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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고집을 어떻게 꺽어야 할까요.

에휴~ 조회수 : 775
작성일 : 2007-10-31 22:22:43
딸만 둘이 있는데 둘다 초등학교 1,3학년이에요.
터울이 18개월이라 큰애가 애기때부터 지동생을 시기하네요.

큰애 성격은 보통 내성적이지만 종종 동생이나 친구들하고는 활달하게 지내기도 하고
작은애는 언니와 반대로 성격이 외향적이지만 수줍움을 타기도 합니다.
대체로 작은애가 성격 좋다는 말을 많이 듣지요.

어느날 큰애에게 밥 먹을때 식탁에서는 장난감을 갖고 오면 안되고, 먹다가 중간에
일어나거나(화장실 가는건 빼고요), 다리를 흔들거나, 장난치지 말라고 했는데
식사시간이면 말한것중 두세가지는 꼭 해서 야단을 맞아요.
워낙 밥먹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한시간씩 밥을 먹기도 하죠.

문제는 야단 맞을 짓을 했을 때인데 제가 좀 냉정하게(신랑은 너무 차갑다고 말해요) 하는데
아이가 반발심이 대단해요.

잘못했다는 말을 하면 바로 용서해주는데 고집이 세서 절.대.로. 잘못했단 말을 안해요.
꼭 회초리를 맞아야 작은 소리로 억지로 말하는거에요.

이제는 매를 맞아도 말도 안하고 어떨땐 무섭게 한곳을 째려보고 엄마를 때리고
아이가 해 달라는 대로 할 수도 없는데 어떡하나요...
제가 야단칠때 신랑이 제 목소리만 듣고도 달려와 회초리를 들고와서 엄하게 아이를
야단쳐요. 그럼 아이는 훌쩍거리면 저한테 와 잘못했다고 하죠.
제가 회초리를 들땐 되도록이면 때리지 않을려고 얘기를 부드럽게도 하고 얼르기도
하고 큰소리로 하기도 해요.
그래서 별 것 아닌 일로도 한시간을 얘기하는데 큰 잘못을 했을땐 반나절이 지나요.

'잘못했어요' 라는 말을 꼭 들어야 할까요?

어떻게 하면 짧게, 효과적으로 아이 성격 나빠지지 않게 할 수 있을까요?

정말 속상해요...


IP : 218.53.xxx.11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엄할수록 튕겨나갈
    '07.10.31 10:44 PM (125.184.xxx.197)

    수도 있습니다. 잘못했어요. 라는 말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왜 잘못했는지 이해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해를 하지 못한다면 아이 입장에선 억울함만 쌓일 뿐이고, 결국, 미운상대가 되어버리니까요. 예를 들면 식사 예절에 관한것을 가르칠때 아이가 하지 말아야 할 짓을 한다면, 경고를 주시고 경고도 안먹힌다면 식사를 못하게 합니다. 저희 사촌언니는 벌세우는 장소가 있더군요. 영국판 아이가 달라졌어요인가? 거기서 자주 쓰는 방법인데 효과가 좋다고 하던데요.
    그 장소에 가서 반성을 하게 합니다. 밥 못먹고, 그 자리에 앉아서 손들고 있다던가. 머 그런식으로요.

    그리고 일정 시간이 지났을때 아이에게 가서 물어봅니다. 멀 잘못했어?
    아이가 대답하겠죠- 나름 엄마가 몇번 경고를 했으니 알긴 알겠죠-
    그러면 그게 왜 잘못된걸까? 라고 물어보세요.
    그리고 아이는 왜 그랬는지, 물어보시구요. (사촌언니는 왜 그랬는지 먼저 묻더군요)
    그런식으로 몇번 해서 아이를 이해시켜주세요.

    사촌언니 말이 아이는 가르치는 학생이 아니라고 합니다.
    아이는 이해시키고, 이해받아야할 동료라고 하더군요.

    이 방법은 어떨까 생각이 듭니다.

  • 2. 두분다
    '07.10.31 11:30 PM (211.53.xxx.253)

    엄하게 하신다면 아이는 설자리가 없을거 같네요..
    아이 성향에 따라서 반성하는 표현도 틀린거 같아요..

    칭찬을 많이 해주시고 자주 안아줘 보세요..
    칭찬을 과장되게 하시는게 좋구요.
    일부러 장난도 치시고 별거 아닌거에 많이 웃어주시면 좋을거에요.
    옛날 동화에 햇빛과 바람얘기 아시지요?
    바람이 세게 불면 더욱 움츠립니다. 따뜻한 햇볓을 많이 주셔서 마음을 열게해보세요..
    (저도 노력하는 부분이라서요..)

