 높은 사람이 일을 벌였다고 봐야 한다. 그러면 구조본에서 몇 사람 안 남는다.
▶차명계좌 명의인이 전직 임원일 땐 휴대전화 등 선물 가지고 가서 대납 부탁
그런 계좌가 있다는 것은 언제 알았나.
=회사에 있을 때부터 알았다. 얼핏 들은 것 같다. 이자의 종합소득세는 이자소득의 연간 합계가 4천만원을 넘을 때 낸다. 회사에 있을 때는 자기들이 신고하고 대신 납부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차명계좌 명의인이 전직 임원인 경우엔 매년 5월 종합소득세 신고 때 관재파트 직원들이 휴대전화 등의 선물을 가지고 가서, 세금을 내달라고 부탁하고 다닌다. 나에게도 올해 5월 휴대전화 두 개를 가지고 왔다. 내년 1년만 더 수고해달라고 했다.
▶아내가 “이렇게 큰 재산을 나 몰래 감춰뒀냐”고 따져 해명하느라 혼나
계좌 존재 여부를 구체적으로 알게 된 때는.
» 김용철 변호사는 긴장하면서도, 한편으론 삼성과의 인연으로 겪어야 했던 고생을 털어낸다는 홀가분함도 보였다.사진 류우종 한겨레21 기자.
=퇴사한 뒤인 2004년 말이다. 우연히 집에 굿모닝신한증권 도곡지점에서 내역서가 날아왔다. 처음 날아온 것인데, 통보 사유에 ‘감사’(監査)라고 돼 있더라. 내역서를 고객에게 꼬박꼬박 통보해야 하는데 안 해서 지적을 받아 보낸 것 같았다. 삼성전자 주식이 7천여 주, 그때 가치로 26억원어치 들어 있었다. 아내가 “이렇게 큰 재산을 나 몰래 감춰뒀냐”고 따져서 해명하느라 혼났다. 내 돈이 아니라고 했다.
김 변호사 명의로 어떤 계좌들이 있나.
=정확히는 모른다. 우리은행 삼성센터지점 게 제일 큰 것 같다. 본인이 조회해도 안 나온다. 계좌번호도 안 나오고, 거래 내역도 안 나온다. 은행에서 ‘시크릿 뱅킹’이라는 게 있다고 한다. 계좌를 만든 은행의 지점 담당자에게 가야 알 수 있다. 그런데 내가 삼성센터지점(삼성 본관 2층)을 어떻게 가나. 간다고 해도 계좌번호도 모르고 담당자도 모르는데 방법이 없다. 내가 법률가다. 우연히 남의 돈이 내 명의 통장에 들어왔다고 해도 챙기면 횡령죄다.
▶저쪽에서 시나리오 짜뒀을 것…아무래도 큰 싸움 될 것
삼성은 김 변호사와 다른 개인의 문제로 설명하고 있는데.
=개인 간의 문제였으면 그 개인이 연락을 하지, 왜 재무팀 직원이 오나.
그 돈이 비자금이라는 확신이 있나.
=(잠시 생각하다) 저쪽에서는 한 개인의 잘못으로 시나리오를 짜뒀을 거니까, 소송이 들어올 수도 있겠지. 그럼 아무래도 큰 싸움이 될 것이다. 이 마당에 내가 뭐라고 하겠나. 재무팀 관재파트에 가면 막도장이 많다. 현직은 막 쓸 거고, 전직도 쓰는데.
비자금과 관련해 다른 사례들도 있나.
=많은 사례가 있다. 더 자세히는 나중에 말하자.
▶임원 퇴직하면 5~7년 관리 프로그램 따라 챙겨줘
고백 시점을 놓고 논란이 있다. 삼성 쪽에서는 3년 동안 자문료를 다 챙겨받은 뒤 일을 벌였다고 한다.
» 김용철 변호사
=자문료 얘기는 그렇다. 삼성 임원은 퇴직하면, 퇴직 후 관리 프로그램이라고 5~7년(삼성 쪽에선 2~3년이라고 함) 동안 챙겨주는 게 있다. 주는 방식이 두 개다. 하나는 비상근 고문으로 갑근세를 떼고 직접 주는 것, 두 번째는 내가 근무하는 로펌에 자문료 형식으로 주는 것이다. 나는 로펌으로 받았다. 삼성물산, 삼성코닝 등 4개 계열사가 부가가치세를 합쳐 매달 550만원씩 내가 다니던 로펌에 지급했다. 회사가 네 개니까 받는 돈이 매달 2천만원이다.
