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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부모만 키우는게 아니라는거

정말 조회수 : 943
작성일 : 2007-10-24 14:20:03
이런 글 잘 안씁니다.. 댓글로 맞장구치기는 하지만
다 나름 사정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나다니면서 좀 심하다 싶은 거 봐도....그냥 넘어가주는 스타일입니다.

근데 오늘은.. 정말 화가난다기 보다.. 참.. 어이가 없는..

좀전에 마트에서 일이네요..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계산대가 두 군데 밖에 열려있지 않고
각각 계산대마다 두세사람 정도 기다리고 있었어요.
저도 그 중 하나였는데.. 제 앞사람.. 또 그 앞사람이 물건이 많아서 좀 기다린 상태였어요..


핸폰으로 문자가 왔는데 ..음..  좀 안좋은 내용이라..
문자 받고  앞사람 계산하는 동안 제가 좀 멍..해있었나봐요.
그냥 앞사람 계산하는 거,.아무 생각없이 쳐다보고. 아.. 쳐다본 것도 아니고
머릿 속으로 딴 생각하고 시선만 거기에.. 그런 상황이었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 계산대 밖에서 어떤 할머니쯤 되보이시는 분이
뭐라고뭐라고 막 소리를 쳤던 거 같았는데 전 하나도 귀에 들리지도 않았구요.
솔직히 저한테 그러는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죠.. 다짜고짜 소리지르는 .. 그럴 일이 없으니까요..
기억나는 건... 캐셔분이 저를 한번 보더니
'이분도 많이 기다리셨거든요' 하면서 제 물건을 계산하기 시작했어요.저는 뭐라 의사표현도 안했구요..

상황이... 아마 그 딸되는 분이 제 뒤에 있었는데 손자인지 어린애가 장난감을 산다고 들어가서 그거 딱 하나인데
저더러 순서를 양보안해준다 그거였어요.

오히려 그 엄마되는 여자는 가만 있는데(암 소리 안하더군요)
할머니랑 할아버지같은 두분이 계산대 앞에서서 막 머라 하시는 거에요
큰 고함으로 소리질러가며
차가 밖에서 기다리는데
그거 하나 먼저 안해준다고 인간들이 인간 같지 않다고..(저를 지칭하는 거겠죠...ㅡ.ㅡ)
왜 이렇게 바쁜데 계산대는 다 막아놓고 왜 안여냐고 ..(마트에 사람 거의 없었습니다...자기들이 바쁜거죠. 마트는 안바쁜데..)

제가 너무 듣기가 거북해서...  캐셔분께 '잠깐만요.. 중단하고 해드리세요.. '했습니다.
캐셔분이  제게 미안하다고하면서 제꺼 중단하고  장난감먼저 계산했습니다..
가면서도 고맙다는 인사는 커녕(바라지도 않지만)
계속 그거 하난데 하면서 위아래로 눈 휘둘리며 그러면서 가더군요. 아주 당당하더군요.. 자기들은 당연히 그런 순서를 차지해도 된다는 듯..

네.. 물건 하나.. 순서 양보해줄 수도 있습니다..많이 해줍니다..저도
그런데 제가 하나일 때는  절대 그러지 않습니다. 순서 바꿔달라면 기분나쁘니까요. 다들 기다리는 건 마찬가지잖아요.
그러나..너무 급할때 ' 죄송한데 요거 하나인데  부탁드릴까요..?' 하는거랑.
다짜고짜'  뒤에 하나인데 그거 좀 먼저 하면 어때서''이거랑은 다르지 않나요.
어쟀든 순서인데 말이죠.

주위사람들이  그럽니다. 저거 안해줬다간 살인나겠다고..

아이왈 '에이 할아버지 왜이렇게 소리를  질러'..
어쨋든 그 아이는 소리치고 우기면 안되는 게 없다는 걸 배웠겠네요.
제가 기분나쁜 거보다 저런 조부모 밑에서 애가 참 잘배우겠구나.. 하는 생각에 씁쓸합니다.

