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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스스로 너무 놀랐네요.

화들짝~ 조회수 : 5,112
작성일 : 2007-08-31 07:34:27
무슨 이야기 인가 하면요.

제가 너무 싫어라 하는 시댁식구들의 행동들 가운데 하나가..
케ㅇㅣㅋ을 잘라서 접시에 담지도 않고 어른이고 아이고 할거 없이 큰 밥수저 하나씩들 가지고 먹다가 남으면 또 뒀다가 다시 꺼내 먹고... 이런거거든요. (가지런히 잘라 놓은게 아니라 수저 자국 선명하게 난거.. 여러분들은 상상이 가시려나.. --;)

아무튼 결혼하고 이런 저런 너무 다른 생활 습관들(울 시댁은 물컵도 따로 안씁니다. 큰 밥그릇에다가 물 돌려 가면서 어린 조카부터 시 어른들 까지.. --; 제가 그거 때문에 물 못 마시는거 알고 제 남편 특별히 물컵 가져다가 물 따라 줍니다. -제가 가지러 가면 별나다 생각하실 테니까요.) 때문에 놀란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근데 문제는..그런데 어제가 제 생일이여서 작은 케ㅇㅣㅋ을 하나 샀어요.남편이랑 어제 분위기 잡으면서 먹었고 방금전에 케ㅇㅣㅋ이 먹고 싶다는 마음에 케ㅇㅣㅋ을(제일 작은 고구마케ㅇㅣㅋ이랍니다) 통채로 들고 제가 수저로 비기싫게 파 먹고 있었던 겁니다. 몇 수저 먹다보니.. 내가 지금 뭐 하는 짓인가.. 나도 모르게 이런 상황이 당연하게 습관이 된건 아닌가.. 울 친정 엄마 아시면 혀를 끌끌 차실껀데.. ㅎㅎㅎ 웃어야 하는건지 울어야 하는건지. --;

울 남편도 저 만나고 많이 변했다거(좋게던 나쁘게든) 사람들이 그러는데.. 저도 너무 많이 변한거 같아요. 경제적으로 좀 깐깐해진건 좋은거 같은데... 이런 추찹(?)스러움 까지 닮을 필요는 없는데.. 그쵸?

여러분들은 싫다 생각한 시댁 식구들의 생활 습관을 자신도 모르게 하고 있는 내 모습에 놀란적 없으신가요?
IP : 202.74.xxx.100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화들짝~
    '07.8.31 7:39 AM (202.74.xxx.100)

    어메나.. 왜 케ㅇㅣㅋ글자가 자꾸 고쳐도 저리 나오는지 모르겠네요.
    양해해 주세요~

  • 2.
    '07.8.31 7:43 AM (121.116.xxx.164)

    전 일부러 숟가락으로 퍼 먹을때있는데~
    그냥 그렇게 먹고싶을때가 있어요^^
    물론 여러명 있을 때는 안 그러지만.

  • 3. ..
    '07.8.31 7:46 AM (211.179.xxx.21)

    ㅋㅋ 욕하면서 닮는대잖아요. 그럴 수도 있죠.

  • 4. ㅎㅎ
    '07.8.31 7:48 AM (124.216.xxx.216)

    저도 쬐끔 찔리네요. 혼자 있을 땐 통째로 꺼내선 퍼먹을때 많거든요.
    그것도 맛있는 부분 골라 후벼파놓곤 살짝 덮어버럴 때도 있는데....

  • 5. ..
    '07.8.31 7:58 AM (58.120.xxx.156)

    잘라서먹으면 다들 먹다가 남기는 바람에
    너무 작게 자르면 다 부서지고
    케익에 금 그어놓고 거기 같이 퍼먹는데요 ㅡ.ㅡ;;;

  • 6. ㅋㅋ
    '07.8.31 8:47 AM (219.241.xxx.146)

    저도 집에서 식구들끼리 있을땐 그냥 포크로 않자르고 먹기도 하는데...
    아이는 작은 접시에 잘라주지만요.ㅋㅋ

  • 7. 시할머니
    '07.8.31 9:25 AM (124.53.xxx.113)

    저희시할머니는 수박의 정가운데 맛난부분만 식구들안볼때 숟가락으로 퍼드십니다.
    어떤땐 수박을 먹으려고하면 윗부분은 없고, 대신 고춧가루만 묻어있을때도...
    케이크나 수박이나 비슷비슷

  • 8. 저도..
    '07.8.31 9:27 AM (211.216.xxx.253)

    식구들끼리 먹는건 설겆이거리 하나라도 줄일 욕심에..그냥 같이 먹는 경우가 많아요..
    똑같은 음식이라도 어떻게 담아 먹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틀린데 알면서도 힘들어요~ -.-;

  • 9. .
    '07.8.31 10:21 AM (122.47.xxx.114)

    윽 생각만해도 너무 싫은데 그렇게 드시는 분들이 많은가봐요.
    생각도 못해본 일이네요.