  • 3. 잘못을 인정
    '07.11.1 12:47 AM (203.229.xxx.215)

    잘못을 인정하기 싫어한다..이거 처음에는 정말 괴로와요.. 혼은 내는데 실제로 잘못을 인정안하려 들고 엄마는 그이야기를 들어야 하고 하더라도 진심이 아닌 말로 대답하는거 같고..
    그것 저도 경험해봤는데요...이게 자주벌어지면 아이도 않좋고 효과도 떨어집니다..

    제경우 효과적이었던건
    혼낼때도 "나는 너를 너무 사랑하는데..라는 말을 쓰면서 혼내요
    그리고 혼낼때는 이쪽저쪽에서 혼내지 마시고 일정한 장소에서 혼내는게 좋은거 같더군요.
    아이들은 장소개념이 강한거 같아요...저희는 냉장고 옆이 장소인데요.. 혼내야 할때는
    너 그장소로가 거기서 생각해봐 그러면요..회초리를 안들어도 그장소에 자기가 가야된다면
    혼이 나고있으니 라는 인식을 하더라구요...구지 회초리를 안들어도 그장소에 있는것만으로도
    본인은 벌을 받고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니 굳이 아이들 회초리 보다더 효과적이더라구요..

  • 4. 시크릿 가든
    '07.11.1 3:01 AM (61.80.xxx.214)

    아이에게 너무 엄하신 건 아닌지...
    식사때 다리를 흔들고 왔다갔다 하는 정도로 크게 혼낸다는 건 좀 심한것 같은데요..
    우리 부모님세대가 그랬었죠..
    아이들이기 때문에그럴수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 그렇게 한다고 해서 어른이 되어서도 그럴거라고 생각하는건 좀 무리라고 봐요.

    식사시간은 자유로운 분위기에 즐겁게 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아이마다 성격이 다 달라요..
    똑같이 야단맞고도 한 아이는 금방 잊어버리고 뒤끝이 없는가하면 어떤 아이는 속으로 계속 쌓이죠..
    자존심
    이 강해서 잘못했다는 말을 죽어도 못하고..설령 마음속으로 잘못했다고 생각했을지라도..

    제가 그랬어요..
    혼낸 어른들은 다 잊어버리지만 아이들은 어른이 되어서도 두고두고 기억한답니다..

    아이들 성격에 맞게 야단치는 방법도 달라져야 한다고 봅니다.
    끝까지 잘못했다는 말을 강요해서 꺾을 필요가 있을까요?
    그것을 엄마에 대한 반항으로 생각하면 안돼요..

    혼내는 데도 기술이 필요하고 아이마다의 성격을 고려해준다면 아이도 그렇게 고집을 부리지는 않을것 같아요.
    자기 생각에도 부당하다고 생각을 했겠죠..
    그냥 제 어릴 때 생각이 나서 댓글 달아봅니다. 큰 딸 성격이 꼭 저 같네요..

  • 5. o_o
    '07.11.1 10:46 AM (220.76.xxx.185)

    저희 부부 둘다 한고집하는 성격이어서 당연히 우리 아이도 막강고집이었답니다.
    아기때부터 얼마나 심한지 과자를 떨어뜨리면 어른들이 주워줘도 지가 다시 던지고 다시 줍고, 뭐든지 <아니, 싫어>하는 부정형으로 일관하고, 조금만 맞춰주면 어른들을 휘두르려하는...
    그래서 매일 집에서 몇번씩 제 큰소리와 아이의 악쓰며 우는 소리가 끊이질 않았죠.
    덕분에 육아서를 엄청 읽었어요.

