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차 만드는 법

[부어라 마셔라]

<가을차 조리법>

A. 재료 준비

1. 이제껏 마음에 쌓인 실망, 슬픔, 좌절은 뿌리를 잘라내고 잘게 다진다

2. 그동안 가졌던 교만과 자존심은 속을 빼낸 후 걸름망에 거른다.

3. 미움은 껍질을 벗기고 반으로 토막 낸 후 용서에 담가둔다.



B. 차 끓이는 법

1. 차주전자에 불만과 분노를 한 컵 붓고 씨를 잘 빼낸 다음 푹 끓인다.

2. 준비한 재료에 인내를 첨가하여 재료가 다 녹고 쓴맛이 없어질 때까지 충분히 달인다.  

3. 기쁨과 감사로 젓고, 마음 속 소망을 탄다.  

4. 미소를 몇 개 예쁘게 띄우고 사랑의 잔에 부어 따뜻할 때 마신다.



이 가을, 아무리 마셔도 배탈나지 않는 가을차를 마시며 아름다운 ‘이해의 계절’을 맞이하시기를.

[...]

차끓이는 과정까지 안가더라도, 재료준비만으로도 뭔가 마음에 고요한 바람이 기분좋게 부는 느낌이네요. 특히 '실망, 슬픔, 좌절은 뿌리를 잘라내고 잘게 다진다'는 부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