그 돈은 김 변호사 통장으로 바로 입금되나.
=아니다. 법인에서 그보다 더 적은 급여를 받았다. 법인은 수백 군데 회사에 자문을 해 자문료를 받고, 의전상으로 받는 것도 있다. 그런데 삼성 입장에서는 나한테 줬다고 할 수 있겠지.
▶구조본 고위 임원이 “삼성을 떠나서 나쁜 말 하면 불행해진다”고 협박
그럼 왜, 이 시점인가.
=진짜 고민 많이 했다. 괴로웠다. 회사(법무법인 서정) 쪽에서 ‘내가 있으면 기업 일을 못한다’고, ‘내가 있는 게 부담스럽다’고 했다. 처음에는 5월부터 두 달 쉬고 출근할 줄 알았다. 나는 옛 동료로서 의리를 지키며 조신하게 살려고 했다. 퇴사한 뒤 삼성 구조조정본부(현 전략기획실) ○○○(인사팀 고위 임원)이 굳이 만나자고 하더니, ‘삼성을 떠나서 나쁜 말 하면 불행해진다’고 하더라. 협박이다. 집에 와 생각해보니 조직을 떠나면 개인이 이렇게 되나 싶어 서글펐다. <한겨레> 기획위원이 된 것은 이 무렵이다. 나는 그동안 <한겨레>에 쓴 칼럼 등에서 삼성 얘기는 한 번도 쓴 적이 없다.
▶삼성화재 부사장 제의 거절…내가 나간 것 자체를 배신이라 볼 것
(삼성은) 왜 그렇게 집요했을까.
=그 사람들은 아마 나 같은 경우를 처음 봤을 것이다. 삼성에서는 구조본 팀장으로 퇴사를 한 전례가 없다. 승급 제의를 하고, 회사를 고르라고 한다. 내 경우도 삼성화재 부사장 제의가 왔는데 거절했다. 그 사람들은 내가 나간 것 자체를 배신이라고 봤을 수도 있다.
▶더 이상 죽겠더라, 대선자금 수사 때 검찰과 약속 삼성이 안 지켜 내가 사기꾼 됐다
삼성을 떠난 이유는 뭐였나.
» 김용철 변호사
=더 이상은 죽겠더라. 몸이 힘든 것은 상관없다. 2003년 말 불법 대선자금 수사할 때 대검 중수부를 접촉하게 했다. 내가 후배와 선배들에게 ‘우리 수사에 협조할 테니 첫 번째로만 맞지 않게 해달라’고 했다. 검찰은 나름 약속을 지켜서 우리는 좀 늦게 했다. 그런데 그렇게 시간을 벌자 (대선자금 책임자 격인) ○○○, ○○○이 사람들이 다 도망갔다. 내가 앞으로 검사 출신 변호사로 살아야 하는데 후배, 선배들에게 사기꾼이 됐다. 이후 대선자금 수사가 진행되는 6개월 동안 나는 업무에서 배제됐다. 나하고는 의논을 안 했다. 부하들도 나에게 보고를 안 했고, 어디 가서 뭐하는지도 몰랐다.
▶삼성 대선자금 상사가 전화해 “너한테만 말한다, 수백억원이다”
대선자금 수사에 대한 삼성의 변칙적인 태도가 퇴사의 원인인가.
=그렇다. 내 역할이 끝난 거다. 부사장으로 승급을 제의받았지만, 그건 사육당하는 것과 같지 않나.
대선자금 수사 때는 어떤 역할을 했나.
=메신저였다. 내가 상사에게 들은 말은 ‘삼성이 대선자금으로 40억원을 줬다’는 것이었다. 난 상사가 나에게 거짓말하는 줄은 생각조차 못했다. 상사는 검찰 조사 받으러 가기 전날 전화해서 ‘너한테만 말한다. 수백억원이다’고 하더라.
누가 그랬나.
=○○○(삼성 전략기획실 고위 임원 거명)이다.
▶‘삼성의 빛나는 전통인 돈 준 것 먼저 말하지 않는 것’을 깨뜨리자고 했다
왜 배제됐다고 생각하나.
