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과외하시는 분들께 여쭙니다2

[삐깜]

제가 현재 영어에 관련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근데 아는분  자녀가 고등학생인데요 영어를 너무 못한다고 합니다. 학원을 다녀라 해도 싫다고 한데요  사실 학교도 좋은곳도 아니고 아예 공부는 포기하고 예체능쪽으로 한다고 하는데요  실력도 웬만한 중1보다도 못한것 같은데  저보고 부탁을 하시네요 근데 제가 영어관련 일을 해도 사실 과외는 해본 경험이 없어요  영어과외  경험있으신분들 이런경우는 어떤 교제와 어떤방식으로 수업을 하는것이 좋을까요?  사실 부담이 되서 안하고 싶은데 하도 부탁을 해서 해볼까 합니다. 제생각엔 주말 토요일과 일요일에 두번을 생각중이구요

시간은 1시간반에서 2시간을 해야될까 하는데 시간과 비용을 얼마를 받으면 될지도 모르겟어요 자세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기초가 안되니깐 단어와 기본문법부터 시작해야될것 같은데 이런 실력인 경우에 하기 좋은 교제도 꼭 추천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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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글을 올렸었는데요 올려주신분들 의견에 따라서 수업시간을 한시간반으로 하고  토요일과 일요일해서 일주일에 두번을 정했습니다. 한분께서 This is grammar 초급 추천해주셔서 생각중입니다.
수업료는 30만원 정도하면 된다고 하셔서 그렇게 생각을 하고 학생엄마한테 수업료는 얼마 생각하냐고 했더니
40만원정도 생각한다고 하는데요 어떤지요?

애가 워낙에 기초가 안되서 수업하면서 학교 영어도 좀 봐줬으면 합니다. 그래서 학교단어도 같이 병행을 할까해요 문법은 기초를 하면서...  다시 조언 부탁드립니다.

[교과서]

위주로 하시구요. 문제집을 같이 푸세요. 기초가 많이 부족하고 수업에 집중도가 낮을텐데 여러교재로하면 학습효과 없어요. 학교시험 성적 조금 올린다 생각하시고 교과서로 수업하세요.

[삐깜]

교과서님 저라면님 감사합니다. 전에도 간간히 수업은 해봤어요 근데 이렇게 기초가 없는 고등학생은 처음 입니다. 그래서 사실 저도 걱정이구요 그래도 워낙에 부탁을 하고 제가 이학생을 잘 알아요 아마도 그래서 부탁을 하시는것 같구요 암튼 이번주에 테스트를 한번 해볼려고 합니다

[단어]

교과서 단어 중심으로 매주 누적으로 시험보시고.
교과서를 외우게 하면 어떨까요.
문법은 안될거 같습니다.
단어 중심으로 외우게 하시고 교과서 테잎 들어 외우게 하심이 나을듯..
그리고 문법을 꼭하시겠다면 초등생으로 나왔으되 초등 표 안나는걸로 한권짜리나 두권짜리 로
두세번 반복이 좋을 듯 합니다.
그래머 인 유즈나 디스이즈 그래머 타임포 그래머 무지 좋은 책이나 어느정도 인풋이 있던 애들이나 가능합니다.
제 생각은 그렇구요.
일단 한달 정도는 해보시면 감이 오실 듯....

[많이 받는게]

좋겠지만...일단 기초부터 하는 학생이니까 30이 적당하다고 생각됩니다. 두달만 30으로 하고 어느정도 문법 기초가 되면 40으로 받으시는게 서로 좋으실거 같아요. 그 엄마도 양심적인 선생님으로 생각할거 같구요. 그 엄마가 정보가 좀 없는듯 해요...

[...]

아무리 기초가 없어도 고등학생인데 30만원은 너무 적습니다...

지역이 어딘지 몰라도 고등학생이면 기본 50만원 정도 받거든요...

학생 어머님이 40만원 생각하신다면 그렇게 받으세요... 결코 많은 거 아닙니다...

