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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첫째아이 자꾸만 할머니집에서 자려고해요. 할머니도 그걸 원해요

도와주세요 조회수 : 895
작성일 : 2007-11-05 16:11:00
5살 남자아이와 3살 여자아이를 키우는 맞벌이 엄마입니다.
맞벌이를 하며 아이를 키우다보니 어머님이랑 같은 아파트 단지에서 살며 도움을 받고 있어요,,
아침 출근길에 아이들 데려다 주면 어머님이 9시반쯤 어린이집 차량에 태워 주시고
5시에 마중나오셔서 어린이집 차량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간식 먹이시고 놀아주십니다.
이제 환갑이 넘으셔서 힘드실법도 하실텐데,, 아이들에게 참 잘해주세요.
아이들 간식은 물론, 책도 읽어주시고 숨박꼭질도 해주시고 아이들에게 큰소리 한번 안내십니다.

할머니가 잘해주시다 보니 저희 5살짜리 아이가 자꾸만 할머니집에서 자겠다고 그럽니다.
둘째 낳으면서 엄마아빠 사랑을 빼앗긴다고 생각이 드는지,, 엄마아빠는 누구(둘째아이)네 엄마아빠라며,,
자기는 누구(자기이름)할머니할아버지집에서 자겠다고 합니다.
유독 첫째 아이를 귀여워 하시기에 아이가 자겠다고 하면 얼마나 좋아하시는지 모릅니다.

퇴근하고 돌아오는 저에게 첫째아이에게 어디서 잘꺼냐구 물어보라고 시키시는 날도 있습니다.
그런날은 어김없이 할머니집이라는 대답이 나오져,,
진실인지는 모르지만 아이에게 할머니가 시킨게 아닐가 하는 못된 맘까지 듭니다.
주말에도 집에 전화해서 할머니 보고 싶다고 안하니 하시며 첫째 아이 데리러 갈까?? 하시기도 합니다.
(유독 첫째 아이에게 그러십니다. 저희 애아빠 어릴적이랑 꼭 닮았다며 좋아하시 까닭일까요?)

두 아이 데리고 집에 와서 씻기고 재우고 하는것보다 둘째만 데리고 오는게 몸으로는 편하지만,,
첫째 아이가 이런 말을 할때마다 제 맘이 많이 아픕니다.

힘들어도 둘다 데리고 자고 싶어요,, 어머님에게 둘다 데리고 갈래요,, 말씀드리면 서운해하실까요??
아이가 가기 싫다고 해도 울리면서 데리고 가야할까요?? 아이가 울면 애 울리면서 그래야 하냐고한소리 하실텐데
(제가 이렇게 어머님이 미운듯 글을 적지만 고부간의 갈등 없이 8년을 살아온 사이입니다)

아이가 초코렡이 들어있는 과자가 먹고 싶다거나 제가 안주는 게 먹고 싶다고 하면 엄마 가면 줄께 하실때도
어머님이 너무 미워요.
많이 주시는 건 아니지만 한두개정도 주시지만 이 달콤한 맛에 엄마보다 할머니를 더 좋아하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에 마냥 서운해요. 퇴근시간은 다가오고 오늘도 저희 아이가 할머니랑 자겠다고 할까봐 너무 떨리네요.
도와주세요. 둘째 아이가 할머니집에서 자겠다고 해서 두고 오는 날은 어김없이 전화가 옵니다.
둘째가 운다며 첫째아이가 할머니 보고 싶다고 울지 않냐며 데리고 어여 오라고,,
정말 도와주세요,, 날이 추워지니 봄부터 데리고 본격적으로 떼놓지 않고 데리고 잘까 싶다가도 더 늦으면 더 힘들거야 싶은게 맘이 조급합니다. 도와주세요