    친구들 생일 파티 할때 케ㅇㅣㅋ 잘라서 나누려니 귀찮다고 그냥 포크로 파먹자고 할때도 이상했는데.
    한번에 다 먹어버릴것도 아니면서 파먹다가 넣어두고 그걸 또 파먹는다니.. -_-;;

    설겆이 거리 줄이고 싶으면
    큰 접시에 여러 조각 담아서 각자 한 조각씩 먹는 방법도 있지 않나요?
    숫가락으로 퍼먹던거 그대로 주면 비위생적일거 같은데.

    반찬도 그때 그때 덜어먹지 않나요?

    리플다신 분들이 거의 그러신다고 하니 그게 더 놀랍네요.
    원글님과 저만 이상한건가요? -_-

  • 10. 설겆이감...
    '07.8.31 11:40 AM (218.235.xxx.210)

    줄이려면 뻥튀기(동그란것) 사다가 접시대용 으로써요

    뻥튀기위에 한조각 씩 덜어먹으면 설겆이 필요 없답니다.

    식구끼리 먹을땐 굿 입니다... 손님은 접시위에 뻥튀기 그위에 케잌~~~

  • 11. ...
    '07.8.31 12:12 PM (58.73.xxx.95)

    그나마 포크로 잘라먹는건 봤는데
    케익을 밥숟갈로 먹는건 좀 깨는군요 -_-
    것두, 숟갈 자국 여기저기 난걸 넣어뒀다
    다시 또 꺼내먹구....휴~~~

  • 12. .
    '07.8.31 1:44 PM (211.108.xxx.41)

    그러네요~~ 좀.
    우리나라 문화중에 외국인들이 보면 놀랄만한거 많다 그러쟎아요~
    두루마리 휴지 식탁에 놓는것도 그렇고 찌개 하나에 여러사람이 수저 담그는것도..
    케잌까지 그런다면 정말~
    가족간에 정. 그런걸 떠나서 위생상 안좋다는데요...
    저도 결혼 후 신랑의 식사태도 보고 좀 놀란적 있어요~
    너무 오래 몸에 베어 말해도 잘 안바뀌더군요.....
    나이를 떠나 국경을 넘어, 좋은 문화는 배워야한다고 생각해요.
    특히 식사예절...
    아이들보면 식성,태도, 부모의 거울인데, 우리가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할 듯~!

  • 13. 신혼초...
    '07.8.31 2:10 PM (219.249.xxx.216)

    시댁에 들어가살면서 여러가지 저와 다른 모습들을 봤는데...
    그중 하나가 시누이가 과일쪼갤때 접시위에 놓고 바로 칼질하는거였어요.
    전 과일도마 챙겨놓고 쪼개서 다시 껍질 깎아 도마위에 두거나 다른 접시에 두고
    알맹이만 이쁜 접시에 이쁘게 놓았었는데...
    어느날 보니 제가 사온 새접시에 칼자국이 선명... 너무 속상했지요.

    근데 요즘은요.
    저는 그런모습 몇년 살다보니 접시에 칼질하고 있구요.(물론 새접시에는 못합니다.)
    시누이는 깐깐한 고모부 만나서 잔소리 들어가며
    신부수업 다시 받고 있어서 그런 상황은 꿈도 못꿉니다. 에고~

  • 14. 식구
    '07.8.31 2:10 PM (211.178.xxx.153)

    원글님의 식구와 댓글 다신 분들의 식구 개념이 다르네요.
    내 애들, 남편하고 같이 먹는데 설겆이 하기 (다 내 손 가는 거니까)귀찮아서
    그냥 먹기도 한다는 것이 댓글에 나오는 `식구`고요.
    원글님은 시댁갔더니 시어머니에 시누이에 시누남편,
    아주버님들 형님들 거기에 줄줄이 시조카들...
    과연 결혼 몇년 안된 새댁이 우린 식구다 하고 숟가락 들고 같이 먹을 만큼 비위가 좋을까요?

  • 15. ..
    '07.8.31 2:26 PM (211.37.xxx.236)

    정확한 표기법은 케이크랍니다.^^

  • 16. 한글에선
    '07.8.31 3:08 PM (125.179.xxx.197)

    케잌 이라고 잘 안 써지기도 해요. 자판 형식에 따라서요;

  • 17. 저는
    '07.8.31 3:59 PM (116.120.xxx.42)

    뭐 싫다 생각한건 아니었지만..
    유기농 아니면 쳐다보지도 않으시는 시어머님..
    좀 유난스럽다 했는데 어느덧 저도 왠만한 먹을거리는
    유기농이 아니면 찝찝하답니다.
    요즘은 친정엄마, 절보고 유난하다 하시죠..^^

  • 18. 녹차잎
    '07.8.31 9:20 PM (59.186.xxx.147)

    웃음이 절로 나오네요. 한20년 살아보니 하고싶은 말 있으면 하고 살고 실수도 하고 그렇게 사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정신 건강에도 좋고 . 그러다보면 인내심도 생기고 여유도 생기고. 하하하 웃으며 조금 행복합니다. 여러분 행복해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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