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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이제 좀 쉬어도 될까요??

.. 조회수 : 845
작성일 : 2007-10-19 11:40:21
결혼 한 이후에도 계속 일을 했어요
시댁이나 친정이 다 멀고 바쁘셔서 맡겨볼 엄두도 못내고
동네 아줌마 손을 빌리기도하고 놀이방 도움도받고 등등,,
남편도 너무 바쁜 사람이라 애둘은 거의 제손으로 키웟죠
그러면서도 일은 거의 계속 했어요
정작 큰아이 5살때 작은 아이를 낳았는데
그때부터 만2년간은 아이만 키웠어요 . 직장 안다니고
잠투정 심하고 먹는거 예민하고 엄마손 아니면 잠도 안자는 까따로운 아이 두돌 되도록
밤에 한번 안깬적이없고 작은 애 자면 큰아이 돌보느라
힘든 시절이었죠
그 시절 지나고 아이 가 말도 좀 듣고 손 안갈 시기부턴 또 일을 하게됐어요 .
곧이어 큰아이 학교 입학
직장 다니면서 초등생하나 유치원생 하나 돌보는것 엄청 힘들더라구요
큰아이 준비물이며 챙길건 왜이리 많던지 ,
가르킬것도 많고 아이가 배우고 싶어해도 엄마가  데리고 다니지를 못하니 못시키는 심정 ㅠㅠ
다른 아이엄마들은 왜그리 아이 알뜰히 잘돌보던지 ..
집에서 엄마랑 누나랑 놀기를 젤 좋아하는 작은 아이 늘 6시까지 하는 종일반 보내야하고,,
암튼 엄마는 엄마대로 지치고 힘들고 애한테 미안하고
남편에게 스트레스 풀다 싸우고 ㅠㅠ
애들도 엄마에게 바라는게 많은게 느껴지던 시점에서...
이런 저런 사정으로 일을 그만두게 됐어요
사실 그동안 자잘한 스트레스가 많은 직장이라서 나름 시원하기도한데
그동안 벌던 돈도 아쉽고..연봉이 꽤 높아서 ㅠㅠ
갑자기 일을 안하다는 상황이 낯설기도하고
괜찮은 자리가 나서 알아보다 안됐는데 ,,지금으로선 다른 직장 알아보기도 힘들고 귀찮네요
다행이 직장 구하기는 쉬운 편이긴 해요 ..  
그냥 이런거 저런것 통장잔고며 애들 학원비며 다 접고
몇달간 아무 생각없이 집에만 있을가요???
2학년인 큰애 낳던 그날부터 육아를 하던 직장에 나가있던 했지
단 한번도 애들 어디 다보내고 홀가분히 집에 있어 본적이 없었어요.
휴가가 박한 직장인데 가끔 휴가내면 아까워서 여유있게 즐기지도못하고
피곤한 몸 이끌고 어디라도 갔다가 몸만 더 지쳐서 돌아오던 상황 ㅠㅠ
다른 직장이고 뭐고 그냥 두어달 그동안 제대로 못한 집안 살림하며 푹 쉬어도 되겠지요??









IP : 211.229.xxx.23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7.10.19 11:57 AM (58.145.xxx.130)

    미혼시절부터 결혼하고 12년동안 맞벌이 했네요..
    일에대한 스트레스.아이에 대한 미안함..때문에 지난주에 회사 그만 뒀어요.
    일단 좀 쉬려구요..회사에서 실업급여도 받을 수 있도록 편의도 봐줘서요..
    좀 쉬면서 아이랑 못가졌던 시간도 가지려구요..
    앞만보구 정신없이 달려온거 같은데,이젠 뒤도 좀 돌아보며 사는여유가 필요하더라구요.,
    늦지 않았을때,재 충전의 시간 갖는것도 좋을듯해서요..
    그러다가 정말 다시 일이 하고프면,,재 취업하려구요.
    님도 어쩜 저랑 많이 비슷해서 몇자 적었네요.
    마음편히 좀 쉬세요..그래도 되요^^

  • 2. ....
    '07.10.19 12:25 PM (58.233.xxx.85)

    좀 쉬셔요 .(특히나 재취업도 용이한 직종이시면 능력인이신건데...)

  • 3.
    '07.10.19 12:32 PM (220.117.xxx.165)

    좀 쉬어도 될까, 아닐까에 대한 답은 자기 자신이 알고 있죠..
    질문이라기보다는, 이미 쉴 생각을 다 하셨는데 맘이 안편해서 동의를 구하시는 거 같아요..

    저는 애도 없고 직장도 외국계기업인데
    적성에 안맞고 일이 힘들어서 기회가 닿으면 쉬려고 해요..

    근데 욕심이 많은 사람들은 절대 안 쉬고 애는 어디에 맡겨도 맡겨놓고
    앞으로 앞으로 달리더라구요..

    저는 절대로 그렇게 못살아요.. 힘들어서..
    각자 가치관대로 사는거죠..

    그냥 맘껏 푸욱 쉬세요..

  • 4. 저또한
    '07.10.19 5:01 PM (121.147.xxx.142)

    좋은 전문직 11년차에 경력 풍부한 시기에
    아이때문에 도저히 어쩔수가 없어서 퇴직했었죠.

    아이가 늘 엄마를 그리워하고
    제 직장은 연봉은 높은 편인데 제가 맡고 있는 일이
    제가 직접 뭐든 해결하고 지휘해야하는 입장이였기에
    아침에도 7시까지 출근해야했고
    물론 제 시간에 퇴근 할 수는 있지만
    앞으로 달리기 위해서는
    퇴근후에도 남아 부하직원 격려해야 하고
    회식에 술자리에 함께 어울려줘야 하고
    집에 돌아와도 끊임없이 아이디어 내고 공부해야했죠.

    결국 친정어머님 그토록 자부심 느끼시며 좋아하시는 직장 사표내고
    주위에서 숱하게 안타까와하고 아까워했지만
    늦었지만 그나마 아이와 작은 추억을 만들어갔던 일들
    지금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주위에선 그 때 정말 그 좋은 직장을 그만둔거 아깝다고 하지만
    외벌이로 요즘 남편이 임금피크제로 노후가 약간(?) 불안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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