    제 경험을 말씀드립니다. 고집이 센 아이를 무조건 꺾으려고 하면 부작용이 커요.
    몸을 낮춰 아이와 눈높이를 같게 하고 눈을 쳐다보며 차분하게(냉정하게가 아니라) 이야기하세요.
    '왜 밥먹을때 oo이가 자꾸 장난감을 가져올까? '
    그리고 아이가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세요.(진지하게, 열심히)
    집중해서 듣고 질문하면서 아이가 정말 장난감을 가져오고싶어서 가져오는 거라면 거기에 맞게, 그저 마음속이 화가 가득차서 하지말라는 걸 자꾸 하는 거면 그 화를 풀어주며 이야기하셔야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당장 아이가 내 말을 따르고 잘못했다고 비는 게 아닙니다.
    가족이 서로 진정으로 대화를 하고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거지요. 엄마는 무조건 잘못했다는 말만 들으려 하고, 아이는 자신을 혼내는 엄마가 밉고 무서워서 점점 더 반항하게 되고....이런 악순환은 진정한 대화로만 끊어지는 거랍니다.
    엄마가 혼낼때 아빠가 가세하는 것은 절대절대 안됩니다. 그리고, 아이와 진지한 대화를 할때 동생이 없는 곳으로 가서 조용히 대화를 나누세요. 동생앞에서 혼나는 건 아이에게 모욕감을 한층 더 느끼게 합니다.
    어떤 경우에든 엄마아빠가 자신의 마음깊숙이에 있는 고통과 분노, 슬픔에 대해 관심이 아주 많다는 걸 아이가 알 수 있어야 합니다.
    잊지마세요. 고집이 센 아이가 타인과의 커뮤니케이션방법을 배우고, 서로의 의견을 조율하는 방법을 배우는 건 고집을 꺾어야만 가능한게 아닙니다. 고집을 꺾는게 아니라, 상대의 말을 주의깊게 듣고 이해하고 서로 조율하며 더 나은 결과를 얻어가는게 얼마나 즐거운 경험인지 가르쳐주세요.
    고집센 아이들은 대부분 영리합니다. 자신의 욕구에 대해 솔직하게 인식하기때문에 타인의 시선에 좌우되지않고 자신의 길을 꿋꿋이 걸어나갈수있는 힘이 있지요.
    아이에게 날개를 달아주세요. 부모의 시선과 대화방법을 바꾸는 순간 아이는 단순히 <고집센 골치덩이>에서 <자신의 두 다리로 걸어가는 자립적인 건강한 아이>로 탈바꿈한답니다.

    그리고, 이것도 제 경험입니다만, 너무 이것저것 하지말아야할 규칙들을 많이 만들지않으시는게 좋습니다.
    식사시간도 '장난감 가져오지마라', '다리 흔들지마라', '밥 빨리 먹어라'등이 아니라 단순히 '즐겁게 맛있게 식사하자'는 주제로 진행하세요.
    작은 장난감을 가져오면 무조건 혼내지말고 식탁 한구석에 앉혀주세요. '너도 oo이가 얼마나 씩씩하게 밥 잘먹나 보고있어'하면서요.
    우리가 먹는 음식들이 몸 속으로 들어가 어느 기관부터 시작해서 나중에 응가까지 되는지 쓰고 그려놓은 그림책을 읽어줬더니 뭘 먹을때마다 아이가 시금치 나물을 먹으면서 '이 시금치가 지금쯤 어디에 갔을까'하며 상상하며 먹더군요.
    어린이집에서 밭에 다녀오더니, '농부아저씨가 열심히 키워서 보내준거야. 맛있게 먹어야지'하는 말도 하고요.
    어릴때부터 고집세다고 엄청 맞고 자란 저, 한번씩 엄마가 내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주신 기억이 없다는 게 큰 상처였어요. 하지만 저도 키워보니 고집쟁이육아, 정말 장난아니네요^^;
    두 아이를 키우느라 힘들고 정신없으실 원글님, 화이팅입니다!

    ****명진출판에서 나온 <다그치지않고 강요하지않고 아이의 결점을 장점으로 바꿔주는 비결>, <소리치지않고 때리지않고 아이를 변화시키는 비결> 두 권을 강추합니다.
    양철북에서 나온 <부모와 아이 사이>이 책도 무척 좋습니다.

  • 6. 고집
    '07.11.1 11:35 AM (121.132.xxx.58)

    꺾지 마세요.
    어느 정도 자라면 고집없이 이리저리 흔들리는 아이보다 어느정도 자기 주관갖고
    행동하는 아이가 괜찮다는 걸 아시게 될거예요.
    매일 하는 행동, 번복되는 잔소리 서로에게 상처만 줍니다.
    하지만, 다른건 몰라도 식사예절은 습관을 잘 들이셔야 하니까 식탁 옆 벽에 예쁘게 '식사할때 지키는 예절'을 적어서 붙여 놓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7. --
    '07.11.1 11:56 AM (211.49.xxx.11)

    심호흡열번쯤하시고 잠시 무시하듯 아이혼자놔둬보세요 그러면 훨씬 대화가 잘된답니다 아이보다는 엄마가 자신을 잘 다스리는 모습이 아이에게 훨씬 교육적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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