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이런 남편 어떠세요?

LA걸 조회수 : 684
작성일 : 2007-10-23 15:48:49
20여년 결혼 생활동안 아이들 한번 거둬 준 기억이 없습니다.
술, 친구, 골프 좋아하고 돈 잘 벌때는 일주일에 두 세번은 술자리였습니다.
특별히 여자문제는 없었지만, 어찌된 일인지 집까지 팔정도로 사업이 안좋아 졌습니다.
쪼금 쪼잔 해졌구요 (돈문제....)   그렇치만, 아직도 비즈니스상으론 잘 나가는 것 처럼보입니다.
남들도 그렇게 알구있구요.  저는 돈방석에서 호강하고 살고 있는 줄 압니다.  
                                                        
하지만, 집을 판 이후로 마음이 왜 이리 허전한지 모르겠어요..........
남편도 꼴 보기 싫구요......
이론상으로 사업이 어려워지면, 용기도 북돋아 주고 해야하는 걸 알지만.....
본인의 무절제한 라이프 스타일 때문에 이렇게 된것 같은 생각때문에......
아직도 무슨 협회 회장이다 뭐다 해서 바깥일 무척 바쁩니다.
명예욕도 엄청나서, 또 무슨 감투를 쓸려고 합니다.
정말 꼴 보기 싫습니다.    티도 못내고........(딸내미가 엄청 예민해서.....)
지금도 회장 취임식이 언제 언제라고 올려면 오라고 합니다......
기가 막혀서........
      
친구가 이런 허전한 마음을 눈치채고 점심도 사주고 커피도 사주었습니다.
우연히 커피샆에서 어떤 남자들을 만나서 합석을 했습니다
(친구는 싱글이고 굉장히 활동적이어서 아는 남자들이 많습니다.)
원래 그런자릴 싫어하지만, 그날은 왠지 재밌었습니다.
그런데...........
그자리에 있던 남자들이 모두 제신랑을 잘아는 겁니다.  시댁식구들까지도........
(물론 제신랑과 개인적 친분이 있는 건 아니구요......그냥 여기저기 들어서 알고 있는거죠)
30~40분 정도 여러가지 얘기를 했는데, 그 사실을 알고 뒷골이 땡깁디다.
그 사람들과 뭐 어쩌자는 것도 아닌데말이죠........
    
얻그제 콘써트에서는 저도 기억이 잘안나는 시누이 교회친구들을 왕창 만났습니다
조금 알려진 시댁 , 남편과 사는 거 정말 피곤합니다.
일탈(?)을 허락하지 않네요.......
남들이 아는 것처럼 그렇게 돈방석에 사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실상은 집팔고,   사업도 힘든데 말이죠!

남편은 손실을 메꿀 생각은 하는지......
오늘도 다음달에 있을 차기  모 모 회장취임식 때문에 바쁩니다.
내일은 무슨 국회의원을 만난다고 합니다.
아 하나더 있습니다. 남일이라면 만사를 제치고 달려가는 스타일입니다.
짜증 나고 실망스런 느낌......제가 잘못된 걸까요?
82회원님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68.190.xxx.14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두분
    '07.10.23 4:18 PM (211.104.xxx.108)

    정말 대화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남 일 좋아하다보면 가정에 필히 쳐다보기 힘들터...속마음을 야그하시야할것같아요
    위로해줄 틈없이 엄청 바쁘게 사시네요
    물론 사회생활하는데 필요한 줄이기도 하겠지만요...
    예전에 본 부부가 한팀있습니다...예로 들긴 그렇나...
    부군하고 비슷 아니 아주 흡사합니다 그 언니 역시 님과 같은 고민하다가 제가 생활비 조금씩
    따로 언니 이름으로 돈을 모으라고했었어요
    바람을 핀다는 것보단...나중 일은 아무도 모르니깐요..신랑 회사 망하고 시댁에서 조금 도와주는 생활비로 연연...결국 이혼하는데 뭔 한거 없다고 위자료 마이 못받고 헤어졌습니다
    그나마 따로 모았던 돈이 넉넉하여 지금은 쪼매한 가게내서 잘 묵고 잘 삽니다..
    큰 도움은 안되겠지만 꼭 진지하게 대화를 쩜 해보세요...
    님이 잘못되지않았다고봅니다 어느 여자나 와이프 입장이라면 그럴것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0381 편안하고 좋은 '베개' 추천좀 해주세요 3 알려주세요 2007/10/23 623
150380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10 스트레스 2007/10/23 1,446
150379 잠오나 공주님~ 2 lcd 2007/10/23 1,403
150378 해외여행 가시는 시부모님 용돈 어느 정도? 6 .. 2007/10/23 1,304
150377 만다효소라고 드셔보신분? 이런건 ? 2007/10/23 129
150376 노트북을 1 돌려줘 2007/10/23 205
150375 치아재교정하려고요...인덕원의 사과@@치과 어떨까요?? 1 고민이 태산.. 2007/10/23 319
150374 시댁용돈 드리는 82님들 대단하삼... 13 한숨만2~ 2007/10/23 1,984
150373 혹시 쿠쿠 압력밥솥 쓰시는분!!! 3 알려주세여 2007/10/23 723
150372 돈어 적어서..( 소형 아파트 산다면 어디가 좋을까요?) 4 00 2007/10/23 821
150371 어떤것이 나을까요? 실버카 2007/10/23 127
150370 미래에셋차이나펀드 잘 아시는분 11 펀드 2007/10/23 1,726
150369 아버님 환갑 호텔 또는 식당 추천해주세요,,(자게에 올려서 죄송해요,,) 2 ^^ 2007/10/23 387
150368 깨끗한 집에 놀러갔다왔더니.. 스트레스가 ㅠㅠ 14 못버리는남편.. 2007/10/23 4,654
150367 타운홈피 1차 이벤트 이은택 2007/10/23 85
150366 10/23(화), 자원활동가 합격자 발표 1 이은택 2007/10/23 362
150365 쟈뎅 드 슈에뜨...옷 질문이요~ 4 ... 2007/10/23 1,040
150364 단술 어떻게 만드는지 알려주세요? 2 단술 2007/10/23 1,022
150363 칼슘제 따로 섭취하시는 분~ 2 30대 2007/10/23 441
150362 빨간펜질문요. 2 아들둘 2007/10/23 279
150361 아빠가 엄마한테 밍크코트 선물하고 싶으시대요 13 밍크코트 2007/10/23 1,155
150360 꽃게나 대하철 지났나요? 6 .. 2007/10/23 761
150359 치과에서 금니 차이? 금45%와 75%차이 1 궁금해요 2007/10/23 527
150358 어떤 분이 나을런지요? 5 과외 선생님.. 2007/10/23 726
150357 미치겠어요! ㅠ.ㅠ 3 흑흑 2007/10/23 734
150356 분당에서 기초요리 배울만한 곳 or 선생님 (주말) 요리꽝 2007/10/23 288
150355 부부관계시 33 많이 궁금 2007/10/23 6,239
150354 집들이 메뉴 고민 6 무늬만 아줌.. 2007/10/23 579
150353 23개월짜리 아기가 커피우유를 너무 좋아해요. 17 포로리 2007/10/23 1,296
150352 이런 남편 어떠세요? 1 LA걸 2007/10/23 6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