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괴상한 경조사 문화

유감 조회수 : 2,050
작성일 : 2007-10-15 13:27:39

앞에 돌잔치 이야기도 나왔지만..

전 우리나라의 (다른 나라 어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경조사 문화..
정말 이상하다고 느껴져요.

제가 결혼할때만 보더라도
하객의 3분의 2는 내가 초대하지 않은 사람들.
엄마 친구 아빠 친구의 사돈의 팔촌..
내가 결혼하건 안하건 눈도 깜짝 안 할 사람들.

계하듯이 서로 가주고 돈 내주고..
부주 들어올 거 계산해서 식장 잡고..어쩌고..하는 게
너무 맘에 안들었습니다.
하지만 그걸 깰 용기도..여유도..논리도 희박했습니다.
따라야만 했죠.
(유학 갔다와서 바로 결혼한 케이스라 모르는 것도 많았고
경제적 베이스도 없었고)


제 딸이 결혼할 때 즈음 해서는
결혼식의 주체가 신랑 신부가 되어서
예단도 안하고, 이바지도 안하고,
자기들이 번 돈으로 살림 장만해서
부르고 싶은 사람들 초대해
조촐하고 따듯하고 의미있는 예씩을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부모된 저희는 선물이나 거한걸로 하나 터억~ 하고,,

이것도 상대편 부모들과 생각이 맞아야 겠지요.


지난 시간 생각할 때,,
촬영에 쓴 돈 아깝고
한복 아깝고
예단 아깝고
이바지 아깝고
다 아까버요..

그냥 신혼여행이나 좀 더 여유있게 즐길걸...하는 생각.

돌잔치도 그래요.
그래서 우리 아이는 직계만 밥먹는 선에서 마무리했습니다.

의미 있는 사람만 불러주길..제발 좀.

IP : 203.170.xxx.22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경조사
    '07.10.15 1:39 PM (121.139.xxx.212)

    결혼을 당사자 두 사람 만의 일로 생각하시는듯 하군요.
    그러나 결혼은 두 사람만의 일이 절대 아닙니다.

    결혼은 집안과 집안의 만남이며 축제이므로 당연히 사돈의 팔촌까지 초대하는 것이고
    부모님이 초대하신 손님은 다 부모님께 의미있는 사람입니다.

  • 2. 그리스와
    '07.10.15 1:45 PM (211.217.xxx.137)

    원글님 넘무 협소하게 생각 하시는 것 아니신가요..
    그리스와 로마에 갔다가 결혼식 광경보고 놀랬습니다
    정원 전체를 꽉 채운 하객과 선물들에 파티에 그 음식에..장난이 아닙니다.
    영화에서 단둘이 손잡고 시청가서 결혼신고서에 사인만 하는 광경만 생각하심 안됩니다
    우리나라가 허례허식이 있다는 건 분명하지만 부모님들 이제까지 살아오시면서
    한평생 자식들의 성혼을 위해 부조한 시간들을 전부 무의미하다 할 권리가
    자식에게 있나요? 설령 그게 불합리하더라도 그 안에서 자식들이 받는 혜택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부정적인 판단은 무의미하다 여겨집니다
    물론 이런 결혼 문화, 좋다 할 사람 거의 없을 거지만, 그거야 자식대부터 안하면 되는 거구요.
    본인부터 안하기 시작하면 점차 안하는 사람들 늘어나지 않을까요.

  • 3. 저는
    '07.10.15 1:46 PM (222.101.xxx.216)

    원글님의 생각에 동감에요
    저도 머지않아 아들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요
    될수있으면 허례허식(예단비-헌물 현금 꾸밈비 이바지음식..)은 빼고
    정말 조촐하게 치를 생각에요
    다행히 사돈 되실 분들도 사회에서 인정 받으실만한 위치에 계신 분들인데
    제 생각과 일치 하시는 분들이라서 다행히 삐걱 거리지않고 잘 진행 될 것같아서
    마음이 편합니다

  • 4. .
    '07.10.15 1:54 PM (122.32.xxx.149)

    그 사람 중에는 제 결혼에 눈하나 깜짝 하지 않을 사람도 물론 있겠지만
    부모님과 절친한 관계로.. 저를 직접은 모르더라도 진심으로 축하하는 마음으로 와준 사람들도 많습니다.
    결혼은 당사자들 만의 예식이 아니라 가족들의 잔치라는 개념이 더 가까운것 같아요.
    그건 나라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딱히 우리나라만 그런건 아니라고 알고 있는데요.
    원글님도, 자세히 쓰시지는 않았지만, 유학 다녀와서 바로 결혼하셨다 하니 결국 결혼식 비용은 부모님이 대 주셨을텐데요.
    돌잔치도 그래요.
    저도 돌잔치 요란하게 하는거 별루고... 잘 알지도 못하는 남편 거래처 사람 둘째 돌잔치에 가면서는 못마땅 했습니다만은,
    그렇다고 돌잔치 하는 사람들 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나름대로 의미있는 방식으로 의미있는 날을 치루는 거니까요.
    자신의 가족 행사는 자기 주관대로 하는 거지만.
    남의 경사에 이러쿵 저러쿵 하는거... 그다지 좋아 보이지는 않아요.