그리고 하나더요,, 아이가 잘못하면 저는 한두번 타일러요,, 그래도 안되면 매를 들거나 혼내는데,,
어머님은 절대절대 그러지 말라며 말리세요. 그러다 보니 저에게 혼나면 엄마가 혼냈다며 그래서 집에 가기 싫다는 말을 종종 하는데 아이가 엄마랑 집에서 자기 싫다고 해도 혼내야 하는거져.
혼내고 많이 안아주고 사랑하는 말 많이 해주는데도 서운한가봐요.
IP : 218.232.xxx.16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똥글이
    '07.11.5 4:23 PM (222.96.xxx.56)

    아무리 달콤한 들 엄마보다 달콤하겠어요..
    저도 7살 3살 사내아이들인데 첫째가 유독 할머니와 자고 싶어 했어요.
    그런데 그게 다 한때 더라구요.
    열심히 할머니 옆에 붙어 자더니 지금은 한달에 한번 정도..
    마음 편히 가지시고 흔쾌히 재우세요..
    아이도 할머니 사랑 느낄 수 있어 좋고
    시어머님도 손자가 날 좋아하는구나 싶어 좋고
    님께서는 한숨 돌릴 수 있어 좋고..
    초콜릿 과자 이야기는 신문이나 방송에서 나오는 의사 선생님들의
    말씀을 빌리셔서 살짝 해드리세요.
    제가 즐겨 쓰는 말이 다~~~한떄더라는 겁니다
    전화벨만 울려도 달려가던 녀석이 지금은 엄마가 받아요..합니다.

  • 2. ..
    '07.11.5 4:27 PM (123.214.xxx.179)

    똥글이님 말씀대로 다 한 때에요.
    좀 더 있어 옆에 친구들이 "넌 왜 엄마집에서 안자고 할머니 집에서 자? 이상하다?"
    그 한마디 들어봐요 그날로 집으로 쪼르르 오지요.
    아직은 달콤한 쵸코렛, 한번 더 쓰다듬어 주는 그 손길이 더 좋을 지 모르지만
    달리 핏줄이 땡긴다 그러겠어요?
    아인 엄마품으로 오기 마련입니다.
    걱정 마시고 아이가 순순히 떨어져 지낼 동안 푹 쉬세요.
    나중에는 두 애가 서로 엄마에게 껌딱지짓 할 때가 와요.

  • 3. ...
    '07.11.5 4:44 PM (61.40.xxx.3)

    아이고~ 다른 사람도 아닌 친할머니 좋아하는데 뭘 그러세요.
    다 한때죠. 그리고 제가 듣기에는 복에 겨우신 듯...
    그렇게 교양있게 아이를 봐주시는 할머니 있으면 얼마나 좋은데...
    저희 시어머니 "난 아이는 못본다"고 딱 말하시더라구요.
    그냥 감사하세요. 그리고 아이에게도 할머니에게 감사하라고 그러고...
    마음을 크게 넓게 쓰면 아이 교육에도 좋답니다.

  • 4. ^^
    '07.11.5 4:54 PM (211.210.xxx.30)

    정말 난감한 상황이군요.
    시어머니께 말씀 드리는 방법은 별로 좋지 않은것 같구요.

    또 할머니랑 자겠다고 할때 시어머니 옆에서
    엄마도 너랑 같이 있고 싶어서 회사에서 내내 눈에 삼삼하다
    동생도 좋긴하지만 엄마는 xx와 함께 잠도 자고 책도 읽어주고 싶은데
    오늘은 엄마랑 자지 않을래?
    대신 다음번엔 꼭 할머니집에서 자게 해줄께,
    어머니 서운하셔도 오늘은 저랑 같이 자게 해주세요.
    요즘 날이 쌀쌀해서 그런지 잘때 더 생각나고 회사에서도 내내 눈에 선해요~
    라고 지나가는 투로 말씀하세요.
    그거 이해 못하시는 시어머니 절대 없을것 같은데요.
    그간에 고부갈등도 없으셨다면서요.
    저희 어머니같으면 그 상황에서
    "에잇 그냥 놓고 가라!" 하시겠지만,
    그럴땐
    "오늘은 데리고 가고 싶어요!"하는 단호함을 한번 보여 드리세요.
    물론
    연세 많으신 부모님 손주 끼고 주무시고 싶겠지만
    그러다보면 생활리듬 깨지고
    엄마 패턴도 깨지거든요.

