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신이 있다면.....

신.. 조회수 : 2,693
작성일 : 2007-10-06 23:14:36
정말 신이 계시다면....
그저 조용히 제 숨을 멎게 해주셨음 좋겠어요.....
한번도 아니고 두번씩이나 제게 주셨던 소중한 생명을 그리 앗아가시느니...
차라리 절 데려가셨음.... 좋겠어요....
스스로 당신께 갈 용기는 없으니...
그저 당신이 절 데려가셨음... 좋겠어요......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고 했나요..
어느 드라마에선가 영화에선가...
아무이상없지만.. 환자가 깨어나고 싶어하지 않아 깨어나지 못한다고 했던가요...
저도 조용히.. 제 아이를 보내는 수술대 위에서..
마취에서 깨어나지 않길.. 간절히 바라면..
그러면... 제 아이 곁으로 갈 수 있을까요....
정말 정말 죽도록 간절히 원하면..
마취에서 깨지 않아 이 곳과의 인연을 끊을 수 있을까요......

사람에게 그 사람이 감당할 수 있을만큼의 짐을 지워주신다고 했던가요?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하며 견뎠습니다...
그리고 또다시 주신 생명에 행복해했습니다..
근데.... 당신은 제가 참.. 강해보였나봅니다....
또다시 그 아일 데려가며 이번에도 견뎌봐... 하시네요...
네.. 아마도 견디겠지요.
아마도 또 얼마지나지 않아 웃으며 살겠지요.....
근데..... 지금은..... 참 죽을만큼 힘드네요.......
또다시 제게 이런 짐을 지우는 당신이 참.... 밉네요....

더 큰 행복을 주려 그런다는 주위 위로에..
쓴웃음만 나네요...
더 큰 행복이라... 이미 두번이나 상처받은 뒤.. 과연 그 행복이 마냥 행복이기만 할지..
이젠... 제가 당신 선물 거절하고 싶네요.....
그저 바라는게 있다면... 더 이상 여러 사람 힘들게 하지 마시고....
나 하나 데려가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당신이 정말 있다면......
IP : 121.152.xxx.107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0.6 11:29 PM (211.176.xxx.159)

    두번이나 제 아이들에게 문제가 있었습니다.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고
    문제 있는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저도.. 신에겐 강하게 보이나 봅니다.

    자식에 관한한..
    우리들은 강할수가 없는데도...

    님..
    힘내세요.

    님을 위해 기다리고 있는 다른 아이들은...
    아마도 님이그런 생각 하고 있을때마다 따끔따끔 아플거란 생각이드네요..

    귀여운 아이들이 기다리도 있을거에요.
    힘내세요.

    님에게 똘똘하고 멋지고 저처럼 엄마의 가슴을 찢어놓지 않을
    정상적인 아기가 태어나길 진심으로 빌어봅니다.

  • 2. ..
    '07.10.6 11:45 PM (220.127.xxx.217)

    ㅠ.ㅠ;;;;;;;

  • 3. 살다보면
    '07.10.6 11:46 PM (58.121.xxx.125)

    이제 좋은 일만 남았을거예요. 힘든 일 뒤에 더 큰 복을 주시려나봐요. 마음 추스르시고 힘 내세요!

  • 4. 토닥토닥
    '07.10.6 11:53 PM (222.101.xxx.216)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않겠지만
    그래도 힘내시구 다시 희망의끈을 붙잡으세요
    우리에게는 내일이 있잖아요?!
    몸도 열심히 돌보아서 다시 건강한 몸으로 좋은 소식 전 해 주세요~

  • 5. 저도
    '07.10.6 11:56 PM (59.150.xxx.89)

    그 생각 많이 했어요.
    신이 제게 '어디까지 견디나 보자!' 이러시는 것 같다구요.
    원망과 함께 오기도 생기더군요.
    특히 여자에게 자식문제는 정말 항거할 힘조차 없게 만드는
    아주 치명적인 형벌이지요.
    첫번째 댓글 다신 분......정말 마음 아프네요.
    저는 장애아 한 명, 비장애아 한 명... 이렇게 키우는데요
    최근에 장애아를 둔 저의 지인이 둘째 아이도 돌무렵에 장애판정이
    나서 무척 힘들어 하고 있어요.
    그래도 다시 힘내서 살아야지요... 하더군요.
    원글님도 지금은 너무나 힘드시겠지만 꿋꿋이 견디세요.
    옛말 할 때가 오리라 믿으면서요..

  • 6. 힘내세요
    '07.10.7 12:50 AM (219.240.xxx.24)

    아무런 위로가 되어 드리지 못하는 게 넘 아쉽네요. 하지만 힘내세요

  • 7. ..
    '07.10.7 1:25 AM (211.193.xxx.98)

    아..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너무 맘이 아파요..ㅠㅠ
    힘내세요

  • 8. 저도
    '07.10.7 7:05 AM (211.215.xxx.101)

    저도 한때 자식땜에 며칠을 하느님을 찾았을 때가 있었어요.
    차라리 내가 그 병에 걸렸으면 하고
    밥 먹다가 숟가락 들고 통곡한 적 많았답니다.

    많이 힘드실 겁니다.
    하지만 꾹 참으시고 견디시길 바래요.
    힘내세요.
    정말 좋은 날 또 올겁니다.
    기도드려요

  • 9. .
    '07.10.7 7:15 AM (220.76.xxx.41)

    살면서 가장 힘든 일을 겪고 계시는 듯 합니다..
    힘내세요.. 너무 무리하게 잊으려고도 감정을 감추려고도 하지 마시고
    어떤 인연은 정말 사람의 힘으로 안되는 것이구요..
    또 새로운 인연과 희망이 다가올 거에요..

