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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4학년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가을이네요 조회수 : 1,170
작성일 : 2007-10-31 09:28:33
울 아이 초등 4학년입니다..
학기 초 남선생님이 담임 되었다고 뛸듯이 좋아했었는데...
학부모총회 때 뵈니 젠틀하시고 흠 잡을 때가 없어 보여서 넘 좋았어요..

간간히 선생님이 맡고 계시는 일이 있어서 (학교에서 중요한 직책) 수업에
소홀하시다는 얘기를 듣기는 했지만 그러려니 했죠..
아이는 선생님이 아침에 늦게 오셔서 좋다고만 했고..

선생님이 승진을 앞두고 있어서 극히 몸을 사리신다는 얘기도 있었고
절대 학부모님 안 만다는 이야기도 있어서 좋아라 하고 있었는데

2학기 내내 아이가 선생님한테 맞는다는 얘기만 합니다..
특히 남자아이들을 많이 때린다고 하는데 매일 맞는 애도 있고 가끔 맞는 애도
있다고 하더군요..  반에 약간 정신장애가 있는 애가 있는데 발로 찬다는 소리도
들리고....걔는 때려서 말을 들을 애는 아닐텐데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아무튼 선생님이 바쁘시니 학급 수업도 파행적으로 운영되어서 2학기 되어 아직
체육 수업을 한번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한 과목을 하루에 몰아서 4시간씩 하기도 하고요...중간고사 시험범위까지 진도가
안나가서 고생도 했고요...어차피 수업은 학교에 바라지도 않지만 수업 시간에
"너희들 이거 다 알지?" 하고 넘어가시면 참 학원 안 다니는 울 아이는 난감해 합니다..
선행도 안 하는데...아무튼 공부는 그렇다 치고...

이녀석이 책을 많이 읽어서 너무 빠릿빠릿해요...제가 지금 후회하는 부분이죠..
괜히  책을 많이 읽혀서 아이를 저렇게 만들었나 싶고 그냥 아무 생각없이
공부만 하는 범생이었으면 좋을텐데..

어제는 선생님의 폭력을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학교 의견함에 투서를 했다네요..
교장선생님 핫라인인데 제가 보기엔 이게 개선될 가망성은 없다고 생각해요..

어젯밤엔 잠이 안오고 오늘 아침 가방을 들고 씩씩하게 학교에 가는 아이 뒷모습을 보니
혹시 고발자 색출한다고 아이가 선생님한테 맞지나 않을지 걱정입니다..

선생님이 아이들을 매일 때리다보니 아이들이 선생님을 존경하는 맘은 없고 반감이
엄청 크더라구요...여자애는 선생님한테 편지 써서 책상 위에 올려 놓겠다고 하고
집에 가서 매일 맞는 애들 이름 자기 엄마한테 얘기해주고...여자애들은 별로 때리지는
않아서 주로 남자애들이 맞는데...
교육적인 이유는 아닌 것 같습니다...다른 반 선생님들은 거의 안 때리시고 아이 반 선생님은
수업시간에도 자리 비우시는 일이 아주 많거든요..

이렇게 수업이 파행적으로 이루어져도 매일 감정적인 매질이 일어나는데도 통제가 안되는
교육현실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이제 막 사춘기에 접어들어 민감한 아이들을 그렇게 매로 다스려서 될 수있을지 ....
선생님은 교실내에 독재자가 아닌데..라는 생각이 듭니다...
IP : 210.223.xxx.18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07.10.31 9:35 AM (155.230.xxx.43)

    자식 가진 부모가 선생한테는 항상 나약한 존재로 느껴지는 현실이 참... 그렇네요.
    더군다나..교권침해니 뭐니 하니.. 함부로 수업 안하는것에 대해서 왈부왈부 할수도 없구요.

    교육청 같은데... 게시판을 이용해 보시면 어떨까요?
    교장선생의 핫라인이야... 제 학교 교사 감싸기 식일테고..(교육청도 뭐.. 다들 제 식구 감싸기 있겠지만)...

    교육청 같은데.. 글을 한번 올려보시면 안될까요?
    참.. 답답하네요.
    내 자식이 당하고 사는데... 학부모가.. 나서서 얘기할 데가 없다는게...

  • 2. ,,
    '07.10.31 9:46 AM (218.51.xxx.176)

    주저하지 마시고 교육청에 전화하세요. 절대로 불이익가는일 없어요. 아이 체벌로 인해서 전화한 경험이 있어서 이렇게 말씀 드리네요. 학부모가 강해져야 아이들이 부당한 대우 받지 않아요. 차근차근 말씀하실거 생각해 놓고 전화하세요. 더 늦기전에요.

  • 3. ,,
    '07.10.31 9:46 AM (219.249.xxx.187)

    교육위원회에 전화하세요,,본인밝혀라고해도 우리애한테 불이익갈까봐 못밝힌다하시고
    고발하세요,,
    되도록 전화도 공중전화이용하시구요,,

    제친구가 이상한 선생님땜에 두번이나 이런식으로 전화한적있는데 많이 게선됐답니다,,

  • 4. 원글
    '07.10.31 9:51 AM (210.223.xxx.187)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선생님이 승진을 앞두고 있습니다...
    다음해에 교감으로....그래서 더더욱 서로 조심스러워서 ..
    다만 전 선생님이 이런 식으로 남은 교육자 생활을 하시는게
    걱정스럽습니다..
    정말 학부모님과 만나면 상냥하시고 원칙적이시거든요..
    진짜 교육청에 전화하면 불이익 없나요? 전 사실 못 믿겨서요...

  • 5. ..
    '07.10.31 10:11 AM (58.140.xxx.25)

    불이익 없습니다. 제가 아는 두분이 각각 아이들이 이상한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고생을 했는데 결국 교튝위원회인가 전화하고 감사원에서 감사들어가서 진상밝혀내고 문제가 해결되었다네요. 저두 상세히는 모르지만 불이익은 확실히 없어요.

  • 6. ..
    '07.10.31 10:11 AM (58.140.xxx.25)

    교특 _ 교육

  • 7. ,,
    '07.10.31 10:20 AM (218.51.xxx.176)

    한국엄마들은 필요이상으로 저자세 십니다. 부당한 처사에 왜 당하고만 계시죠? 아이를 진정으로 생각하신다면 바로 전화하세요. 전화해서 느낌이 안좋고 만약 아이가 힘들어질거 같으면 끊으세요. 경험한 사람으로써 말씀 드리는 거에요. 내 아이 내가 지키는 거랍니다. 앞으로도 그런일 생길 경우 당하고만 있고 뒤에서 눈물짓고 있으실건지...전화해서 자초지종 다 얘기하고 명쾌하게 일처리된거 보시면 왜 진작 말하지 못했나 싶으실 거에요.

  • 8. ..
    '07.10.31 1:02 PM (220.90.xxx.241)

    저희애 선생님도 똑같은 경우였어요.
    맨날 애들 때려서 애들이 쉬는시간에도 화장실간다 소리도 못할정도로 주눅들어있고
    나이든 60대 선생님이라 실력없어서 수업은 정말 대충하거나 몰아서 하고
    대신 시험 날마다 봐서 때리니 애들은 더욱 겁먹고..그러다 결정적으로 학예회 연습하다
    애들한테 폭력 휘두르다 학부모가 알게돼고 교장실 찾아가고 어찌해서
    신문사 기자도 알게되고..결국 폭력교사로 파면되었습니다.

    그 후로 학교 가봤더니 아이들 얼굴이 얼마나 밝아졌는지 모릅니다.
    아마도 뭔가 조치를 취하셔야 할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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