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현명한 처신법을 조언해 주셔요..

안착한아짐 조회수 : 897
작성일 : 2007-09-10 15:44:21
저희 시댁은 제가 결혼할때 이미 부모님 두분이 다 돌아가시고 안계신 상태였어요.
남편이 4남1녀중 넷째인데, 형제들이 다못살아서 자기가 번돈 가지고 결혼했고
집도 월세단칸방에서 시작했어요. 친정 형편도 별로여서 도와주신거 없구요.
(지금 같으면 그렇게 결혼 안할텐데, 그때는 사랑에 눈이 멀어서요..ㅎㅎ)
그렇다고 그런걸로 누구 원망하는건 없습니다.
10년넘게 맞벌이 하면서 알뜰히 모아서 서울에 33평 아파트 장만했고
우리 네식구 사는데 별 지장 없습니다.

그런데 시댁 형제들은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살림이 전~혀 낳아지질 않고 있어요.
첫째아주버님은 알콜중독으로 2년전에 돌아가셨고, 물론 그 전에도 돈벌이 못하셨어요.
큰형님 살림 스타일도 별로 알뜰,깔끔하진 않으세요. (문고리 고장나면 수리안하고 버티다 문짝 바꾸는 스타일..)
처음 결혼해서 집에 갔을때, 물컵에 묵은때가 잔뜩 끼어서, 그거 벗겨내고 물먹느라 고생하기도 하고
보일러 고장난거 안고쳐 놔서 냉방서 잔적도 있습니다.
지금은 식당하는데 식당한켠방에서 두 아들이랑 같이 살림하고 지냅니다.
(저희들 내려가면 식당영업 마치고나서 홀에다 자리깔고 자야하는 형편입니다.)

나머지 형제들도 여러가지로 안좋은 상황이구요.

그러다 보니 솔직히 저 명절에도 가고 싶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저 때문에 남편이 형제들 얼굴도 못보는건 도리가 아닌거 같아서 암말 없이 다녀옵니다.
그런데 문제는 남편이 시댁(큰형님집) 가는걸 너~무 싫어한다는 겁니다.
제사에도 안가려고 하고, 벌초하러도 가기 싫어하고...
표면적인 이유는 잘곳이 없다는건데..속내를 안밝힙니다.
왜 안가냐고 물어보면 짜증내고, 당신때문에 내가 욕먹는다고 하소연하면 암말 안합니다.

그동안은 그런 남편뒤에 숨어서 편히 지냈는데, 슬슬 양심의 가책이 느껴지네요.
(82에서 인생공부 마니해요)
지난주에 형님도 전화하셔서 신경좀 써달라고 하시던데..화내시진 않구요.
내심 서운하시겠죠.

제가 어떻게 처신해야 옳은가요?








IP : 211.106.xxx.5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7.9.10 4:02 PM (61.108.xxx.2)

    가기 싫어하는 큰형님댁이라는 게, 돌아가신 아주버님 댁인가요?
    아주버님도 안계신 데 제사같은 집안 대소사를 모두 큰형님이 하는 건가요?(사실이라면 힘들겠네요. 오기도 싫어하고 형제들이 나몰라라한다면)
    혹시...큰형님이랑 아주버님이랑 사이가 안좋았던 건 아닐지요?
    돌아간 형에게 잘 못했던 형수라면 보기 싫을 것 같은데...
    어쨌거나 뭔 사정이 있는 지 부터 파악을 하고 난 다음에 처신을 하셔야 할 것 같네요.