  • 5. ..
    '07.10.15 1:58 PM (124.54.xxx.234)

    저희 형님이 그러셨어요. 이번에 예단 없애기로 했으니 기대하지 말라고하셔서
    농담인줄 알았는데 정말 예단없애고 폐백하지 않는 대신에 신랑신부가 따로 인사드리는걸로
    마무리했어요. 저도 머지않아 아들 결혼 앞두고 있지만 예단과 폐백은 하지 않을 생각이구요.
    대신에 신랑신부에게 결혼자금으로 따로 주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 6. 절대로
    '07.10.15 2:00 PM (222.112.xxx.27)

    마음대로 안 됩니다.

    그 허례허식이 깨지려면 누군가가 손해를 봐야 합니다. 여태까지 뿌린 부조금 포기하고 내 자식 결혼식에는 정말 친한 사람만 부를 각오를 해야 하는데 (당연히 금전적인 손해 엄청납니다) 그런 결단을 내릴 만큼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누군가가 그 순환을 깨야 선순환 구조가 되는데, 깰 사람이 나타날 때까지는 악순환 구조인 거죠.

    그리고 외국에서는 돈 안 드는 것도 아닙니다. 들러리들 드레스까지 다 사입히는데요. 부조금 문화도 없고, 결혼 선물을 받긴 하지만 그걸 돈으로 바꿀 것도 아니구요. 돈이 들면 훨씬 더 들 겁니다.

  • 7. 현명..
    '07.10.15 2:09 PM (211.42.xxx.237)

    각자 사정에 맞게 예의를 차리면 되는 거죠..
    촬영사진, 예단, 폐백, 이바지.. 의미는 버려두고 형식에서 얽매어 돈을 쓰니 아깝게 여겨지는 거죠.. 예단 양쪽집에서 이불 한채씩 주고 받았고 폐백도 남자집만 받는 것이 아니라 양쪽 집안 친척어른들이 서로 인사하는 자리로 마무리 되었고 이바지 음식 간소하게 해서 집에 오시는 손님 안주인이 걱정없이 대접할 수 있을 정도로만 했습니다.
    결혼식은 남편, 부인이 되기도 하지만 새자식이 생기고 가족이 되는 자리이니 그야 말로 잔치 아니겠어요..
    요즘 옛법만 강요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합리적으로 의미를 고려하지 않고 보이는 것에만 연연해서 욕심을 내니 문제가 되는 거지요..

  • 8. 저흰
    '07.10.15 2:44 PM (211.178.xxx.52)

    친정쪽에서, 정말 꼭 오실분(오실만한 분)들만 초대했었습니다...
    저희 친정쪽에서 그렇다고 남들 결혼식 안다니는건 아니지만,
    오히려 정말 저를 잘 아시고 진심으로 축하해주실 분들만 오시니
    더 오붓하니 좋더라구요...
    친밀도에 따라서 축의금 액수도 달라지잖아요...
    가까운 분들이니 더 정성껏 도움도 주시구요...

  • 9. 깬 이
    '07.10.15 3:08 PM (220.123.xxx.58)

    그래서 저흰 깨버렸습니다.
    과감히 축의금 안 받았고요. 호텔 예식이었고, 식사 대접했고요.
    손해 본다는 생각 아예 없었던 건 아니지만...저희 남편과 시어머니께서 생각이 그러하셨지요.

    단점만 있었던 아닙니다.
    누구 결혼식 가도 부담없이 홀가분하게 갑니다. 받은 거 없으니, 축의금 식대 정도만 건네고 와도 찜찜한 마음이 없지요.
    사정 있을 땐 참석 못 해도 나중에 간단한 선물만 하나 해 주고 말아도 미안한 마음 덜하고요.

    돌잔치도 안 해서 마찬가지로 부담 없고요.
    누군가가 시도는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10. 잠오나공주
    '07.10.15 3:47 PM (221.145.xxx.19)

    저희는 식구들과 부모님 가까운 친구분만 불러요..
    저도 가까운 친구들만 불러요..
    바쁜 사람들은 안와도 된다는 생각 있구요..
    그 사람들이 필요없어서가 아니구요.. 솔직히 내 결혼 나와 우리 식구들이 중요하지 다른 사람들은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거든요...
    저는 회사생활 안하고 프리랜서라 회사에서 단체로 올 사람도 없지요..