아침에 장보러 갔다가.. 뜬금없이 인간이 아니라는 욕 듣고 왔습니다..ㅡ.ㅡ



IP : 124.54.xxx.4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7.10.24 2:25 PM (125.181.xxx.3)

    툴툴 털어버리세요...
    참 세상엔 다양한 사람이 많아요...-_-;;

  • 2. ....
    '07.10.24 2:36 PM (58.233.xxx.85)

    나이만 먹어서 어른 대접 받으려는 무개념 노인들이 너무 많아요 .시커먼 봉투에 슬쩍 슬쩍 쓰레기 무단 투기자도 노인이 대부분이구요 .지하철이나 버스좌석에도 노인들이나 벼슬처럼 앉는걸로 임산부나 아픈사람 아랑곳없이 호통쳐 양보받고 ...우린 그렇게 늙지 말자구요 .물론 치매라든지 피해갈수없는거야 내의지로 어쩌지 못하지만 말입니다

  • 3. 세상엔..
    '07.10.24 3:40 PM (155.230.xxx.43)

    별난 사람 많습니다. 특히 나이로, 무대포로 몰아부치는 사람들..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더러운 맘에 그냥 넘어갑니다.
    그냥 저런 불쌍한 나이만 많은 인간이 하나 있구나.. 생각하시길...

  • 4. 저도
    '07.10.24 4:27 PM (125.142.xxx.100)

    저도 그런사람들보면 화도 물론 나지만 가엾단 생각이들어요
    개념과 수준이 그거밖에안되니 그리행동하는거겠죠...
    알만큼알고 배울만큼 배운 내가참자 상대해봤자 똑같은인간밖에 더되겠냐..
    이렇게 생각하고 말아요..

  • 5. 한마디
    '07.10.24 4:52 PM (61.107.xxx.141)

    정말 불쌍한 사람들이네요. 원글님, 무척 어이없고 화가 많이 나셨겠어요.
    저같으면 그런 상황에서 절대 양보 안합니다. 아무리 나이 많아도 이건 경우가 아니지않나요?
    그게 통한다 싶으면 다른 델 가서도 그런 식으로 행동할 게 뻔해요. 그 밑의 아이도 그걸 보고 배울거고 똑같이 행동할 겁니다.
    그런 사람들에겐 창피를 줄 수 있게, 그냥 묵과하지말고 주변사람들도 같이 동조해서 기어이 차례를 지키게 해야 하는데, 괜히 골치아픈 일 생길까봐 다들 침묵하는 거 같습니다. 그게 문제네요. -_-;;;
    저는 차례 안 지키고 새치기 하는 사람들에겐 꼭 '제가 줄서서 기다리고 있는 중인데요' 꼭 지적합니다. 그래도 안하무인인 사람도 있고 미안해하면서 물러나는 사람들이 있는데, 매번 당하고 매번 지적하는 게 짜증도 나고 그냥 넘어가줄까 하는 맘도 있지만, 지적해줘야 고쳐지지않나는 일념으로 좀 까칠하게 굽니다.

  • 6. 이기적인...
    '07.10.25 3:42 AM (121.163.xxx.185)

    연세드신분들...
    그걸로 악이용 하시는분들도 있습니다...
    허나 젊은 양반들이 참아야죠...
    그분들과 싸워봤자......
    참고 살아야 할때도 있는거 같습니다...
    그냥 맘 푸세요...

  • 7. 한쮜
    '07.10.25 10:12 AM (203.241.xxx.42)

    저도 그런 경우없는 사람들 만나면
    '평생 저렇게 살다 죽어라' 하면서 참아주는 편이지만
    울 신랑은 절대로 그냥 넘어가지 않고 까칠하게 굽니다.
    그런 사람들을 자꾸 피하니까 매번 그렇게 행동한다고 자기처럼 지적해줘야 다른데 가서 안한다고 합니다. 본인이 희생해서 평화를 지켜야 한다나 뭐라나..

  • 8. 무서운 노인들
    '07.10.25 11:21 AM (211.106.xxx.172)

    너무 많습니다.
    무개념, 몰상식,무염치,,,
    나이 앞세워 다른사람 윽박지르는...
    내 고사리같은 자식들이 커서
    세금 왕창 뜯겨
    그 노인들 부양할 생각하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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