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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가 먹다 남긴 밥...
그런 시엄니가 또 있구나 싶어서..
결혼한지 얼마 안됐을 때인데요.
반찬 내오고 물 떠오고 하느라 밥상에 좀 늦게 앉았어요.
근데 앉자마자 당신 밥그릇을 내미시더군요.
숟가락으로 표면을 이쁘게 정리한 밥 -_-;;
"깨끗하게 먹은 거다" -_-;;;
아버님이 남긴 밥을 드셔야 한다고 당신 드시던 걸 저한테 내미신 거죠.
너무 놀라서 신랑을 쳐다 봤어요.
신랑, 뭐가 이상해? 이런 식으로 멀뚱멀뚱 나만 쳐다보고..ㅜ.ㅜ
그거 받아서 먹는데 눈물이 다 납디다.
살다살다 첨 겪어보는, 흑..
자기 아들한테는 절대 안먹일 거면서..며늘한테는 어찌 그리 당당하게 권하시는지..
더 가관인 건 먹다보니 밥에 고추장이 묻어 있더군요.
토 나와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밥을 어찌 먹었는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그땐 몰랐지만 당시에 시어머니 결핵약 드시고 계셨다는 거.
그런데도 어찌 자기가 먹던 밥을 권할 수 있는 걸까요?
울어머니 그렇게 무식한 분 아닌데 정말 왜 그러시는지 궁금하다니까요..
1. ...
'07.9.28 8:28 PM (221.140.xxx.154)저도 이번 추석에 아버님이 먹다 남긴 밥 저보고 먹으라고 어머님이 내미시는데...
거의 비명을 지를 듯 했답니다...
제가 저희 시아버님 정말정말 경멸할 정도로 싫어하거든요...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거 최고!!! 그러면서 맨날 말로만...)
다른 사람도 아니고 아버님 밥 먹으라고 하는데 거의 반사적으로 소리가 나오더라구요...
싫어욧!!!하고...2. 어휴...
'07.9.28 8:42 PM (125.57.xxx.115)담에 또 그러면 안먹을래요,,그러세요..
근데 너무 말도 안돼요..
장모가 사위한테 그런식으로 먹던밥 줘봐요..이혼하자고 난리칠꺼예요 아마...어휴,,,3. ...
'07.9.28 9:29 PM (221.139.xxx.237)차라리굶고말지
4. ......
'07.9.28 9:42 PM (121.134.xxx.32)입맛 없다고 라면끓여드세요..눈치채고 다시는 안그럴거에요..
5. 잠오나공주
'07.9.29 1:19 AM (221.145.xxx.34)싫다고 드시지 마세요..
저도 오늘 예비 시어머니랑 밥 볶아먹었는데..
어머니가 양이 좀 많으시다고 해서 남은거 제가 먹었어요.. 두 숟가락(제가 좀 먹성이 좋아요)
하지만 저도 아마 원글님같은 상황이었으면 안 먹었을거예요..6. 드러워~
'07.9.29 1:24 AM (76.183.xxx.92)혹시 시댁이 경상도 아닌가요?
우리 남편, 시아버님도 밥 표면을 긁어드시고 남깁니다.
그리고 저에게 하는말
"깨끗하게 먹었어"
(어쩌라고~) 그럼 우리 남편에게 말하죠.
이따가 저녁에 먹자~
남편 황당해 하더군요. 참나~
(나 먹으란 소리 맞죠?)
남편은 내밥 먹으라고 하면 표정이 굳으며 싫다고 하는 사람이...
결혼 8년 만에 이버릇 고치더군요.
첨 부터 밥통에 덜어 눟습니다.7. ....
'07.9.29 9:39 AM (222.98.xxx.175)그 자리에서 남편 앞에 밀어주고 남편에게 먹으라고 그러시지그랬어요.
8. ...
'07.9.29 10:53 AM (125.177.xxx.5)그걸 왜 먹어요 정말 안 이상하다는 남편 주죠
내 애가 먹던것도 싫은데 .. 이상한 사람들 많아요9. 나 이상해요?
'07.9.29 11:44 AM (121.140.xxx.116)우리 시어머니는
남이 남긴 밥 절대로 안드신답니다.
그렇게 가난하던 50-60년대에 먹을것 없어서
좁쌀죽을 먹고 살았어도
굶으면 굶었지, 자식이 남긴 것도 절대 안드셨다는 분입니다.
시집살이 신혼시절,
부모님과 저녁상에서
신랑이 저녁먹고 들어왔다면 딱 한숫갈 먹고 말기에
그 밥을 내가 먹었더니
시어머님왈,
"넌 어떻게 신랑이 먹던 밥을 먹을 수 있노?"
나 이상해요?
난 지금도 애들 먹다 남긴 것
음식물 낭비방지 차원에서 그냥 먹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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