    참 고민이네요.

  • 5. 동감
    '07.11.5 5:15 PM (218.53.xxx.227)

    절대로 한때로 끝납니다.
    시어머님께서 아이한테 잘 하신다니 시어머니 섭섭하게 하지 마시고, 그냥 두시는게...
    7살만 되도 아이의 인지능력이 할머니와 대화는 무리라는걸 깨닫게 됩니다.
    당연히 젊은 엄마를 더 찾게 마련이지요...
    어느날 갑자기 엄마가 자기를 안 챙기는게 서운해지면서 오히려 달라붙게 될겁니다.

  • 6. 전 단호하게
    '07.11.6 12:45 AM (125.177.xxx.162)

    말씀 드리라고 하고 싶어요.
    아이가 둘째때문에 그런다면 더더욱 집에 데려 와야할것 같아요.
    할머니 집이 도피처 밖에 되지 않거든요.
    자꾸 할머니 집에서 자면 동생과 사이가 멀어질 것 같으니 같이 데리고 자겠다고 말씀하세요.

    저 둘째 임신하고 있는 엄마인데요.
    벌써 부터 데리고 잘 생각에 기분이 좋은신가봐요.
    지금부터 할머니랑 자는 거 연습해야 한다면서 집에 갈때 마다 자고 가라고 하시네요.
    할머니의 욕심이세요.
    멀리 봤을 때, 지금부터 동생에게 엄마를 빼앗긴게 아니라는 걸 심어주셔야 할것 같아요.
    제 친구는 초등 3년 생 큰애가 대놓고 "엄마는 ㅇㅇ만 사랑하쟎아?"고 말하면서 반항한답니다.
    조금 일찍 문제를 알고 고치려 애썼다면 그런일은 없었을 텐데 말이죠

  • 7. 순수하게
    '07.11.6 2:31 AM (124.51.xxx.134)

    할머니가 마냥 좋아서 그러는거라면
    한때라고 쉽게 생각하고 말겠지만
    문제는 둘째에 대한 질투심에서 할머니를 찾는거라
    할머니와 자도록 놔두면 안된다고 봐요.. 애를 위해서요..

    아이들 문제 어른들이 봤을땐 쉽게 생각할수 있지만
    5살 아이가 속으론 얼마나 속상 하겠어요..
    엄마 아빠가 동생만 사랑한다 생각하는 건데요..
    할머니만이 내맘을 알아주고 사랑해준다 여기니까
    그런 속상한 마음에 당연 할머니랑 잔다고 하는거겠지요

    주말에라도 아빠 엄마가 5살 아이 수준에 맞춰 놀아주는건 어떨런지요
    5살 남아라면 파워레인져며 유켄도며..몸으로 뛰어 노는걸 젤루 좋아할테니
    정말 신나게 놀수 있게 해주는 거예요..

    억지로 집으로 데리고 오는 방법보다는..
    틈나는 대로, 특히 주말엔 첫째위주로 신나게 놀아주세요
    갖고 싶어하는 선물도 사주거나.. 우선은 그런 방법으로 서서히
    아..엄마 아빠가 날 정말 사랑하는구나.. 느낄수 있게끔
    기를 확 올려주면 서서히 자동적으로 엄마따라 간다는 말이
    나오지 않을가 싶어요..

  • 8. 효옹...
    '07.11.6 10:58 AM (203.225.xxx.150)

    저희 어렸을 때랑 상황이 비슷해서 글 남겨요...
    저희 오빠도 할머니가 오빨 너무 아껴서 거의 할머니가 키웠거든요..
    이제 환갑 넘으신 저희 엄마 아빠 아주 땅을 치고 후회하십니다.
    그때 힘 들더라도 자기 애는 자기 품에서 꼭!!키워야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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