  • 10. 정말정말
    '07.10.7 8:33 AM (122.100.xxx.45)

    힘내세요.
    자식있는 어미로서 이런글보면 정말정말 위로드리고 싶어요.
    힘내세요.

  • 11. 윗님에
    '07.10.7 8:52 AM (210.210.xxx.137)

    한표요,,,저두 원글님과 비슷한
    경험을한후에 아이한명얻어 잘지내구 있습니다
    원글님 힘내세요 원글님도 곧 조만간에
    좋은 행운의날이 올꺼예요!!!

  • 12. ..
    '07.10.7 11:07 AM (59.8.xxx.57)

    저는 그래서 아이를 낳길 포기하고 입양했습니다
    울 남편이 못할짓이라고 그만하자고 하더라구요
    그러다가 저도 미친다구요
    힘내세요

  • 13. 힘내시길
    '07.10.7 1:46 PM (71.158.xxx.156)

    저도 힘겹게 한번 보낸뒤 얼마나 울고 하나님을 원망했었는지 몰라요....
    아직도 보낸 아기 생각하면 눈물이 나고 미안하고....4년이나 흘렀는데 말이죠...

    그런데....그토록 원망하던 하나님이었는데...결국 그 어떤말과 어떤사람의 위로로도 전혀 위로되지않던 제 마음이 어느순간 하나님께 가장큰 위로를 받게 되더라구요...

    힘드시겠지만, 다시 주실겁니다....그리고 모든걸 맡기면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더군요...
    님이 꼭 건강한 아기를 갖고 순산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14. ~~
    '07.10.7 3:06 PM (121.147.xxx.142)

    앞으로

    그 고통을 보상 받고 남을만큼

    행복과 행운으로 가득하시길 빕니다......

  • 15.
    '07.10.7 6:20 PM (222.235.xxx.123)

    눈물이 납니다.마음이 아픕니다.

  • 16. ......
    '07.10.7 6:31 PM (211.196.xxx.232)

    저도 8개월에 조산을 해서 아이를 잃었답니다. 인큐에 들어가서 살수있는아이를 엄마의 부주의로..그렇게 흘러내리는지도 모르고 버티고있다가 손을 써볼 틈도 없이 떠나갔네요..그러고 또 3개월에도 유산하고....그렇게 힘든시간을 보냈지만 저에게 지금 아들 둘이있답니다..4살, 그리고 이제 2개월된꼬맹이....힘드시겠지만 조금 시간이 흐르다보면 잊혀지네요...힘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7241 자동차 후방감지장치 6 초보운전 2007/10/06 754
147240 보라색으로 변했어요.. 2 tv가 2007/10/06 484
147239 모터백 a급 20만원 넘는거...정말 예쁜데..ㅠ.. 뒷북인가요? 7 .. 2007/10/06 1,332
147238 신이 있다면..... 16 신.. 2007/10/06 2,693
147237 맛없는 김치 구제방법 좀 부탁드려요 1 ㅜㅜ 2007/10/06 313
147236 맞춤양복 추천해주세요~ 3 맞춤어떨까요.. 2007/10/06 397
147235 쌤소나이트 여행용가방 A/S받을까?버릴까?고민이에요~ 4 음매 2007/10/06 734
147234 급질문요(간장게장이 짜게됐어요) 3 또야 2007/10/06 358
147233 타국에서 보는 대학가요제, 괜히 눈물납니다.. 3 고향이그리워.. 2007/10/06 678
147232 집. 살까요 말까요. 7 아파트 2007/10/06 1,288
147231 3개월 차이인데 언니라 해야하나요? 26 이루리 2007/10/06 1,872
147230 생각해보니 살이 많이 빠지긴 했군요 1 그렇구나 2007/10/06 1,199
147229 미쳤구나 미쳤어... ㅉㅉㅉ 19 휴... 2007/10/06 5,598
147228 거실에 보료를 깔려고 하는데요.. 1 보료 커버 2007/10/06 331
147227 다이어트비디오중 괜찮은거 추천해주세요..엉덩이처짐과 허벅지살이.. 4 s 2007/10/06 675
147226 양복 구매했는데 브랜드가 생소하네요. 3 서광모드 2007/10/06 461
147225 옥션에서 양식기 사려고 살피고 있었는데.. 9 속상해 2007/10/06 640
147224 임신 7주 6일 5 사과맘 2007/10/06 549
147223 상동 홈플러스 샤브*에서 식사후 장염과 식중독이 걸려버린~ 4 아들만둘 2007/10/06 877
147222 장어즙먹어도 괜찮은가요? 1 콜레스테롤 2007/10/06 274
147221 [질문]코스코에서 에비앙 500ml짜리 한박스(24개입)얼마인가요? 에비앙 2007/10/06 168
147220 지은지 20년넘은 집 이사 갈때 궁금한거요... 3 이사.. 2007/10/06 757
147219 불꽃놀이 싫어요.. 5 아 시끄러워.. 2007/10/06 938
147218 치악산에 단풍구경가려합니다. 숙소는? 4 단풍구경 2007/10/06 219
147217 시흥시목감에사시는분계시나요? ... 2007/10/06 130
147216 혹시 터키, 그리스,이집트에 다녀오신 분 계시나요? 14 가을단풍 2007/10/06 1,083
147215 배우자앞에서의 생리현상 19 뽕~~ 2007/10/06 2,976
147214 황토팩.. 한국소비자연맹에 접수하세요! 황토 2007/10/06 814
147213 밀알 유치원 원복 구합니다. 원복 2007/10/06 189
147212 소화안될때....물 마시면 뻥 뚫리나요?? 2 물워터 2007/10/06 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