=나는 조직 안에서 대선자금 이런 것, 이제 털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현직 대통령 대선 비자금이 수사를 받는 사회다. 이제 지겹지도 않나, 삼성도 털고 가자고 했다. 말로는 다 고개를 끄떡거린다. 그런데 사실은 아니다. ○○○(전략기획실 고위 임원)이 뭐라고 하냐면 ‘삼성은 준 것을 먼저 말하지 않는다. 그게 삼성 청사에 빛나는 전통이다’라고 한다. 나는 그것을 깨뜨리자는 쪽이었다. 그렇다고 내가 정의의 사도는 아니다. 나도 나쁜 짓 많이 했다.
▶이재용 단둘이 만났을 때 “비자금·차명계좌 공공연한 일인데, 왜 나만 문제 삼냐”고 하더라
비자금에 대한 삼성 쪽의 인식은.
=이재용(이건희 회장의 장남)이 한번 이런 얘기를 하더라. 단둘이 있을 때다. “비자금, 차명계좌 공공연한 일인데, 왜 내게만 문제 삼냐.” 그래서 길거리에 횡행하는 범죄도 증거가 잡히면 처벌된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의 차기 총수가 될 사람이 국법 질서에 대한 느낌이 없다. 그런 교육을 안 한 거지.
▶로펌 차려준다고 하는 등 회유 반 협박 반
삼성 쪽 반응은.
=그쪽은 나를 미친놈으로 몰아가려는 것 같다. 돈 보고 하는 짓이라고. 딜(거래)은 내가 한 게 아니라 저쪽에서 했다. 로펌을 차려준다고 했다.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을 동원해 양쪽 모두에 좋은 방법을 찾아보자고 했다. 하는 말은 다 똑같다. 반은 회유고 반은 협박이다.
▶자정능력 없다면 여론 움직여야 한다
최종적으로 지향하는 바는 뭔가.
=모든 사회가 일정 정도의 부정과 범죄를 안고 있다.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이제 삼성 문제는 비등점에 왔다는 느낌이다. 우리 사회가 발전하려면 한 번은 넘어가야 할 산이 있다. 그 조직은 자기가 털고 갈 자정능력이 없다. 그러면 여론이 움직여야 한다. 가장 큰 힘은 여론의 힘이고, 언론의 힘이다. 이것을 모아야 한다.
▶삼성 정말 좋은 회사지만, 그런데 역기능이 이제 임계점 다다랐다
주변의 반응은.
» 김용철 변호사
=사람들이 (날 보고) 다 미쳤다고 하면, 내가 미친놈이 된 것이다. 정말 고민 많이 했다. 다 알잖냐. 삼성이 우리 사회에서 하는 순기능과 역기능이 있다. 삼성 정말 좋은 회사다. 세계 최고의 제품이 수두룩하다. 그런데 그 역기능이 이제 임계점에 다다랐다. 내게 할 일이 하나 남았다면, 삼성의 문제를 사회 공론화해 조금이라도 개선시키는 것이다.
▶내가 삼성 간 건 양쪽 모두에게 불행이었다
삼성 안에서의 생활은 어땠나.
=처음 입사하자마자 삼성중공업 유령노조 사건이 있었다. 우리 쪽이 질 사건이라고 했다. 노무 담당 임원이 ‘상대 변호사가 25기인데 동기라며 보고 싶어한다’고 하더라. 그 사람을 만나 회유하라는 부탁을 받았다. 그래서 만나보니, 나는 사법시험 25기고, 그 사람은 사법연수원 25기다. 10년 후배다. 그렇게 거짓말을 했다. 그때 화냈다. 없는 말까지 만들어서 그러냐고. 삼성에서 그런 속성을 많이 봤다. 나하고는 너무 안 맞았다. 나는 안 된다, 그러면 사회문제 된다, 회장 구속된다 그러고 다녔다. 내가 삼성에 간 것은 양쪽 모두에게 불행이었다.
삼성 입사를 후회하나.
=순전히 내 입장에서만 말한다. 솔직히 그곳에서 나중에는 대우를 잘 받았다. 호의호식했고, 사치도 많이 해봤다. 나는 늙어서 아내 손 잡고 산책하며 살려고 했다. 그런데 가정을 잃었다. 검사 때는 애들이 나를 존경했지만, 이제는 안 한다. 그리고 그곳을 거치면서 양심을 잃었다.