[근데]

토요일, 일요일 이렇게 하면 아이한테 별로 효과 없어요. 복습할 시간도 없구요... 학생을 위하신다면, 하루를 다른 요일로 바꾸세요

[carrie]

그정도 실력이라면 교과서 무지 어려워 하겠네요... 일단은 기초문법관련 문제집 좋은거 많으니까 하나 선택하셔서 교과서랑 병행하시면서 수업진행하시면 될것 같네요.
어차피 과외도 처음이시고 학생도 영어가 힘들다고 하니 과외비는 35만원정도 하시면 좋지않을까 싶습니다. 일단 경험삼아 해보시고 다음학생부터 제대로 받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고등학생이라 40만원도 많이 받는건 아니지만 물론 지역마다 조금씩 틀리니 참고하세요.

[교재 재고]

교재를 결정하신게 아니라면 다시 한 번 생각해보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This is grammar 저도 한 번 써 봤는데 어느 정도 영어를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한 물 간 구식 영어가 아니라 실제 쓰이는 문법이라는 점에서 신선하고 좋은 책이지만 영어 실력이 부족한 아이에게는 그다지 적절해 보이지 않습니다. 사실 아직 학교에서는 우리가 10년 전에 배우던 구식 영어 문법에 입각한 문제가 출제되고 있는 형편이어서 이중으로 가르쳐야 하는 (this is grammar와 구식 문법)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아이들도 좀 지루해했구요.
서점에 나가보시면 매우 다양한 책들이 있습니다. 여기서 묻지만 마시고 직접 나가보셔서 기초 설명이 잘 되어 있고 문제가 많은 책으로 직접 골라보심이 어떨는지요.
중학생을 가르치고 있는데, 학기중에는 교과서 위주로만 하고 있어서 현재 보고 있는 책은 없구요, 얼마전 서점에 가서 책을 좀 보았는데 'Why grammar'나 '일대일 중학과외 영문법'을 방학 때 볼까 생각중입니다. 고등학생이지만 기초가 많이 부족하다면 중학생용 책을 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듯 싶습니다. 제목에 '중학'이라고 떡하니 나와 있는게 좀 그렇다면 Why grammar는 단계별로 나와 있으니 아이의 자존심을 크게 상하지 않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단어집으로는 '구와 구로 외우는 단어집'을 추천합니다. 형식적인 예문 한 줄만 떨렁 나와 있는게 아니라 실제 많이 나오곤 하는 표현을 구로 간략히 예를 들어 보기에 좋더군요. 단어 용례가 문장으로 나와버리면 그 문장 자체를 해석하는 걸 어려워 할 수도 있거든요. 이것도 단계별로 나와 있으니 적당한 단계를 선택하시면 될 듯 합니다.

[기초]

기초부터 하는 학생이라고 적은 액수가 적당하다는 것은
안 가르쳐 본 분의 말씀 같습니다.

기초(과정이 선생님에게 쉬울 거라고 생각하시겠죠?)가 안 되어 있는 학생에게
하나하나 짚어 가르치는 건
상위권 학생한테 빡세게 수업 준비해서 가르치는 것과는 또 다른
엄청난 스트레스와 기술, 화법이 총동원되는 것이랍니다.
저같으면 더 준다고 해야 그 학생 맡겠습니다.

이 제 말씀이 너무 야박해 보일지는 몰라도...
실제로 그것보다 더더 받고 너무너무 못 하는 학생 가르치는데
속이 터져 그만두고 싶을 때가 많거든요. -.-
정말~로 일일이 하나하나 다 짚어 줘야 하고,
아무리 열심히 가르쳐 놔도 너무 기초가 없어 별 티도 안 나고(성적에서)
가도가도 끝이 없는 길 같아 보일 때가 있지요... -.-

[원글입니다]

눈물납니다. 이렇게 자세한 말씀들을 올려주셔서...정말 감사합니다. 올려주신분들 글을 전부 인쇄해서 또보고 또보고 하겠습니다. 저도 주말에 몰아서 수업하는것이 아무래도 안좋겟다 싶었는데...말씀하시는분이 계시네요 그래서 학생과 시간 절충을 할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