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징글징글한 기억만 저에게 준 사람이 있었습니다.
말하자면 첫사랑-이렇게 쓰면서도 뭔가 스멀스멀...그만큼 좋지 않은 기억이 많은 사람입니다-의 상대방인데요.
얼마 전 우연히 뭔가를 검색하다가, 정말 우연히도...어디선가 그 사람을 발견했습니다.
좋은 학교에서 후학들을 길러내고 있더군요.
그런데 말이지요...그 사람이 현재 가르치는 분야가 예전 제 전공이네요.
학부 땐 전혀 관계없는 과를 다니던 사람이거든요.
저와 만나면서 제 전공과 관계된 곳에 열심히 따라 다녔었지요.
당시 나이도 그럴 나이이고 해서였는지 제가 전공 관련 분야에 무척이나 열성적이었습니다.
자연히 그도 그 분야를 많이 접하게 됐었지요.
그런데, 사람이 감정의 기복이 너무 심한데다 돈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고, 이상한 주사도 있었고...등등 참아낼 수 없는 부분이 많아 아주 어렵게 떼어(^^;) 냈었습니다.
이후로도 줄기차게 연락을 해 와 정말 너무 귀찮고 싫었던 기억만 있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어언 세월도 이십여 년쯤 흘러, 정말 감정의 찌꺼기도 없이 잊고 살던 사람인데요...요며칠 기분이 참 묘하네요.
뭐 그냥 이러저러한 세속적 상념들이지요.
왜 하필 그걸 전공으로 바꿨을까...
내가 그 때 계속 공부를 했었으면 오다가다 참 많이도 마주쳤겠구나...(그 분야가 좀 그렇습니다...)
속에 있던 그 망나니(죄송...술만 먹으면 그랬으니까요...)는 어디로 보냈을까....
지금의 나는??? 등등의 생각들 말이지요.
저요?
지극히 평범하게 살고 있지요.^^
tv인터뷰에서 보니까, 나이는 어디로 갔는지, 얼굴도 그대로던데, 저만 퇴보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그냥 싱숭생숭한 마음 여기다 한번 풀어 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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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바뀐 운명? ^^
새옹의 말 조회수 : 626
작성일 : 2007-09-28 09:33:50
IP : 220.123.xxx.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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