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랑 냉전 중입니다.
밥 해놓은 거 차려 먹든지 말든지 상관 안하고
남편도 퇴근하면 자기 방에 들어가서 나오지 않습니다.
방에서 맘대로 인터넷 하고 텔레비전 보고 그러겠지요...
밤에는 애들 방에서 제가 잡니다.
근데요, 이런 생활이 불편하지 않고 저 나름대로 편하니
어쩌면 좋나요.
애들도 우리 부부가 이러는게 별로 이상해보이지 않는지
별로 아빠 찾지 않고 자기들끼리 혹은 저랑 평온하게 잘 지냅니다.
전 남편 잔소리 안들어서 좋고(음식 양을 못맞춘다, 반찬이 맛없다, 집이 지저분하다)
아마 남편도 제 잔소리 안들어서 좋을 거 같습니다.(컴퓨터 좀 그만해라, 집에 오면 좀 씻어라, 이좀 닦고 자라, 방에서 제대로 좀 자라, 발 좀 씻어라...)
애들도 아빠한테 잔소리 안들으니 스트레스 덜 받는 거 같구요.(너네거 논 장난감 정리해라, 책 보면 꽂아놓아라, 책 한 권 볼 때마다 책꽂이에 꽂아놓으라고 합니다. 책상위는 항상 깨끗해야 한다, 글씨 잘 써라... 엄마가 옆에 앉아서 공부 봐주지 마라...)
정말 이런 잔소리 안들으니까 살 거 같습니다...
냉전 중인게 편하니... 우리 정상적인 부부관계 아니지요?
우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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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냉전중인데 편한 마음... 어쩌면 좋나요
고민중 조회수 : 835
작성일 : 2007-09-15 09:55:41
IP : 121.136.xxx.22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7.9.15 9:56 AM (211.176.xxx.104)잠시 심호흡 하시다보면 또 괜찮아지실거에요..
부부관계가 그렇더라구요..
한사람만 마주 보고 살다보니 이사람이 좋았다가 싫었다가 하는거지요.
전 요즘 노력중이에요.2. ...
'07.9.15 10:42 AM (121.132.xxx.26)아마도 며칠 더 지나시면 서로에게 애틋한 마음이 생길거예요.
제가 그랬거든요. 한 보름정도 냉전하다 보니 남편을 돌아보는 기회가 생기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저 사람도 참 안됐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남편분도 마찬가지 생각이
드실거예요. 그럴때쯤 저녁에 술한잔 하시면서 서로 이렇게 지낼때의 느낌을 얘기하시고
풀어버리세요. 저는 남편이 숙직인 핑계대로 안방에 다시 이불갔다 놓았답니다.
오히려 지금이 더 사이가 좋아요. 다 그런 일 겪으시면서 연륜이 쌓이는거랍니다.3. ....
'07.9.15 5:51 PM (222.101.xxx.110)결혼 10년차....
우리도 한 사나흘정도 냉전이었는데 남편이 자다가 새벽에 아파서 상황종료됬어요.
화장실에 다녀오다 쓰러지면서 내이름 크게 부르더라구요.
그와중에도 내맘속으론 '그러게 평소에 잘하지' 라고 했지만.....
지금도 괜찮아졌어요.
또 냉전이 올수도 있죠.
쩝~ 그게 사는거랍니다.4. 후
'07.9.15 11:39 PM (125.182.xxx.254)결혼생활25년 어제 저녁 시댁일로 다툼 냉전 하루지나도 한마디 안하고 있죠. 낮에 혼자 영화보고, 서점가고 등등 혼자 돌아다니다 집에 왔건만 ...눈물만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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