▶역설적으로 내가 구속되면 내가 성공하는 것
=막말로, 아니 역설적으로 내가 구속되면 끝이 나겠지. 검찰이 수사에 나서 범죄행위를 밝혔다는 뜻 아닌가. 나는 중요 범죄업무 종사자다. 그런데 나는 최종 책임자가 아니다. 나는 하수인이잖나. 나는 30대에 첫 직장을 잡았다. 검사였다. 검사 때는 깨끗하게 살려고 했다. 돈이 없어서 우리 큰애 자전거를 중고로 사줬는데, 새 자전거 탄 애들이 놀려서 애가 울고 들어왔다. 아내는 만삭인 채로 일하러 다니고. 남들이 그냥 다 하는 고생이겠지만, 나도 그렇게 살았다. 삼성에 와서 타워팰리스 계약하라는 거 안 했다. 살지도 않을 집인데, 주소 옮겨놔야 하잖아. 삼성에서 하는 짓이 다 그렇다.
삼성에서는 7년 동안 100억원 넘은 돈을 보수로 받았다고 말한다.
» 김용철 변호사
=세전으로 부풀려 말한 것 같다. 계산은 안 해봤는데 그 정도까지는 아니다. 처음 가자마자는 외환위기가 터져서 월급도 적었다. 나중에 재무팀으로 갔다. 삼성에서 별로 신경 안 쓰는 작은 기업들을 좀 맡다가, 점점 업무 범위가 커졌다. 재무팀에서 한 2년, 법무팀장으로 1년 반 일했다. 물론, 많이 받은 해는 세전 기준으로 10억원 넘게 받은 때도 있다. 스톡옵션도 받았다. 내가 그걸 50만원 정도에 행사했다. 그래서 20억원 정도 만들었다. 100억원까지는 아니어도 아무튼 호의호식한 것은 맞다.
▶삼성은 내가 일하고 월급 받은 것이나 가정사, 개인사를 왜 얘기하나
앞으로 전망은.
-우리 사회 기득권 세력이나 메인 스트림의 부패 문제는 언젠가 꼭 해결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좋겠는데, 나 자신이 죄인이다. 그래서 삼성에서 나를, 개인적인 흠을 잡아 공격하면 이길 방법이 없다. 삼성은 내가 일하고 월급 받은 것이나 가정사, 개인사를 왜 얘기하나.
추가 폭로 계획은.
=천천히 말하자.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구조본 책임자 문책 요구한다
삼성이 어떤 조처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인가?
=먼저 그동안 나를 감시하고 못살게 군 것을 공개적으로 사과해야 한다. 그리고 책임자를 문책할 것을 요구한다.
책임자라면.
=구조본 핵심이니까 누구겠나.
삼성의 바람직한 모습은 어떤 것인가?
=모르겠다. 이미 저렇게 돼버린 것 아닌가. 그동안 저지른 일이 너무 많다. 내가 보기엔 자정은 불가능하다. 아무리 대국민 투명경영, 정도경영 선언을 해도 그런 선언은 의미가 없다. (한숨) 그 큰 욕심을 어쩌겠나.
1. c님..
'07.11.13 9:27 AM (222.117.xxx.168)삼성 직원이죠?
제 동생도 삼성 *자 다니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 잠시 만났는데,,
나름대로 똑똑한 동생이었는데, 완전 삼성에 세뇌당듯 보였습니다.
남편과 저 두마디도 못했습니다.
교주에게 꼼짝 못다는 신도..ㅠㅠㅠㅠ2. 저는
'07.11.13 9:28 AM (59.13.xxx.123)아래글 쓰신 분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놀랬어요.
3. 라라라
'07.11.13 9:28 AM (211.237.xxx.249)댓글다신 c님 정신병자의 뜻이 뭔지나 아십니까. 사전 찾아보세요.
4. 음..
'07.11.13 9:32 AM (211.218.xxx.57)굳이 정신병자라고 하기까지는..
진실은 밝혀지지만 아직 어느쪽이 진실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어느쪽이 정신 병자인지도 모르구요..
전 양쪽다 맘에 안들긴 하지만..
알다시피 우리나라 대기업들 정경유착이나.. 탈세(특히 증여관련)
예전부터 문제되었지만..증거가 없어..유야 무야하고 지난 간적 많습니다..
제가 보기엔 김변호사나 삼성쪽이나 검사들이나..
셋다 다 잡아넣고 수사를 시작하는게...나을듯 해보입니다..
