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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께 아니오 절대 못하는 제남편...

흐린날씨 조회수 : 964
작성일 : 2007-10-01 10:35:14
제남편은 딱히 내놀만한 효자는 아니지만 그래도 꽤 잘하는 편입니다.
장남인데 어머님께는 자랑이기도 하구요.
남편은 그래도 원만하고 유연한 성격이긴한데..
살다보니 어머님께 절대 아니오 못하는 아들입니다.

못 할 수밖에 없는 것도 일단 자기는 네하고 아니오는 제게서 나오게 만듭니다.
주말에 친정부모님과 점심약속 해놓고도 어머님이 전화해서 어디좀 같이 가자 하면
무조건 네합니다.  전화 끊고 그런게어딨냐면 그때서야 전화해서 안된다 합니다.
당연히 어머님은 제 입김일거라 생각하십니다.
왜냐하면 당신 아들은 아니오는 못하니까요.

명절날 친정가있는데 다시오라고 전화하셔도 네 합니다.
제가 뭐라 하면 자기만 간다 하고 저만 욕 먹입니다.  
제가 아파서 시댁에 밥먹으러 못가도 아프다하면 어머님 걱정하신다고
어설픈 거짓말로 둘러대 결국 또 저 욕먹입니다.
저랑 몇번이고 약속한일도 어머님 말씀이면 무조건 예 해버립니다.

... 다 말할수 없을 정도죠.  어머님은 아니오는 다 제입에서 나온것이라 생각합니다.
쉬는날 본인이 술 많이 마시고 다음날 시댁에 늦게가도 제때문이라 생각하십니다.
아들은 그럴리 없거든요....
그렇다고 어머님때문에 자기 할 것 못하지는 안습니다. 자기가 꼭 할건 다하고
어머님도 그건 무조건 이해해줍니다.

참다가 아들때문이라 흉좀 보면 그건 다 내 잘못이다 내잘못이다 하십니다.
할 말 없습니다.    부모니까 잘하려는거겠지 하고 같이 잘하다가도
한방에 힘 빼놓는 이사람...  효자는 다 그런가요?

IP : 121.139.xxx.1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울남편도.
    '07.10.1 10:48 AM (218.50.xxx.173)

    지극정성 효자입니다만,
    저는 제가 시켰습니다. 아니오...라고 대답하라고...
    당연 울 시엄니 아니오는 제가 시킨줄 알고 있습니다.
    못된 며느리 소리듣느거... 그게 낫습니다.
    제 상식선에서 할도리 다하고, 시댁에서 느끼는 부족한 점은 ...
    못된 며느리라 그럽니다... 꾸벅..합니다.
    제맘이 어찌나~~~ 편해졌는지...
    결혼 4년 동안 스트레스로 죽죽 빠지던 살이...
    스물스물 찌고 있습니다.

  • 2. 남편은
    '07.10.1 10:54 AM (125.186.xxx.37)

    yes man!

    저희두 몇년전까지는 그런편이었습니다.

    남편이 yes man이면 여자는 너무 힘듭니다.

    결정은 혼자해놓고 그 짐은 대부분이 여자가 지워나가야하는게 많으니까요.

    싫어도 내뱉어 놓은 말이니까 따라가야하는것두 많구요...

    그런걸로 얘기 많이 해 보기도 했었는데 잘 이해못하는거 같더라구요, 남자들...

    특히 장남은...

    여러번에 걸쳐서 무게중심을 잘 잡으라고...

    결혼을 했으면 자기 가정에 무게중심을 두어야지...

    그렇다고 자기 부모에게 못하라는 얘기 아닌거 잘 아시죠?

    남편이 아내에게 잘하면 시부모님께 한번 더 신경쓰게 되잖아요...

    며느리들 착해서...

    여자가 편해야 집안도 편하다고 자기 가정도 독립적이고 시부모님땜에 사소한거까지

    신경쓰게 하는거 너무 피곤하다고 한번으로는 안되고 여러번 좋게 말씀하시면 점차

    알게 되는거 같더라구요...

  • 3. 커피
    '07.10.1 11:08 AM (121.88.xxx.253)

    진짜 이런 남편들 많은거같아요
    이럴경우,여자만 싫은소리 듣기 일쑤고,,곤란하죠
    남편한테 자꾸 말씀드려 고치셔야되요

  • 4. 아니오라고 잘하는
    '07.10.1 11:11 AM (211.178.xxx.188)

    우리 남편이지만 그래도 부인이 자신의 어머니에게 아니오라고 말하는 것은 싫어하데요. 어케 받아들여야지요

  • 5. 아마도 장남은
    '07.10.1 11:42 AM (210.95.xxx.230)

    아마도 장남은 어머니에게 아니요라는 대답을 배우지 못하나 봅니다.ㅠㅠ

    거기다가 홀로되신 어머니라면, 저얼대로 아니오 라고 말하지 못합니다.
    얼마나 사신다고 그까짓거 들어들이지--

    어미니, 제 남편이라고여--; 아주 아들내미 대려다가 뽕을 뽑으십니다.ㅜㅜ;

  • 6. 원글이
    '07.10.1 12:10 PM (121.139.xxx.12)

    생활비, 용돈 다드리고 큰일있을때 빚내서라도 해결해드리고..
    이런건 차라리 좋습니다. 능력이 안되시니 그래도 빚이라도 낼 능력이 있는
    자식이 하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오로지 부모니까요...

    그런데 십년이 넘도록 착한일은 자기만하는 남편....
    다른뜻은 없겠죠... 본인도 자라오면서 생긴 무의식때문에 그렇겠죠
    물론 어떨땐 안스럽기도 합니다. 속으론 스트레스 있겠죠..
    말 많은 사람이 아니라 아마도 속에만 담아 둘 거에요..

    제가 말해도 그때뿐이것 같은데,,, 그래도 지치지 않고 말해야 하는지 제 스스로가
    허무하게 느껴지네요... 이렇게 힘이 빠지다보면
    에라모르겠다 악역은 내가 다하자 싶었다가도 소외당하는것 같고 열받으면 화가 나고.....
    이렇게 말하고 나니 속은 좀 풀리네요.. 주말내내 기분 완전 다운이었거든요...
    날씨가 꿀꿀합니다. 오늘 점심은 커피 한잔 입니다. 같이 하세요..

  • 7. 워찌
    '07.10.1 1:57 PM (122.45.xxx.64)

    산대요?

  • 8. 저희
    '07.10.1 2:25 PM (124.216.xxx.145)

    신랑은 그러고 보니 no man이네요.
    어쩔땐 제가 민망할 정도에요.
    그래도 그런 신랑덕분에 편한것은 종종 고맙네요.
    장남인데도 책임감은 그닥 없는것 같아요;;

  • 9. 그래도
    '07.10.1 9:27 PM (59.10.xxx.109)

    무조건 예스 하고 나에게도 될때까지 우기는 우리 남편보다 백배 낫지 싶네요.
    우리 남편은 자기가 결정하고 저에게도 강요하는 스타일이라서.....정말 기막힐 때 많네요.
    효자 마누라 정말 피곤합니다.
    맏아들에 홀어머니는 예스맨을 만드는 것 같다는 윗분 말씀 정말 동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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