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서 3주?

[고민]

남편이 내년 1월에 런던으로 3주간 출장을 가게 되었어요.
지금 따라갈까 말까 고민중이에요...
10여년전에 갔을 때 호텔말곤 별로 좋단 생각이 안들었구요 (날씨가 나빴고 몸도 안좋았지요)
3주간 남편은 출근하고 주말에만 시간이 날텐데, 집에서 밥해먹는 것도 아니고 3주씩이나...
좀 망설여지거든요.

물론 혼자 가기 싫어 징징거리는 남편 때문에 혼자 가라 그러고 친정가기도 좀 그렇긴 한데
제가 해외 살아 친정을 자주 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혼자 가면 친구들도 많이 만날 수 있고 이런 게 끌리거든요.
서울의 친정을 가는 게 나을지...런던을 가는 게 나을지....
여러분이라면 런던에서 뭐하고 지내시겠어요?
살돋에 올라오는 글들 보면 그릇쇼핑투어라도 하고 싶지만 ^^
혼자서 렌트해서 돌아다니기도 그렇고...
결정적으로 남편이 그런 영국풍 그릇을 싫어해서요--;

5월달에 프랑스 갈 일이 있어서 날씨도 안좋은 1월에 굳이 런던을 가야겠단 생각은 안드는데...
또 그냥 넘기자니 왠지 아쉽고 그러네요.
근데 가기로 결정하면 출장가는 남편은 비지니스 타고 가는 데 전 뒷자리 구석이 될지도요 흑흑
1월이라도 런던에 가면 이렇게 이렇게 지내면 너무 좋을 것 같다!하는 것좀 알려주세요.
가서 혼자 심심해죽는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예전엔 혼자 여행도 잘다니고 잘 놀았는데, 결혼하고 나니 그 능력이 사라진 거 같아요..

[..]

그냥 따라 간다...
친구 만나는거보다 남편 출장따라 가는게 더 좋지 않나요?.
예전에 남편 2달 출장길에 따라붙어 잘 지냈어요.
2달간 부엌 근처도 얼씬하지 않고 사 먹던 밥, 얼마나편하고 좋은지 몰라요,그게 3끼 내리 빵일지언정...

[~]

읽고보니
딸린 아이도 없고
언어도 되시고
형편 (머니^^)도 되시는 것 같은데...
참...
할 말이 없습니다~
저라면
날라 다니겠습니다~

[저..]

저 데리구 가주세요..
제가 같이 여행해드릴께요!!
(물~론~ 농담입니다^^)
런던 가셔서 돌아볼거 다 돌아보시고
천천히 즐기다 오세요..^^
남편 일하는 낮엔 여행다니고.. 저녁 같이 사먹고 그러면 좋을거 같아요^^

[.]

저같음 가겠어요
런던에서의 3주...생각만해도 너무 멋져요~~
저는 영국날씨를 좋아해서리 ㅠㅠ
여유롭게 슬슬 놀러다니고 오세요
부럽습니다
저는 애기땜에 멀리가기도 참 ㅡㄱ래요

[^^]

런던 근교에 살지만 1년에 런던 나간 횟수가 손에 꼽네요. 열번 조금 넘는 듯해요
그것도 거의 아이위주로 뮤지컬이나 과학,자연사 박물관..런던 zoo..

3주 계신다면 런던에 있는 박물관과 뮤지컬 다 휩쓰시면 어떨까요~~?
뮤지컬은 평일에 당일 티켓박스가서 싸게 사심 될터이고
박물관은 거의 무료니까요..
대영박물관,테이트 모던 날 잡고 보고 싶은데 애가 있으니 그림의 떡입니다.
빅토리아-앨버트 뮤지엄, 국립 초상화 박물관도 작지만 참 재미있고 알찬 박물관이었어요.
조금 춥겠지만 런던 곳곳의 정원이나 공원..노팅힐, 그린위치, 캄든타운..
1월엔 4시면 해지니까요. 쉬엄쉬엄 둘러보시면 딱 좋지 싶네요.
버스로 근처 옥스포드나 캠브리지, 윈저성이나..기차로 stratford-upon-avon(세익스피어 생가)
이나 바스 다녀오셔도 하루씩 잘 지내실 수 있을듯해요..
주말엔 차 렌트 하셔서 도버 해협 건너시면 프랑스 칼레입니다.
여기에 까르푸가 있거든요..와인 트렁크에 꽉 채워 오시면..
오가는 비용 본전 뽑습니다. ^^ 와인이 진짜 싸요. 영국보다도.
게다가 그 방대한 양의 프랑스 와인~
영국사람들은 담배,맥주,와인사러 칼레에 자주 가더군요.

비행기 좌석은 마일리지로 업그레이드 안되려나요 ^^;; 하하
아마 아침, 저녁은 호텔에서 매일 식사비로 해결되실 듯하고..
저라면 무조건 갈거 같아요~

앗 그리고 런던 가셔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있네요 ㅋ
비스터에 가셔야지요...멀버리 록산느 80정도 하던데 ^^;;

새벽에 보일러 꺼져버려서 추워서 내려왔다가 장문의 리포트 남기구 갑니다 ^^

[제가]

런던에 신랑따라 2주 있다 왔는데....
낮엔 오이스터 가지고 혼자 여기저기 미술관 ,박물관 다니고.....
저녁에 신랑이랑 피가디리에서 만나 저녁 먹고 뮤지컬 보러 다니고......
다시 가고 싶어요.
혼자 가도 하나도 안 심심하던데요 뭐....
하긴 웨스트민스터 갔을때 한국에서 혼자 오신 여자분이랑(서로 이름도 나이도 안 물어 봤시유)
그 다음날 파리가신다는 말에....^^;;
한나절 같이 구경했는데...같이 사진 찍어주고 하니 더 재미있ㅅ긴 하더만..
하여간 당연히 가셔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