검사들 입장에서는 이 사건이 커질 경우 위신이 떨어지는 게..당연하겠습니다만..
나라를 생각하는 과감한 결정으로..
자신들의 오점을 털어 내는 용기있는 결정을 해주셨으면 합니다..(특검 실시등..)5. .
'07.11.13 9:34 AM (121.146.xxx.177)제 주변에는 C님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더라고요.
6. 잃을것이 없는사람
'07.11.13 9:39 AM (60.197.xxx.55)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사람만큼 무서운 사람은 없습니다.
사제단 신부님들은 애초에 천주교와 인간을 사랑하는 마음 외에 가진 것이 없으셔서
잃을 것도 없는 분들이시고,
김변호사는 과거 삼성시절에 온갖 부귀영화와 명예를 다 누렸으나
그 덕분으로 가족을 잃어버렸다고 합니다.
가족 잃은 사람이 더 이상 잃어버릴게 뭐가 있나요?
지금 삼성의 조사가 시작되면 김변호사도 지은 죄가 있기 때문에 같이 구속되고 처벌받아야 할 입장입니다.
더 이상 잃어버릴게 없는게 아니라, 여차하면 삼성과 같이 깜빵갈 사람이라 이 말입니다.
삼성에서 단물 다 빼먹은거는 조사해서 처벌하면 됩니다.
하지만 김변호사의 내부고발을 폄하해서는 우리나라가 앞으로 살 길은 없습니다.
삼성이 삼성 그룹 전체를 위해서 우리나라 전체를 위해서 그런 불법적인 짓들을 했겠습니까?
오로지 이씨 일가의 영구 군림을 위해서지요.
그런 정신머리로는 망할 일 밖에 안 남았습니다.
제품 개발에 매진해도 세계경쟁에 살아남을똥 말똥인데, 비자금이나 만들고 불법으로 에버랜드 승계에나 몰두하고....여론조작이나 하고..... 재경원 검찰 등등에 돈이나 쏫아붓고.
검찰도 웃기지요.
떡찰 명단을 알아야 수사에서 제외할수 있지 않느냐고 했다가,
막상 명단 발표하니까 아니라고 발뺌하고.
의혹만으로 신씨 변씨 수사하던 그 열정은 어디 갔니?
노대통령 임기 초기에 평검사와의 대화에서, 검찰 독립시켜달라고 당당하게 요구하던 그 패기는 어디갔니?
삼성 떡값 받아쳐먹는게 검찰독립이니? 또하나의 삼성 가족이 되는게 검찰 독립이니?7. sam
'07.11.13 9:40 AM (211.51.xxx.37)진실이 밝혀지도록 김변이랑 이건희회장, 이학수부회장 등등 싹 소환해다 조사하면 되겠네요.
8. c님??
'07.11.13 9:51 AM (125.177.xxx.164)저런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정말 궁금하다
어떻게 자랐으며 뭘먹고살며 뭘읽고 살며 아이를 어떻게 키우는지..
내아이가 어떤 친구를 갖던 상관하고 싶진 않지만
친구아이엄마가 저런사람이라면 정말 그아이랑 멀리지냈으면 좋겠다9. 우리도
'07.11.13 10:14 AM (220.127.xxx.41)어느정도 세뇌되어 있지요.
삼성이 하면 돈 있는 이가 하면하고......
그런데 삼성이 위법을 당연시 하고 있으면 다른 기업도 다 마찬가지라고 봐요.
삼성이 낼 세금 내고 정정당당히 하면 되는 거지
지들이 잘못한 게 있으니 이러죠.
저는 82에 이렇게 삼성측 편이 많은 거 보고 놀랐어요.
핵심은 삼성의 위법 사실이지 김용철변호사가 아닙니다.
이 과정을 통해 삼성이 기업이 깨끗해졌으면 합니다.
그래야 나머지 기업도 다 따라 하죠10. ....
'07.11.13 10:16 AM (58.233.xxx.85)7년동안 백억씩이나 받아먹다가 너무 커거 목에 걸린걸까요 ?그변호사도 웃겨요 .
잃을것이 없는 사람님?참 단순하십니다 .그사람들이 제품개발도 뭣도 없이 그런짓이나 하고 있었으면 지금 그 위치 가능합니까?11. 점 4개님
'07.11.13 10:52 AM (60.197.xxx.55)원래 내부고발자가 되려면, 기밀 정보를 다로는 그 조직의 상층핵심 인물일테고,
거기에 맞는 지위와 부를 과거에 누렸던건 당연한거 아닙니까?
