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남대문에 딸래미 한복 속치마를 사가지고 버스를 타려는데요.
저희 집이 수지라서 삼성생명 건물쪽으로 걸어가다가 시위대와 맞닥뜨렸네요.
가끔씩 시위대를 보기는 했지만 오늘처럼 어마어마한 인원은 처음이었어요.
무슨 반지의 제왕에서 엄청난 군대가 쳐들어오는것 같은 느낌이랄까...
양쪽 차선을 새까맣게 채운 인원이 빽빽하게 걸어오는데 저는 너무 놀라서 4살짜리 딸아이 손잡고 황급히 돌아섰
네요. 차도는 막혀서 꼼짝도 안하죠. 택시 타봐야 거기 빠져나오는데 한시간은 걸릴것 같고 그래서 아이 끌어안
고 롯데백화점 건너편까지 걸어왔네요. 여기저기 교통경찰에...
버스정류장은 사람들이 미어터질것 같은데 제가 타야할 버스들은 다른 길로 돌아가버리는지
한시간도 넘게 안오고 있다고 해서 다른버스타고 갈아타고 또 갈아타고 해서 집에 겨우 도착했네요.
집에 오니 18킬로 잠든아이 안고 오느라 온몸이 두드려 맞은듯 아프고 무릎도 쑤시고 ㅠㅠ죽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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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시위대 인원..정말 엄청나더군요.
~~ 조회수 : 846
작성일 : 2007-11-11 23:44:20
IP : 222.239.xxx.5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휴우
'07.11.11 11:45 PM (121.134.xxx.185)저도 오늘 평창동에 갔다가 강남으로 넘어와야하는데 길도 잘 모르는데다가 가는 곳마다 막혀서 돌고돌아 겨우겨우 집에 왔답니다 ㅜ.ㅜ
2. 전
'07.11.11 11:57 PM (210.223.xxx.229)사대문 안에 살아서 시위 자주 보고 있어요..종합청사나 세종문화관 근처에서..
그런데 시위대를 아예 아무도 보지 못하게 전경차로 둘둘 에워싸고 있는 거 너무
심한 것 같아요..
작년 fta 할 땐 울 동네까지 전경들 쫘악 깔고...(청운동 주택가)
오늘도 부암동부터 난리가 났었죠..차들 통제하고 왔다갔다도 못하고 하고
며칠전부터 집집마다 오늘 교통통제에 대해서 유인물 배포했더라구요..
시위 자체를 고립 시키는 작전을 쓰는 것 같은데 더티 플레이로 보입니다..
시위할 때마다 에워싸서 아예 아무도 보지 못하게 하지 않나
시위대 수보다 몇 배 많은 전경들 배치하지 않나...
탄핵 때는 여기 안 살아서 모르는데 그때도 이렇게 시위 못하게 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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