    전 촬영이 비싸다고는 생각하지만 아깝다고는 생각 안했구요..
    한복은 잘했다고 생각해요...

    예단이나 이바지 억울한 생각도 들지만 억울해하면 저만 불행할거 같아서 맘 접었구요....

  • 11. ...
    '07.10.15 5:46 PM (124.86.xxx.50)

    부조 문화가 바뀐다고 해도 부모님 친분으로 오는 손님들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원글님 아이들 결혼식엔 아이들 키우면서 같이 걱정 나누고 같이 아이들 놀리던 친구들 하나도 초대 못해도 괜찮으신가요?
    꼭 부조가 아니더라도 부르고 싶은 사람도 있고 꼭 참석하고 싶은 사람도 있는 법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돈이 오가는 게 문제라고 생각하지 초대인원이 많아 문제라고 생각되진 않네요...
    대부분 결혼식 규모가 엄청 크던지 작은 규모로 해도 화려하게 해요.
    결혼식에 불만이 많으셨나본데 부모님에겐 아이들을 독립시키는 기쁘고도 마음 한쪽 시린 날이지요...
    그날 부모가 마냥 뒷전으로만 물러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의 손님도 내 결혼의 중요한 손님이에요.

  • 12. 혼주
    '07.10.15 9:23 PM (121.140.xxx.37)

    부모님은 결혼식의 주인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8765 모든 이야기가 <외모>와 관련된 친구 5 못난이 2007/10/15 1,145
148764 아랫 글 읽고 질문이요...인격장애 9 인격장애 2007/10/15 1,373
148763 남편분들은 주로 어떤 회사의 화장품을 쓰세요 ? 14 댁의 2007/10/15 835
148762 대학 졸업앨범.. 찍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ㅠㅠㅠ 11 졸업앨범 2007/10/15 1,677
148761 아들만키우는 선배님들 ..... 11 아들 둘 2007/10/15 993
148760 둘째 아이 출산할 때 큰아이 데리고 가는게 좋을까요? 7 고민 2007/10/15 449
148759 아이책추천 하늘맘 2007/10/15 98
148758 국간장 맛있는 곳? 맛있는 2007/10/15 289
148757 테르메덴이요.. 추울때 가도 좋은가요? 3 온천 2007/10/15 446
148756 속초 '마레몬스 호텔' 가보신 분들 계신가요? 2 설악산 2007/10/15 362
148755 싱글침대랑 슈퍼싱글... 2 침대 2007/10/15 568
148754 5세 아이 유치원 or 어린이집 1 고민맘 2007/10/15 414
148753 공구 사이트 괜찮은곳 없나요 주부 2007/10/15 99
148752 요즘 트롯트가 너무 듣기 좋네요, 나이가 들었나 ^^;; 3 트롯트 2007/10/15 270
148751 루비통 밀라노가 확실히 어느정도 싼가요? 3 !! 2007/10/15 607
148750 어떤 오븐을 구입할까요. 5 선택 2007/10/15 638
148749 영동대교 4거리에 올림머리 잘하는 곳 아시는분? 1 올림머리 2007/10/15 95
148748 요미요미나 미술로 생각하기 수업료 어떻게되나요? 4 미술 2007/10/15 2,870
148747 챔플레인님 요즘 82에 안 오시나요? 10 구매대행 2007/10/15 923
148746 시어머니가 중풍이 올것같다고 합니다 18 내가미쳐 2007/10/15 1,820
148745 메론이 맛이 없어요~어찌 처리해야하나? 5 메론 2007/10/15 487
148744 혹시 싱글직장맘님 계신가요? 4 싱글직장맘 2007/10/15 658
148743 친정부모님 건강보험 하나 들어드리고싶은데...추천바랍니다. 1 abc 2007/10/15 80
148742 아기 키울땐 제 자신을 포기해야 하나요 14 육아 2007/10/15 1,270
148741 도자기 밥공기 1 그릇 2007/10/15 416
148740 모발이식에 관해서.... 모발 2007/10/15 124
148739 디카 추천 좀 해주세요~ 1 디카 2007/10/15 265
148738 레이저 수술하자는 데 어때요..해보신 분들. 1 비염 2007/10/15 348
148737 돌잡이.. 뭐 올릴까요? 4 애엄마 2007/10/15 288
148736 괴상한 경조사 문화 12 유감 2007/10/15 2,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