(그게 잘한 짓이란 말은 아니지만)
무슨 말단 직원 정도 소박해야 당당히 고발할수 있는 자격을 갖출수 있다는 말로 들리네요.
삼성 같은 대기업이 알게모르게 중소기업을 등쳐먹고 사업 뺏은거는 널리 알려진 사실이고요.
넘 4개님 같으면 돈 몇십억 쌓아놨다고 지금 감옥에 들어가면 언제 나올지 몰라서 그 돈 다 못 쓸지도 모르는데, 자기 명예도 실추될 그런 위험까지 감수하시겠습니까?12. 핵심은
'07.11.13 10:55 AM (60.197.xxx.55)이 문제의 핵심은 원글님도 누차 말씀하셨듯이 삼성의 비리이고 아울러 떡찰들 아닙니까?
김변호사가 잘못이 있으면 같이 조사해서 죄를 물으면 될 것이지,
달을 가르킨 손가락 때를 자꾸 걸고넘어지시는데,
그래서 그 때 때문에 결론의 삼성의 비리를 덮자고요?13. ㅎㅎ
'07.11.13 10:59 AM (125.177.xxx.164)손가락 때?
ㅋㅋ 아주 참신하십니다14. 쵸쵸
'07.11.13 11:01 AM (210.91.xxx.28)저도 윗글쓰신분 말씀에 동의해요.
15. 참 나
'07.11.13 11:08 AM (116.122.xxx.94)점 내개님. 7년동안 백억씩 받아먹고 가만히 있는 다른 사람들이 많기에 여태까지 이런 거 아닙니까. 앞으로도 다른 사람들이 7년 동안 백억씩 받아 쓰면서 조용히 있길 바라시는지요? 이재용씨가 불법으로 상속받아 탈세한 엄청난 돈에 대해서는 기분이 괜찮으신 모양이네요.
16. 음..
'07.11.13 11:25 AM (125.177.xxx.95)그분이 삼성에 근무하면서 한겨레 신문에 문제되는 정보를 흘렸나보더군요
돈 다 받고 그만두고나서 저러는거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삼성도 투명하지 않은거 조사받아야겠지요
저도 천주교 신자지만 정의구현 사제단 신부님들은 좌파라고 할 수 있죠
보수파 그러니까 한나라당에서 대통령이 나오는걸 원하지 않는 분들이죠
뉴스에서 그러더군요
삼성에서 보수파 대통령 밀기위해 한나라당에 돈을 대고있다고
결국 그것때문에 지금 터트리는 거구요
어떻게든 한나라당에 치명타를 가하기 위해서 비비케이와 같이 폭탄을 여기저기서
터트리는거죠
노사모니 열린우리.. 지금은 통합신당이 되었나요?
통합신당이랑 민주당이랑 다시 합쳐서 민주통합신당이란 신당을 만든다는데 ㅎㅎ
그분들은 한나라당보다는 북한 김정일 노동당을 더 가깝게 생각하는거 같아요
딴나라당이라 비아냥 거리면서 북한 김정일에 대해서는 언제나 끌어안아야할 감싸야할
대상으로 생각하니 아이러니네요..
민주당을 깨고 열린우리당이 나와서 백년을 가는 정당이 되겠다더니
민심이 안좋으니 어느새 하나둘 나왔다더니 결국 사람은 그대로 빠져나와 문패를 통합신당
이라 해놓고선 다시 대선 후보가 시원치 않으니 둘이 찢어졌다가 합쳐서
민주통합신당? 이 되겠다네요
정말 우습지 않습니까 그들은 반성을 할줄 모르고 아직도 자기들은 깨끗하고 잘났다고
그러면서 10년전까지 정권잡은 사람들이 지금의 이지경을 만든 장본인 이라합니다
아유 모르겠어요
똥묻은개나 오물묻은개나 둘다 남의 얼굴만 쳐다보고 더럽다하는 꼴이예요
그.런.데
지금의 집권당과 그 지지자들은 남 헐뜯기에 여념이 없네요
자기반성의 기미가 전혀 보이지않아요17. 음..님..
'07.11.13 11:57 AM (218.151.xxx.217)정말.. 맘에 안드신다..
지금 쌩뚱맞으신거 모르시죠?