  • 2. ^^
    '07.9.10 5:06 PM (121.147.xxx.142)

    형편이 나으신 편이라니
    명절에 남편이 못가겠다면
    제사비용같은 거라도 보내드리면 어떨까요~

    지난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알콜 중독으로 죽은 시아즈버님 살아 생전
    형님 맘 고생 말도 못할 정도였을텐데~~
    가진 돈도 없고 돈 벌이 못하는 남편~
    생각하니 같은 여자로 안스럽군요

    남편이 좀 생각을 바꾸셔야하지않을까요?
    집안 대소사가 없다면 모를까
    그 짐까지 다 떠맡고 있는 그 형수란 분 ~~

  • 3. 동서가
    '07.9.10 8:04 PM (61.38.xxx.69)

    제사를 맡고 있는 동안은
    돈으로 인사하세요.

    요즘 돈이 양반입니다.
    형님 제가 맘은 쓰이고, 못가니 죄송해요.
    하고 낫게 드리세요.

    물론 나중에 형님이 맘 변하면
    솔직히 보고 살 일도 없겠지만
    시부모 제사 모시는 동안은
    원글님이 돈으로 인사하시면 됩니다.
    형편이 나으시다니 더욱더 그렇네요.

    없는 사람은 그저
    와서 도와주기보다 경제적 도움이 좋지요.
    음식이야 조금 해 버리면 일 없잖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2611 산양분유먹이시는맘들 계시나요 7 분유 2007/09/10 354
142610 추석선물 추천해주세요. 2 첫추석 2007/09/10 312
142609 혹시 포트메리온 스토우베리 그릇 쓰시는분... 1 가을 2007/09/10 295
142608 멸치... 4 아까비..... 2007/09/10 542
142607 문제의 답이 조금 이상한 것 같아서요....^^; 7 초3사회 2007/09/10 745
142606 커피를 남기는 우리 영감님. 10 왜 그럴까?.. 2007/09/10 1,511
142605 젖량이 모자란 걸까요? 11 모유수유 2007/09/10 285
142604 명절만 다가오면... 4 나무 2007/09/10 433
142603 이븐플로 국내 총판 있나요? ^^ 2007/09/10 103
142602 남편이 좋으면 시댁 열받는일 넘어가는게 좋겠죠? 5 2007/09/10 985
142601 파워콤회사로 전화신청했다가 생긴 황당한 일 ... 2007/09/10 350
142600 세탁기속 스트로폼알갱이 어떻게 없애나요? 4 이걸 어쩌죠.. 2007/09/10 573
142599 우리 아이 축농증 1 궁금 2007/09/10 247
142598 가스보일러 교체시 공부한 내용- 딴지 절실합니다 ^^ 8 가스보일러 2007/09/10 1,054
142597 분당에서 당일치기 여행 질문입니다. 6 안젤리나 2007/09/10 571
142596 3개월 아기도.. 버릇들이기 교육이란게 될까요? 8 엄마 2007/09/10 742
142595 명절이나 생신에 양가에 선물 드릴때요 5 궁금 2007/09/10 447
142594 위기의주부 다운받고싶은데요 5 공유사이트 2007/09/10 815
142593 왜 초음파가 나쁜가요? 7 14주 임산.. 2007/09/10 995
142592 설악 금호콘도로 놀러가요.. 1 속초 2007/09/10 223
142591 학교간식 메뉴 정보좀 주세요... 13 초등저학년맘.. 2007/09/10 904
142590 전화요금 밀렸다고 전화가 왔는데 사기같아요 8 사기전화 2007/09/10 621
142589 운전연수와 남편 12 잡담. 2007/09/10 1,101
142588 수험생 아침대용으로 좋은것들? 9 엄마라는 이.. 2007/09/10 1,311
142587 자궁암 수술 잘하는 곳은? 1 고민 2007/09/10 662
142586 작은형님네가 시러요 9 싫어... 2007/09/10 1,439
142585 청와대 변양균 사표수리..... 기사 9 ........ 2007/09/10 1,623
142584 여자조카가 내년에 초등학교 입학을하는데요? 5 이모 2007/09/10 401
142583 마몽드 제품 오프라인 판매처 2 급질 2007/09/10 389
142582 현명한 처신법을 조언해 주셔요.. 3 안착한아짐 2007/09/10 8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