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사람을 제대로 보기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혼자만 있었을때는 그냥 참고 넘어가고, 당해도 그냥 넘어가는데
결혼을 하고 부모가 되고, 아이가 생기니
예전과 같이 행동하게 되지 않네요..
전 무척 소심하고(이것도 최근에 알게 되었지만), 사람들앞에서 말도 잘못하고
당당하지 못하고, 할말도 잘못하고, 지는게 더 마음 편했던.....
그런 사람이었는데...
한 아이친구엄마를 알게 되면서,
내아이가 맞고 오는걸 보고, 아무말도 못하는 내자신을 보고
내가 참 밉더라구요. 아이한테도 너무 미안하고. 그엄마는 더 보기싫어지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모르겠더라구요.
내가 말하면 그 엄마가 날 싫어할까. 내가 정말 잘하는 것일까. 라는 판단도 안서고
다른 사람한테 내 흉을 보면 어떨까....하고
그래서 제가 선택한건, 그냥 아는척 안하는걸로 해결을 봤지요...
몇달이 지난뒤,
또 비슷한 사건이 일어나서
이번엔 말했네요.... 그 엄마한테.....
속이 너무 후련해서, 평상시 하고 싶던 이야기를 했어요.
아이들에 관한 감정들을....
그 속에는 엄마들과의 미묘한 감정도 있었지만,
내가 하고 싶던 말들을 하니 이렇게 속이 쉬원하네요..
다른 사람을 배려한다고 해도
내 가족이 먼저고, 내자신을 먼저 지켜야 할것 같아요.
그리고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건 말하면서 살아야지 싶네요...
그엄마가 처음에는 싫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내 자신에 문제가 많이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좋은 경험시켜준 그 엄마도 나름대로 고맙고(?)
제가 아이를 키우면서, 겪을 일들은 더욱더 무궁무진하겠지요....
내 자신의 틀을 깨라는 말을 잘 하잖아요.
이번 기회로 내 자신의 두려움을 깬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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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제대로 보는법은 없나요?
... 조회수 : 580
작성일 : 2007-10-03 00:35:47
IP : 219.254.xxx.13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커피
'07.10.3 8:15 AM (121.88.xxx.253)잘하셨네요
저도 원글님하고 비슷한 성격이라......
싫은소리 못하고 부탁말 거절 못하고...등등
마음이 여려서 금방 상처받고 혼자 걱정하고....
저도 원글님 처럼 바뀌어야 되는데,,,,,잘 안되네요
저도 ,이런 내성격이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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