느닷없습니다.. 그대맘이겠지만요..18. 지금
'07.11.13 12:00 PM (60.197.xxx.55)삼성이나 BBK가 지금 터뜨려서 문제라........ㅋㅋㅋ
그렇지요. 진작 애시당초 잘잘못 따져서 죄를 묻고 처벌을 했어야하는데 말이죠.
그걸 왜 안 했었을까 몰라요.
그런거 다 누가 해야하지요? 누구의 직무유기이지요?
그런 정치인이나 그룹의 잘못을 이슈화하고 감시하는 것이 언론의 임무이고
위법이고 증거가 있으면 잡아다가 죄를 물어야하는게 검찰 아닌가요?
한나라당에서는 치명타를 당할 잘잘못을 왜 그렇게 끝도 없이 저지르고 다녔나 이말입니다.
뭘 잘못했는지는 잘 모르겠고, 왜 하필 지금 터뜨리느냐???? 이거 아닙니까?
지난 10년 내내 정부의 발목을 잡은 한나라당의 논리지요.
왜 하필 지금 남북정상회담이냐?
왜 하필 지금 사학법 개정이냐?
왜 하필 지금 삼성이고 bbk이냐?
지금도 많이 늦었는데, 또 미뤄두실라고요?
나쁜 넘들 국익 해친 넘들 이번에 또 죄값 안 치르면,
법없이도 사는 우리 같은 사람 억울해서 우째 살라고요?
어디다 끌어다붙이시기는.....19. ㅎㅎㅎ
'07.11.13 12:02 PM (211.209.xxx.203)아...정말 웃음밖에 나올게 없습니다.
지금 정권을 유지하기위해 삼성건을 터뜨렸다고 생각하시다니.......
전에 차떼기할때 다 나왔죠.
삼성이 단순히 한나라당을 밀려고 한나라당에만 돈을 댔다고 생각하시다니.
삼성은 누구든 가능성있는 사람에겐 다 돈을 댑니다.
다만 액수가 약간 틀릴뿐이지.
그리고 imf이후 10년 정권을 잡은 사람들이 도대체 뭐가 문제라는겁니까.
나라를 이지경으로 만들었다구요?
뭘 어떻게 이지경으로 만들었다는건지?
전세계적으로 오일쇼크라할정도로 석유값 계속 올라가고 전쟁도 많았고 이제 서브프라임 모기지영향으로 미국경제가 기침을 크게하니 전세계적으로 문제가 되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 상황속에서 우리나라 경제성장이 아예 마이너스로 돌아선것도 아니잖아요?
imf로 얼마나 우리나라가 휘청했었는지 기억나시나요?
그후로 계속 전세계적으로 호황만 계속되서 우리나라가 살아났을뿐이지 정권잡은 사람들 덕은 아니라고 하시겠습니까?
정말 어이없습니다.20. 답답
'07.11.13 12:03 PM (219.255.xxx.148)이번 삼성 사건과 관련해서 왜 이렇게 물타기하시는 분들이 많으신건지...
아니면 사건의 주제가 무엇인지 못찾으시는 건가요?
안타깝습니다.21. 지금
'07.11.13 12:07 PM (60.197.xxx.55)지금 삼성이나 BBK 문제가 어제 오늘 일도 아니고'
뒤늦게 지금 불거지는게 문제라면,
과거 당시에 의혹을 조사해서 처벌하지 않은
제 할 일 안 한 넘들을 욕해야하는거 아닙니까?
예?22. 삼성뿐?
'07.11.13 12:09 PM (211.41.xxx.76)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한명씩만 양심선언 한다면 멀쩡하게 살아남을 회사 없겠죠..
삼성같이 큰곳에서 터져주고 제대로 적법하게 처리가 된다면 그래도 조금씩 기업하는 사람들 생각이 바뀌고 바로잡아지지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대통령도 몇년에 한 번씩 바뀌고 우리 손으로 뽑는 세상인데
삼성은 이젠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권력이고 감히 아무도 손 댈수 없는 존재가 된지 오래되었잖아요..23. 말리기 싫고요~
'07.11.13 8:41 PM (121.131.xxx.127)강도팀이 하나 있었는데
그 중 죄질이 가벼웟는지 어쨌는지
한 사람이 뛰쳐 나와서
경찰에 협조하면
너는 나쁜 놈이니까
니네 팀은 봐준다
이래야 하는 건 아니잖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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