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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는 할 수 없나...보다.

며느리 조회수 : 1,891
작성일 : 2007-09-26 20:11:30
난 해산물을 좋아한다.

이번 추석에 울 신랑이 2/3을 내고, 시아주버니가 1/3을 내서

꽃게랑 킹크랩을 사서 쪄 먹었다.

난  울 신랑이 돈도 많이 냈고,

내가 음식도 내 몫만큼 준비해 갔고,

눈치 안 보고 먹었다.

애 고모부도 나 먹으라고 옆에서 계속 챙겨주며, 잘라 주길래...

울  아들도 무지 좋아하는데 사촌들이랑 노느라 아무리 먹으라 해도 무관심이다.

울 시모는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

"저거는 지 맛있는거 먹으면 새끼도 없어!"

나 속으로 헉~

겉으로는 울 형님보며

"이왕 찍혔으니 많이 먹어야겠죠?"

하면서 꾿꾿히 먹었다.


울 신랑 먹지도 않고,  눈치도 없이 사람 미치게 한다.

"우린 자주 사먹어.. 제는 먹을때마다 저래..."

그 어미에 그 아들이다.

'그래 자주 사 먹지. 일년에 한두번..'

속으로  대꾸했다.

울 시모, 아들은 안 먹고, 며느리는 먹어 대니 꼴 사나워 죽는다.

"그래 잘~하고 산다."

그러면서 조카인 손자가 잘 먹는건, 이뻐서 엉덩이 툭툭 친다.

"엄청 좋아하나 보다.. 먹는거 봐 하하"

먹는게 이쁘고, 기특해 죽겠나 보다..



내가 준비해 간 더덕구이를 시아주버니가 잘 드신다. 맛있다면서..

울 시모 왈

"많이 먹어. 그거 몸에 좋잖아. 인삼 담으로 좋대."

당신 아들 먹는 건, 흐뭇하시지..



난 곰국 종류를 안 먹는다. 냄새부터 비위에 안 맞다.

도가니탕인지를 냄비에 싸 주시면서 시모 왈

" 쟈는 지 안 먹으니 평~생 신랑도 안 해줘"

나 말대꾸 했다.

" 고지혈증, 고혈압인데 그런거 해주면 빨리 죽어라는 거잖아요..

  예전엔 건강진단하면 혈압도 높고, 고지혈증인데, 요샌 정상으로 나오거든요.."


맨날 날보고 딸같이 생각하고 며늘인 내가 지새끼란다.

세째 아들이고 젤 못사는데도 같이 살고 싶어 덤빈다.

집에 와서 신랑보고 쏴 부쳤다.

"내가 왜 당신 자식이야.. 잘 먹으면 잘 먹어서 눈꼴 사납고, 못 먹으면 못 먹는다고 탈이고..."


당신 딸은 사위 잘 못 만나 고생이고,,

당신 며느리는 남편 잘 만나 팔자 늘어졌고...

피장파장이구먼...


먹는 거 가지고, 맘 상한 추석이다..

아니.. "시 "자에 정 더~ 떨어진 추석이었다.
IP : 218.39.xxx.2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9.26 8:44 PM (123.98.xxx.97)

    나중에 늙으면 똑같이 해주세요
    근데 요즘 시어머니가 아니고 무식한 조선시대 시어머니 같네요
    교양없는 이기적인 시어머니는 똑 같이 해주세요
    정말 치사하네요

  • 2. 속상해요
    '07.9.26 9:05 PM (125.187.xxx.6)

    저희도 명절이나 어머님 뵙는데 세 며느리들은 일만하느라 바빠 커피도 한번 마시기 어려운데
    간신히 전 붙이고 기름기베어서 커피돌리고 며느리들도 마실라치면 그 꼴 (울 형님표현)보기싫어서 물가져와라 뭐가져와라 시키시만 하셔요
    또 시누들오면 어머님방으로 들어가 여름에도 문 닫고 쑥떡쑥떡 ~ 처음엔 너무 이상했어요
    울 형님은 매일 보니까 이젠 아무렇지도 않다고 하시지만...
    며느리들은 어머님 잘난 아들만나서 편하게 지내고 딸들은 고생하는게 머무 가여워서 속상하시다고만 하시니...
    어찌 며느리와 딸의 차별이 저리도 심하신지...

  • 3. ..
    '07.9.26 11:20 PM (121.139.xxx.12)

    체하지만 않으셨다면 잘 드셨어요.
    그렇게 씩씩해야 내 건강(정신적) 챙깁니다.
    남편 아픈건 결혼하고 생긴거고
    내가 아픈건 결혼전부터 약했던거고...
    일이 힘든게 아니라 그런게 쪼금(?) 서글픈거죠...

  • 4. ....
    '07.9.27 2:13 AM (116.120.xxx.186)

    저희시어머니랑 어째 똑같은지..

    남편의 누나랑 큰동서되는 형님 나이가 같거든요.

    날마다 하는 이야기..전 지겨워서 듣기싫을 정도로...형님앞에서도 눈물찍어내시며 말씀하셔요.

    당신 딸은 사위 잘 못 만나 고생이고,,

    당신 며느리는 남편 잘 만나 팔자 늘어졌고...

    뭐 어째라고? 그러게 다들 선보고 간것..공부 좀 빵빵히 해서리 남편 좀 따지고 가지..

  • 5. ㅎㅎ
    '07.9.27 2:51 AM (210.106.xxx.135)

    사람들앞에서 딸같다는 말좀 안했으면 좋겠어요..
    딸같은데 내생일에 아는척도안하나.

  • 6. 푸하하
    '07.9.27 9:15 AM (155.230.xxx.43)

    정말. 울 시모랑 똑같네요.. 다들 어디 학습교본이 있어서.. 외우시나?? 대사도 똑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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